![The Reckoning: A Novel by [Grisham, John]](https://images-na.ssl-images-amazon.com/images/I/41WVSLNym-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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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농장을 일구어 온 전쟁 영웅 피트 배닝이
타운의 평판 좋은 감리교 목사 벨을 살해하고, 입을 다물어 버리며 이야기가 시작됍니다. 마을의 모두가 이유를 알지 못한채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게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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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목사의 장례식이 끝나고 피트의 아들은 아버지의 엄명에도 학교를 떠나 잠시 집에 들러 고모와 얘기를 나누네요. 그리고 대배심이 열리는데, 전초전으로 miscegenation law (백인과 흑인이 사랑하면 불법!)을 어긴 백인남자 얘기가 나오는데,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유죄평결을 내립니다. 그런데 보안관이 알기로 그 대배심원들 중 몇몇은 오랫동안 흑인여자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피트가 불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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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트는 살해 동기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여동생이 물어도, 오랜 지인이자 명망있는 변호사 윌뱅크가 물어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변호사로서는 재판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구요. 대배심이 끝나고 재판일이 정해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보안관의 배려로 한시간의 외출이 주어지고 아들 조엘, 딸 스텔라 그리고 여동생 플로리까지 가족이 모입니다. 피트의 아내는 정신병원에 있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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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재판일정이 잡히고, 배심원 구성이 시작됩니다. 호피님이 말씀하신 미드 Good Wife에서 이 배심원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장면을 봐서 많이 연상이 되더라구요~하지만 무엇보다 이 재판의 피고측 변호인인 윌뱅스는 주인공 피트가 침묵으로 일관해 어떻게 방어를 해야할지 난감해 합니다. 주요 전략인 재판소를 다른 동네로 옮기는 것도, 전쟁의 트라우마로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전략도 모두 피트가 반대를 하고 있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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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정석대로 증거와 증인들을 차례대로 들이밀며 배심원들에게 명백하게 의도된 살인이며 이는 일급살인으로 사형을 내려야 한다고 합니다.
변호사는 피고가 전혀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다른 전우를 증인석에 세워 피고의 영웅적인 면을 부각하고, 또 검사측 증거나 증인에 나름대로 파고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명백한 사실 앞에서 당사자의 변명이나 용서를 구하는 행위조차 없는상태로는 대를 이어 변호사를 해왔고 무패를 자랑하는 변호사도 도리가 없습니다.
검사와 변호사의 마지막 변론은 정말 압권입니다. 따로 정리해서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12명의 배심원 중 3명이 사형에 반대했지만(전우도 포함), 결국 사형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판결이 내려집니다. 3개월 후 사형집행. 변호사는 한달 안에 항소해야 합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항소나 상고나 항고 모두 상소라 불리고, 영어로는 appeal 이네요 ㅎㅎㅎ
항소; 1심 판결에 불복하여 고등법원에 2심 재판청구
상고; 2심 판결에 불복하여 대법원에 재판청구
항고; 판결 이외의 명령이나 결정에 대해 상급법원에 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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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격려의 편지와 탄원서가 도착하지만 피트의 사형 판결은 그대로 진행이 됩니다. 심지어 표를 염두해 둔 지역의원의 종신형으로의 감형 제안에도 응하지 않습니다. 그 지역의원은 한가지 조건으로 살인 이유를 말해달라고 하는데, 피트는 여전히 묵묵부답이기 때문입니다. 지옥같은 전장을 경험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만큼 자신의 살인 행위에 대해 신념이 강하기 때문인지 헷갈립니다.
사형집행을 위한 이동식 전기의자에 대해 히스토리까지 소개되네요. 결국 그 의자위에서 피트는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조촐한 장례식으로 파트원 The Killing이 마무리됩니다. (참고로 3파트로 구성, 과연 언제 엔딩을 볼련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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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자와의 첫만남부터 야반도주 그리고 결혼 후 군인으로 살다가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의 죽음 후에 자신의 농장으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피트.
라이자는 농장생활의 모든 것이 어색하고 지루하지만 피트의 삶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시 전쟁이 벌어지고 피트는 필리핀으로 징병됩니다.
거의 파트2 전체가 전쟁이야기인데, 엄청 리얼합니다. 특히 맥아더의 호주로의 퇴각이후 버려진 부대들과 병사들이 포로가 되어 겪는 참혹함이 고스란히 그려집니다. 피트는 나중에 탄광노동자로 징집되어 일본에 끌려가다가 선박이 아군의 어뢰에 침몰할 때 겨우 탈출하게 됩니다. 그후 다시 필리핀의 게릴라와 합류하여 수많은 전투에서 공훈을 세우는데 어느 전투에서 부상후, 필리핀에 다시 상륙한 미군을 만나 무사히 귀국하게 됩니다. 그동안 고향에서는 피트의 사망소식이 전해져 모두가 이미 포기한 채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데, 피트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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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계속해서 제키 벨 부인과 배닝가 간의 법정 공방이 이어집니다. 돈냄새를 맡은 벨의 동창이 벨에게 접근하고 지역에서 악명높은 변호사를 고용해 피트가 죽기전 두 자녀에게 상속한 농장 등의 재산을 근거로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고 결론은 좋지않게 흘러갑니다. 피트가 사형을 선고받고 사형당한 팩트가 있으니 도리가 없네요.
그리고 하루는 라이자가 병원의 통제에서 벗어나 농장으로 돌아오고 플로리에게 참회의 통곡을 하고는 피트의 무덤앞에서 자살을 해버립니다. 플로리마저 배닝가의 건강하지 못한 혈통탓에 심장에 이상이 오고, 결국 죽음을 앞두고 조엘과 스텔라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피트가 사형당하기 전 플로리에게 전한 진실(라이자가 목사와 간통하여 목사를 살해)과, 라이자가 자살하기 전 플로리에게 털어놓은 진실(라이자는 목사가 아니라 흑인 하인과 간통)은 다릅니다. 조엘과 스텔라는 알기전에는 그렇게 갈구하던 진실이 이제는 알기전이 행복했음을 후회합니다.
추정(reckoning)이라는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리는 이야기였고, 기구하다는 말이 딱 맞는 이야기기도 하였다...한편으로는 사선을 넘나든 전쟁 영웅도 사사로운 여인의 부정에는 이성을 잃어버리는구나 싶기도 하고~자신의 행위로 인해 남은자들이 겪게될 참담한 현실을 외면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가? 라는 의문이 왜 안들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