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 가 논픽션이라면 조정래의 허수아비춤은 픽션이다.
하지만 전혀 픽션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삼성을 빗댄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정래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재벌기업의 권력 핵심에 있는 자들의 속성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아울러 그들의 '돈지랄'에 휘둘리는 법조3륜(판,검,변)에서부터 언론들까지 고스란히 '삼성을 생각한다'의 판박이다.
물론
자금이 달려 허둥지둥, 일이 어긋날까 봐 조마조마, 인명 사고 터져서 살팡질팡, 부도막느라고 허겁지겁, 뒷손 쓰느라고 굽실굽실, 신문 나는것 막느라고 애걸복걸......
해가며 사업하여 어렵게 번 돈이라는 남회장의 푸념에 살짝 공감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공감이 얼마나 무서운 사회적 병폐를 양산하고 있는지도 작가는 풀어놓았다.
우리의 몸에서 성욕이나 식욕의 본능을 그 누구의 힘으로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듯이 끝없이 잘살고자 하는 재물욕도 도려낼 수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에서 재물욕이 생생히 살아 있는 한 세상 사람들은 우리 세력에게 충성스럽게 자발적 복종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라는 박재우의 열변에 나 스스로도 뜨끔하고 부끄러워졌다.
기업이 잘되어야 나라가 잘 된다는 프레임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 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혹은 늘 비판만 하고 투덜대지만 '불매운동' 한번 제대로 한적 없고 시민단체에 기부 한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침 대선이 코앞이고 경제민주화가 이슈로 부각했다.
어차피 박정희 프레임을 못 벗어난, 아니 그보다 자격조차 안되는 그녀는 관심밖이지만 경제민주화란 거창한 구호가 필요할 까 싶다.
조정래가 말하는 경제민주화, 이 당연한 것이 상식이 되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
이 땅의 모든 기업들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투명경영을 하고, 그에 따른 세금을 양심적으로 내고, 그리하여 소비자로서 줄기차게 기업들을 키워 온 우리 모두에게 그 혜택이 고루 퍼지고, 또한 튼튼한 복지사회가 구축되어 우리나라가 사람이 진정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경제민주화'다.
적고 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난다.
무조건 안철수 후보의 의견대로 단일화에 임하겠다는 문재인 후보를 보면서 더욱 더....
2012년 11월 19일 월요일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오늘 역사가 말하다 (전우용)
평소 트윗글에 녹아 있는 통찰력에 반해서 관련 책을 찾던 중에 신간이 나와서 바로 구매를 했다.
선물 해주려고 2권을....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이야기처럼
지금의 무수한 사건들과 이슈들이 과거에 고스란히 겪었던 일이라는게 참으로 무섭게 느껴졌다.
문화와 생활양식이 아무리 변했어도 이 세상을 구성하는 '인간'의 심성이 역사속의 '인간'들과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암울한 역사이기에 더한걸까?
** 몇 몇 단어들의 어원이 재밌어 발췌 **
서자와 얼자(홍길동) 120p
양인 첩의 자식은 서자, 천민 첩의 자식은 얼자. 서자는 당연히 아버지라 부를수 있었지만 얼자는 그러지 못했고 매우 천한 취급을 받았다
홍길동의 어머니는 기생 출신인 천첩, 홍길동은 얼자. 그것이 호부호형 하지 못한 이유이며 집을 떠난 이유.
소매치기 123p
돈을 천하게 여겨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않으려 노비에게 지니게 하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젓가락을 썼고 그조차 어려울 때에는 왼손으로 만졌는데 직접 가지고 가야 할 때에는 왼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오른쪽 소맷자락 안에 넣었다. 그래서 그 소매를 툭 치면 돈이 튀어나와 바
닥에 떨어졌고 그 돈을 주워 잽싸게 도망치는 행위 또는 그런 자를 '소매치기'라 했다.
진상 204p
지방에서 왕에게 보내는 특산물은 '공물', 공물을 운반하는 일을 '진상' 이라 하는데, 최상의 진상품은 왕이 아니라 권세 있는 부패한 신하들에게 바쳐졌다고. 최상품(구하기 힘든)을 왕에게 바치면 그 다음해에도 최상품을 바쳐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진상'이라는 말에 '허접한 물건', '저질' 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앗싸라비아 238p
1973년 1차 오일쇼크 이후 오일달러 확보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들의 중동진출 정책을 수립했는데, 이른바 '중동 붐'. 남편을 중동에 보낸 부인들 일부의 비뚤어진 행태를 풍자하는 말이라고...'아빠 사우디아라비아 갔어요' 라는 뜻.
금지곡 243p
<그건 너>는 남 탓하는 풍토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거짓말이야>는 불신풍조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왜 불러>는 반항기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물 좀 주소>는 물고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금지.
너네들이 존경하는 박정희 가카의 작품이다....
얼간이 256p
'간이 덜 밴 사람'이라는 뜻. '싱거운 사람'이라는 뜻도.
'어린이'는 덜 여문 사람, 아직 모자란 사람.
'어른'은 '어르다'에서 나왔는데 '어루만지다', '성행위를 하다'의 의미.
상투도 '어른 남성'의 상징. 단발령에 반발한 이유도 '거세'하려 든다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어처구니 270p
맷돌손잡이라는 설과
궁궐 용마루에 올린 잡상(지붕 위 네 귀에 얹인 여러 신상을 새긴 기와)이라는 설.
이 잡상들이 '임금의 거처를 지키는 군사'라는 뜻의 '어처군'이라고.
'어이'도 맷돌 손잡이의 다른말'이라는 설과, 임금의 옷이라는 '어의'가 변한 말이라는 설이 있다고.
임금과 관련하여 해석하면,
궁궐 구경시켜 준다더니 어처군이 없는 집을 보여줄 때-어처구니 없다
임금 뵙게 해준다더니 어의없는 사람을 데리고 나올 때-어이없다
터무니 275p
농경시대부터 사람이 터에 남긴 무늬를 '터무니'라고 한다.
터무니없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 허황하다는 뜻.
선물 해주려고 2권을....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이야기처럼
지금의 무수한 사건들과 이슈들이 과거에 고스란히 겪었던 일이라는게 참으로 무섭게 느껴졌다.
문화와 생활양식이 아무리 변했어도 이 세상을 구성하는 '인간'의 심성이 역사속의 '인간'들과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암울한 역사이기에 더한걸까?
** 몇 몇 단어들의 어원이 재밌어 발췌 **
서자와 얼자(홍길동) 120p
양인 첩의 자식은 서자, 천민 첩의 자식은 얼자. 서자는 당연히 아버지라 부를수 있었지만 얼자는 그러지 못했고 매우 천한 취급을 받았다
홍길동의 어머니는 기생 출신인 천첩, 홍길동은 얼자. 그것이 호부호형 하지 못한 이유이며 집을 떠난 이유.
소매치기 123p
돈을 천하게 여겨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않으려 노비에게 지니게 하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젓가락을 썼고 그조차 어려울 때에는 왼손으로 만졌는데 직접 가지고 가야 할 때에는 왼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오른쪽 소맷자락 안에 넣었다. 그래서 그 소매를 툭 치면 돈이 튀어나와 바
닥에 떨어졌고 그 돈을 주워 잽싸게 도망치는 행위 또는 그런 자를 '소매치기'라 했다.
진상 204p
지방에서 왕에게 보내는 특산물은 '공물', 공물을 운반하는 일을 '진상' 이라 하는데, 최상의 진상품은 왕이 아니라 권세 있는 부패한 신하들에게 바쳐졌다고. 최상품(구하기 힘든)을 왕에게 바치면 그 다음해에도 최상품을 바쳐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진상'이라는 말에 '허접한 물건', '저질' 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앗싸라비아 238p
1973년 1차 오일쇼크 이후 오일달러 확보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들의 중동진출 정책을 수립했는데, 이른바 '중동 붐'. 남편을 중동에 보낸 부인들 일부의 비뚤어진 행태를 풍자하는 말이라고...'아빠 사우디아라비아 갔어요' 라는 뜻.
금지곡 243p
<그건 너>는 남 탓하는 풍토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거짓말이야>는 불신풍조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왜 불러>는 반항기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물 좀 주소>는 물고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금지.
너네들이 존경하는 박정희 가카의 작품이다....
얼간이 256p
'간이 덜 밴 사람'이라는 뜻. '싱거운 사람'이라는 뜻도.
'어린이'는 덜 여문 사람, 아직 모자란 사람.
'어른'은 '어르다'에서 나왔는데 '어루만지다', '성행위를 하다'의 의미.
상투도 '어른 남성'의 상징. 단발령에 반발한 이유도 '거세'하려 든다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어처구니 270p
맷돌손잡이라는 설과
궁궐 용마루에 올린 잡상(지붕 위 네 귀에 얹인 여러 신상을 새긴 기와)이라는 설.
이 잡상들이 '임금의 거처를 지키는 군사'라는 뜻의 '어처군'이라고.
'어이'도 맷돌 손잡이의 다른말'이라는 설과, 임금의 옷이라는 '어의'가 변한 말이라는 설이 있다고.
임금과 관련하여 해석하면,
궁궐 구경시켜 준다더니 어처군이 없는 집을 보여줄 때-어처구니 없다
임금 뵙게 해준다더니 어의없는 사람을 데리고 나올 때-어이없다
터무니 275p
농경시대부터 사람이 터에 남긴 무늬를 '터무니'라고 한다.
터무니없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 허황하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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