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2일 목요일

비정근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카트에 담아뒀던 걸 질렀다.
8편의 단편 모음인데 책 제목만 봐서는 비정규직 인가 싶었는데 한자대로 해석하면 비정한 근로자? 인정머리 없는 근로자? 정도 되겠다.
자칭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가 주인공.
초딩 수준에 맞는 미스테리들이지만 코난을 즐겨보는 나한테는 적당히 재밌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리고 자발적인 기간제 교사이므로 골치아픈 일에 연루되거나 아이들에게 인정따위는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독백과 달리 제법 멋지고 요즘 아이들을 다룰줄 알고 또 사랑도 느껴지는 캐릭터이다.

무대가 초등학교인 추리물 되겠다.

2013년 8월 1일 목요일

화폐전쟁 (쑹홍빙)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기 직전에 출간된 책.
책의 말미에 우려되는 서브프라임 MBS 등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말로만 들어보던 책을 리디북스 이벤트로 4권 셋트 구매하여 읽었다. 무려 600페이지에 육박(리디북스 페이지 기준).
책을 읽으며 새삼스럽지 않았는데 아마도 그동안 보자르트님의 망국연대기를 접해왔기 때문일 듯 하다.
음모론이니 팩션이니 말들이 많지만 세계경제와 정치가 흘러온 흐름을 보면 100% 신뢰가 간다.
그보다 더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제목이 매우 적절함을 알 수 있다.
영국과 미국을 필두로 하는 국제금융재벌들(로스차일드, JP모건, 록펠러 등)이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들고 그 가치와 양을 통제함으로써 세계경제를 주물러 왔고 그 와중에 자국의 경제 뿐 아니라 세계경제도 파탄에 이르게 하고 심지어 전쟁까지도 인위적으로 일으켜 왔다고 얘기한다.
또한 FRB가 화폐발행권을 가지게 함으로써 미국을 손아귀에 넣었듯이 세계 주요 국가들의 화폐발행권도 하나씩 손에 넣어오고 있고 화폐가치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것(금본위제 등)도 허용하지 않는 치밀한 전략으로 살인도 서슴치 않았다고도 한다.
조지 워싱턴, 링컨, 앤드류 잭슨 그리고 케네디는 모두 화폐발행권을 민간은행에서 국가로 귀속시키려는 모두가 암살당했다. 그 관련자들도 마찬가지. 진정한 애국자들이 암살당했고 그 진짜 배경은 미디어까지 통제한 국제금융재벌들에 의해 감쪽같이 속여진 것이다.

또한 세계단일화폐 체제를 위해 IMF, IBRD, WTO 등의 조직을 만들어 글로벌하게 국가를 대상으로 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고도 한다.
통화량을 인위적으로 팽창시킴으로써 인플레이션과 자산가치의 버블을 만들었다가 다시 긴축시켜 자산가치의 폭락을 유도하여 매입하는 과정을 통해 한 국가의 근간이 되는 기간산업과 부동산 및 기업들을 마구잡이로 사들여 폭리를 취하는 것이다.(양털깎기)
그 과정에서 그 국가의 국민들이 고통받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일본을 위시하여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모두 당했고 유럽 또한 마찬가지다.
국제금융재벌이 히틀러의 재정지원을 했다는 이야기는 쇼크였다. 중동의 오일전쟁, 이라크 전쟁, 이스라엘 등 세계의 모든 분쟁에는 국제금융재벌이 그 뒤에 자리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은 생각은, 결국 화폐의 흐름을 읽을수 있어야 세상이 움직이는 것을 읽을수 있겠구나~였다.
정치도 결국 이러한 화폐의 흐름을 통제하는 이들의 꼭두각시 노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대한민국의 경우에 빗대보면 재벌기업들이 대한민국의 화폐를 통제하고 정치권력들(법조계도 마찬가지)이 거기에 빌어먹고 사는 꼴~ 딱이다. 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온간 감언이설(미디어를 장악하여 이제는 그마져도 불필요하지만)로 4년마다 5년마다 국민을 속이며 권력을 쟁취하고는 입을 싹~ 닦아 버리는 것이다. 결국 국민이 현명해야 이 모든것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텐데 이 기득권들은 국민들마져 분열시켜버려 아래로부터의 변화도 점점 요원해 지고 있는 형국이다. 무서우리만큼 똑똑하다.

각설하고, 결론은 공부하자! 이다.
저것들이 맘 먹으면 살아남을 존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지만
최소한 죽을 때 죽더라도 "왜" 죽는지 그 이유는 "알고" 죽어야 덜 억울할테니까 말이다~


발췌;;

특정 상품의 공급을 독점하는 자가 높은 이윤을 창출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화폐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종의 상품이다. 한 나라의 화폐 발행을 독점할 수 있다면 무한정으로 높은 이윤을 내는 수단을 갖게 된다. 이것이 곧 수백 년 동안 국제금융재벌들이 한 나라의
화폐 발행권을 독점하고자 온갖 지혜와 수단을 동원했던 이유다. 그들이 원하는 가장 높은 경지는 전 세계 화폐 발행권의 독점이다. 429p

로스차일드 가문은 영국 런던 금융시티의 맹주, 이스라엘의 창시자, 국제 정보 네트워크의 선조, 월가 5대 은행의 막후, 세계의 황금가격을 정하는 런던 금 가격 벤치마켓을 거쳐 지금도 런던과 월가의 중추를 움직이는 핵심으로 군림하고 있다. 339p

퀴글리 교수는 영국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 미국외교협회(CFR), 빌더버그클럽을 세계 정치엘리트가 세계정세를 조정하는 핵심조직으로 보았다. 262p

FRB의 화폐발행 과정 368p
1. 의회가 국채 발행 규모를 승인하면 재무부가 국채를 다양한 종류의 채권으로 설계한다. 1년 이내 만기 채권 T-Bills(Treasury Bills), 2~10년 만기 채권 T-Notes, 30년 만기 채권 T-Bonds라고 한다.
2. 연방정부가 연방준비은행이 개설한 연방준비은행 수표를 받아 배서하면 이 신기한 수표는 다시 연방준비은행에 입금된 다음 '정부 저축'으로 둔갑해 정부의 연방준비은행 계좌에 입금된다.
3. 연방정부가 돈을 쓰기 시작하면 크고 작은 금액의 연방 수표들은 '첫 번째' 화폐의 흐름이 되어 각 경제주체로 흘러 들어간다. 이 수표들을 받은 회사와 개인이 자신의 상업은행 계좌에 입금하면서 수표들은 '상업은행 저축'으로 변한다. 상업은행은 이때 '부분 준비금'이라는 수단
을 사용해 화폐를 창출할 준비를 한다.
4. 부분지급준비금 10%를 남겨놓고 나머지 90%의 돈이 은행에서 신용대출로 이용된다.

미국영화 <미국, 자유에서 파시즘으로(America:From Freedom To Fascism), 2006, 애론 루소 171p
도서 <경제 저격수의 고백>, 2004, 스티글리츠 259p
연구보고서 <아이언 마운틴 보고서> 1967, 존 도 교수, 레너드 레빈 작가, 다이얼프레스출판사 326p


*케인스와 조지 소로스는 국제금융재벌들의 행동대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