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166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The Original Screenplay (J.K. Rowling)
오리지널은 뉴트에 대한 소개와 배경들 그리고 비스트들의 백과사전에 불과해서 그닥 흥미롭지 않은데 이 책은 영화의 대본집이라 스크린을 그대로 옮겨놓은 이야기~
해리포터를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어휘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 어휘가 맨붕이었지만 그나마 영화를 본 직후라서 장면들이 고스란히 떠올라 다행이다.
보호하고 공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스트들을 찾아다니는 뉴트가 뉴욕에 와서 벌어지는 소동이 주된 이야기. 마법사들의 어두운 기운들이 모여 만들어진 옵스큐러스와 그 힘을 이용하려는 악당 그린델왈드 그리고 온갖 비스트들의 비쥬얼이 영화에서 훨씬 더 판타스틱 하다. (물론 영어가 짧아서겠지만ㅋ)
그런데 5편을 기획하고 있다던데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내려나....~.~
2016년 12월 18일 일요일
#165 Danny, Champion of the World (Roald Dahl)
Kiss, Kiss라는 단편집에 비슷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대니는 세상에서 아버지가 제일 멋있다고 여기고, 아버지도 대니를 아낌없이 사랑하고 보살핀다. 아버지가 할아버지한테 배운 꿩 잡는 방법 1)건포도를 불려서 실을 끼워 꿩에게 먹이면 목에 실이 끼는 순간 꿩이 꼼짝도 하지 않게 되고, 2)꿩의 눈이 가려지도록 모자를 씌우면 역시 꼼짝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대니는 건포도를 불려 안에다 수면제를 넣는 방법을 아버지에게 얘기하고 아버지는 눈에 가시같은 빅터 해이즐의 숲에서 대량으로 꿩을 포획하게 된다. 결국 수면제의 약효가 떨어져 다 날아가 버리지만 절묘한 대니의 아이디어에 아버지도 주변 사람들 모두 놀라움을 표한다.
나름 아름다운 이야기!
2016년 12월 15일 목요일
#164 Momo (Michael Ende)
ch1-3;
언제 만들어졌는지 모를정도의 허물어진 원형경기장 한켠에 언제부턴가 살기 시작한 모모. 바닥에 닿을정도의 커다란 코트를 입고 맨말로(간혹 겨울에는 신발을 짝짝이로 신지만) 다니는 모모. 이웃들이 찾아와 걱정하며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모모를 위해 조금 더 안락한 공간으로 만들고 먹을것도 나눠준다.
모모에게 마을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듯 보였지만 어느순간 마을 사람들에게 모모가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무슨 고민이든 모모에게 털어놓으면 저절로 해결이 되는 특별한 능력(들어주기)을 모모는 갖고 있었다. 들어주기. 니콜라와 니모도 모모에게 와서 서로 싸우는 동안 저절로 화해하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모모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는데, 모모와 함께 하면 온갖 창의적인 상상력이 발휘되어 훨씬 재밌기 때문이다. 아르고호를 타고 태풍의 원인을 찾으러 떠났다가 자이언트 해파리도 만나고 유리섬도 발견하고 태풍을 일으키는 고대생물을 발견해 원주민의 노래로 달래 사라지게 만든다. 아이들의 상상속에서~.~
ch4-5;
모모의 베프인 베포와 기기. 베포는 나이많은 청소부인데 말을 매우 신중하게 해서 종종 대답을 생각하는데 몇시간 혹은 하루종일 걸리기도 한다. 기기는 잘생긴 소년인데 온갖 종류의 일을 하는 특히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내는게 특기고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둘은 남들과 달리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다. 그 와중에 마을에 언제부터인지 회색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심지어 모모도.
기기는 곧잘 이야기를 지어냈는데 모모와 친구가 된 뒤로 그는 머릿속에서 온갖 재밌는 이야기가 샘솟듯 솟았다. 여행객들에게 유적지의 (지어낸)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해주기도 하고, 모모가 원하면 모모와 자신이 주인공인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근데 진짜 이야기가 재밌다.ㅋ
ch6-7;
Mr. Fusi는 이발사로서 자기 일을 좋아하지만 가끔 더 나은 인생을 상상하며 허무함을 느끼곤 한다. 그때 회색인간이 방문해 시간은행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남아 있는 시간과 지금까지 허비한 시간을 초단위로 계산해 보여주면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매일 시간을 아껴서 시간은행에 저축하고 미래를 대비하라고 한다. 회색인간의 속임수에 넘어간 Mr. Fusi는 손님에게도 필요한 만큼만 시간을 할애하고 노모는 양로원에 보내고 좋아하는 여자에게도 드물게 편지를 쓰고 직원을 고용해 엄격히 관리하고 하루를 돌아보던 시간도 줄인다. Mr. Fusi의 삶은 이전에 비해 여유도 없고 늘 걱정으로 가득하기 시작한다. 도시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은 일이 생기고 그들의 삶이 더욱 가난해지고 냉혹해지고 있음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거리와 집들은 시간을 줄이기 위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이 지어지기 시작한다. 예전처럼 모모를 찾는이도 거의 없었다.
모모는 베포와 기기에게 왜 사람들이 예전처럼 자기를 찾아오지 않는지 물어보고 두사람은 사람들이 너무 바빠져서 시간도 없고 세상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고 얘기한다. 모모는 직접 마을로 가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모모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이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예전처럼 모모를 자주 보러 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는 여전히 모모를 보러 오지 않고 똑같은 시간에 쫒기는 삶을 살았다. 어느날 모모는 집 앞에서 말을 하는 멋진 바비인형을 발견하고 같이 놀려고 하지만 인형은 같은 말만 되풀이해서 낙담한다. 그때 회색인간이 나타나 바비인형이 원하는대로 옷이나 악세사리 등을 사줘야 한다며 자신의 차에서 온갖 신기한 악세사리들을 꺼내 보여준다. 그리고 공짜로 모든것을 제공해 줄테니 다른 친구들과 놀면서 그들의 시간을 빼앗지 말고 인형하고만 놀라고 한다. 모모는 맘속에서 갈등을 잠시 하지만 이내 거절하며 회색인간에게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지 묻는다. 회색인간은 당황하여 자신들이 사람들의 행복은 관심없고 그들의 시간을 빼앗으러 왔다는 진실을 자기도 모르게 해버리고 뒤늦게 자기가 한말을 잊으라며 사라져 버린다.
ch8-10;
모모는 회색인간과의 일을 베포와 기기에게 이야기 하고 기기는 흥분해서 셋이서 도시를 구하자고 제안한다. 모든 시민들이 자기를 영웅으로 칭송할거라 상상하면서. 셋은 사람들을 불러모으지만 아이들만 참여한다. 그리고 기기는 아이들과 도시를 행진하면서 어른들에게 회색인간의 정체와 물리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일요일 모두 모여달라고 외친다.
하지만 일요일에 어른들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수많은 아이들은 늦게까지 기다려보지만 실망한 채 하나둘 집으로 간다. 베포와 기기도 평소와 달리 일요일인데도 일이 있다며 떠난다. 베포는 끝없이 밀려드는 쓰레기차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을 끝내고 가슴의 통증으로 잠시 쉬다가 잠이 드는데 깨어나서 놀라운 광경을 본다. 무리의 회색인간들이 모여 재판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모모에게 정체를 밝힌 피고가 유죄를 받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한편 모모는 거북이의 이끌림으로 시내로 향한다.
회색인간들이 모모의 집을 덮치지만 이미 모모는 떠난 후라 당황한다. 베포도 모모에게 경고하러 왔지만 모모가 온데간데 없어 걱정하며 기기를 찾아간다. 한편 모모는 거북이를 따라 도시를 지나 한번도 본적 없는 광경의 마을의 어떤 집에 도착한다.
ch11-13;
회색인간들이 다시 모여 회의를 한다. 위원회 위원들이 돌아가며 사태의 심각성과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 거기다 마스터 호라(회색인들이 두려워하는 존재 같음)가 모모를 데려갔고 어떤식으로 반격을 해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득하다. 한 회색인이 모모를 먼저 친구들로부터 고립시키자고 주장하고 모두가 공감한다.
한편 거북이에 이끌려 모모가 온 곳은 nowhere house라는 곳으로 시간을 통제하는 마스터 호라의 집이다. 수많은 시계로 가득한 그곳에서 모모는 자신의 시간이 만들어지는 장엄한 광경을 체험한다. 회색인간들의 정체에 대해서도 알게되지만 마스터 호라는 자신이 시간을 만들긴 하지만 그것의 통제는 그 소유자만이 할수 있다고 알려준다.
잠에서 깬 모모는 거북이와 함께 예전의 집에 돌아왔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겨우 하룻밤을 호라의 집에서 보냈지만 이곳에서는 일년이 지난 후다. 기기는 스토리텔러로 성공했지만 회색인간들에 대해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해 공허함을 느끼고 배포는 모모를 찾아달라고 경찰을 찾았다가 정신병원에 갇힌 후 회색인간들의 꼬임에 넘어가 예전과 달리 정신없이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통제가 안되는 아이들은 회색인간들이 어른들을 조종해 시설에 머물도록 하여 어울려다니며 자신들에 대해 떠들지 못하게 하였다. 모모는 기기가 남긴 노트를 발견한다.
ch14-16;
니로의 식당에 가서 맘껏 먹어도 된다는 기기의 노트를 보고 모모는 거북이와 함께 길을 나선다. 하지만 시내와 거리는 이전과는 천지차로 변해 있다. 수많은 차들, 아스팔트길, 상가건물들 그리고 니로의 식당도 패스트푸드점으로 바뀌어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정신없이 바쁜 계산대의 니로에게 기기와 베포 그리고 친구들에 대해 묻기 위해 모모는 줄을 세번이나 서야 했다.
기기가 살고있는 그린힐을 찾은 모모. 신도시답게 큰집들, 정원들이 반듯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모모를 수상히 여긴 한 저택의 집사로부터 기기의 집을 알아낸 모모는 기기의 집에서 갑자기 나오는 차에 치일뻔 한다. 마침내 조우한 모모와 기기. 하지만 기기는 모모에게 이야기할 틈도 주지 않고 공항까지 가는 동안 내내 자신의 이야기만 하다가 자기와 함께 지내자고 한다. 모모는 고민하지만 옳지 않은듯 하여 거절한다.
그 와중에 거북이도 잃어버린 모모. 베포를 만나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다시 기기를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마스터 호라가 보고 싶었지만 거북이가 없어서 찾아갈수도 없었다. 어느날 우연히 예전에 같이 놀던 아이 셋을 만나서 함께 놀자고 하지만 그들은 시간을 허비할수 없다며 거절한다. 어쩔수없이 모모가 자기도 그들과 함께 시설에서 놀게 해달라고 하자 회색인간이 나타나 협상을 위해 만나자고 한다.
ch17-18;(87%)
모모는 회색인간을 다시 만나는게 두려워 사람들이 많은 광장으로 도망친다. 늦은시간이 되어 한켠에 있던 트럭 뒤에서 쉬다가 잠이 드는데 깨고보니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트럭이 움직이고 있었다. 모모는 친구들을 구할사람은 자신뿐이란 생각에 맘을 바꿔 다시 방향을 바꾼다. 그때 헤드라이트 불빛들과 차가운 바람이 모모를 감싸고 회색인간들이 나타난다. 회색인간들은 모모에게 마스터 호라에게 안내하라고 위협하지만 거북이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회색인간들은 거북이 수색을 시작한다.
모모는 몸도 마음도 탈진상태로 거북이 얘기를 한 것이 실수인것 같아 어쩔줄 몰라하는데 그때 모모의 맨발을 건드리는 거북이.ㅋ 모모와 거북이는 마스터 호라에게 도움을 구하러 출발하지만 회색인간들 역시 모모 몰래 뒤따른다. 마스터 호라의 집이 있는 거리(never street)에서는 뒤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모모는 방향을 트는데 자기를 뒤따르던 수십명의 회색인간을 보고 기겁한다. 모모를 붙잡으려던 회색인간이 먼지처럼 흩어져 버리자 회색인간들은 패닉에 빠지고 모모와 거북이는 마스터 호라의 집에 무사히 도착한다.
ch19-21;
회색인간들은 마스터 호라의 집에 들어올수 없지만 그들이 훔친 시간으로 만든 담배연기를 이용해 거리의 다른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병을 퍼뜨리려 한다. 마스터 호라는 마지막 수단을 알려주는데 다름아니라 마스터 호라가 시간을 멈추면 회색인간들은 더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되는데 이 한시간 동안 회색인간들이 보관해둔 시간을 가지러 갈때 모모가 몰래 따라가 그들을 막고 다시 자신을 깨워야 하는 것이다. 모모는 어려워보이지만 회색인간들을 막기위해 거북이와 함께 집을 나선다.
시간이 멈추고 회색인간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미친듯이 자기들의 본거지로 달아나기 시작한다. 사람들에게서 빼앗은 시간을 보관하고 또 담배 연기로 바꿔 생명을 유지하던 회색인간들은 시간이 멈추고 담배가 타서 없어지자 하나둘 먼지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 모모는 중간에 회색인간들을 놓치지만 겨우 따라잡아 시외의 한 주택에 도착한다.
회색인간들은 저장해둔 시간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기 위해 스스로 동전을 던져 인원수를 줄인다. 동전을 네번이나 던져 최후에는 6명만 남게된다. 모모는 거북이의 조언으로 마스터 호라가 준 시간의 꽃송이를 이용해 시간 저장소의 육중한 문을 닫아버린다. 남은 회색인간들은 모모를 발견하고 놀라 그녀의 시간 꽃송이를 빼앗으려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모두 사라진다. 저장소에 보관중이던 수많은 시간 꽃송이들이 눈송이처럼 날아가 원래 주인들에게로 돌아간다. 순간 사람들은 예전처럼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다시 느낀다. 모모와 친구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파티를 열고 마스터 호라는 병에서 나은듯한 표정으로 망원경을 통해 흐뭇하게 지켜본다.
후기;;
작가의 말에 보니 작가도 이 이야기를 누군가로부터 전해들었다고 한다. 작가의 기억에 남는건 그사람이 이 이야기가 과거일수도 있고 미래일수도 있지만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시간도둑들에 맞선 모모의 이야기지만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모모와 시간도둑들이 존재할수 있는 근거를 보면 와닿는게 많다. 마스터 호라가 우리 각자에게 똑같은 시간의 꽃을 선물해 주었지만 그 시간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여유롭고 행복할수도 있고 회색인간들에게 속아서 각박하고 불행한 삶을 살수도 있는것이다.
모모처럼 타인의 이야기에 충분히 귀 기울이는 2017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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