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7일 화요일

#179 The Underground Railroad (Colson Whitehead)

The Underground Railroad (Pulitzer Prize Winner) (National Book Award Winner) (Oprah's Book Club): A Novel by [Whitehead, Colson]

The Underground Railroad
Colson Whitehead
322p

Ajarry ~4%
Ouidah, Benin (옛 Dahomey Kingdom);;
코라의 할머니(아제리, Ajarry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아프리카 베닌에서 붙잡혀 미국으로 팔려올 때 할머니가 지켜보았던 이야기입니다. 할머니의 아버지는 붙잡혀 가면서 행렬 속도를 늦춘다고 살해당했고, 엄마는 몇년전에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는 미국으로 오는 도중 여러차례 자살 시도를 합니다. 일부 노예는 펜실베니아에서 자유를 얻기도 해서 할머니는 그로 인해 간신히 버틸수 있었습니다. 미국에 오는 동안에도 여러번 주인이 바뀌고 찰스톤의 설리반 섬에서 다시 흥정이 이루어지는데 발가 벗겨진 채 단상에 세워집니다. 아프리카 아샨티 부족은 특히 근육이 좋아서 경합이 치열합니다. 코라의 할머니는 226달러에 팔립니다. 그후 그의 주인이 코튼 클리너 기기 판매상에게 사기를 당해 판사가 그녀를 218달러 값어치로 주인에게 넘기라고 명령합니다. 그뒤 주인이 카드게임에서 지는 바람에 다른 노예들과 함께 다시 팔려갑니다. 주인이 바뀔때마다 가격도 제각각이지만 할머니는 어떻게 처신하고 무엇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지를 알아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조지아에 이르럽니다. 292달러. 그리고 평생 떠난적이 없습니다. 코라의 할머니는 두명의 남편(한명은 팔려가고 한명은 콜레라로 사망)에게서 5명의 아이들이 있었지만 둘은 열병으로 죽고, 하나는 녹슨 쟁기에 베어 다리를 하나 잘랐고, 막내는 보스에게 맞아서 죽었습니다. 할머니는 코튼필드에서 죽습니다. 자유는 북쪽의 사람들 이야기 같습니다. 코튼필드를 떠난다는 건(탈출) 자신의 존재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불가능!
코라가 할머니 얘기를 듣고 있을때 시저가 북쪽의 지하철(혹은 지하철도조직-남북전쟁 시 노예의 탈출을 도운 비밀조직-네이버)에 대해 이야기 하며 탈출을 권유하고 그때 거절했던 코라는 3주 뒤 동의합니다.

지난번 Soldout을 읽을때 만큼이나 어휘들이 쏟아지네요.....역시 수상작들은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거기다 소재까지 가슴이 답답해 지는지라....

Georgia ~14%
코라의 할머니가 정착한 조지아의 랜달 농장에서의 생활이 그려집니다.
마침 이곳에서 50살이 넘어 퇴물 취급받는 자키라는 남자의 생일이라 그것을 준비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옛날 코라 할머니와 여러 인물들과의 갈등을 이야기 해 줍니다. 랜달 농장의 주인 랜달도 나이가 들어 두 아들(제임스와 터랜스)에게 농장의 북부와 남부를 각각 맡겨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임스는 다소 온화한 성격인데 터랜스가 전형적인 악덕 주인입니다. 코라는 할머니가 만들고 가꾸고 엄마를 거쳐 자신에게 돌아온 자그마한 텃밭을 관리하게 되었는데, 고단한 노예생활에서 그 텃밭의 관리와 여러 채소들을 나누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수시로 다치거나 죽거나 팔리거나 해서 새로운 노예들이 오는 가운데, 한 젊은 남자 노예가 코라의 텃밭에 자신의 개집을 지어서 코라는 도끼로 부숴버립니다. 그뒤로 코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지긴 합니다. 하지만 그 남자들의 동료들이 얼마 뒤 코라를 성폭행하고 아무도 코라를 지켜주지 않습니다. 이들 노예들 사이에서도 알력과 시기 질투가 있고 흑인 관리자와 동침해서 나은 대우를 받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코라도 관리자를 구슬린 아바라는 여자와의 갈등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자키의 생일 파티(라고 하지만 주인(랜달)이 묵인해줘서 음식을 나눠먹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게 전부인)에서 아이들은 경주도 하고 게임도 하고 케익을 나눠 먹습니다. 코라는 아이들을 잘 보살피는 편인데 체스트라는 아이를 엄마가 팔려간 뒤로 아기때부터 계속 보살펴 왔습니다. 이날 따라 랜달 형제가 파티에 얼굴을 들이밀고 와인을 마시던 중 체스트가 실수로 터랜스에게 부딛히고 와인을 옷에 쏟는 바람에 그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지팡이로 매질을 합니다. 보다 못한 코라가 체스트를 감싸자 터랜스는 코라를 구타합니다. 코라는 기절하여 몇주나 일어나지 못하고 그 와중에 시저가 얘기했던 탈출에 대해 마음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근데 체스터가 그뒤로 코라에게 말을 안하고 멀리하네요....(왜??)

백인들은 수백마일의 땅을 서로 차지하려고 치열하게 싸우는데, 우리는 눈앞에 자그마한 꾸러미(parcel)를 위해 "똑같이 치열하게" 싸운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Georgia ~(24%)
제임스 랜달이 신장 이상으로 사망하고 장례식을 치릅니다. 인지도 있던 아버지의 장례식에 비해 조촐합니다. 빅 안토니가 이를 틈타 도주했다가 붙잡히고 3일간 채찍질 당하고 남근이 도려지고 결국 불에 타 죽습니다. 그후 터랜스가 훨씬 더 엄격하게 농장과 노예들을 관리하기 시작하고 코라는 이전에는 보고도 자각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삶과 처지에 대해 절망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씨저와 탈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씨저의 과거가 나옵니다. 북부의 가너 부인 집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살던 세가족은 가너부인이 사망한 뒤 자유의 몸이 된다는 꿈이 산산히 깨진채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가너 부인집에서 씨저는 글도 배우고 목공도 배웁니다. 랜달 농장에 온 뒤로는 기회가 될 때마다 시장에 가서 목공예품들을 조금씩 팔았는데 우연히 알게된 플래처와 친분이 생기고 레일로드에 대해 듣게 됩니다. 플래처는 노예제를 혐오하는 백인입니다.

드디어 두사람은 탈출하고 플래처의 집까지만 무사히 가면 플래처가 아는 사람이 레일로드로 안내해 줄거라고 해요. 중간에 코라의 친구인 로비가 눈치채고 뒤따라 옵니다. 하지만 우연히 사냥꾼들과 마주쳐 시저와 코라가 맞서 싸우는 동안 로비는 끌려가고 맙니다. 그리고 어렵게 도착한 플래처의 집에서 이미 그들의 도주가 널리 알려졌고 광범위하게 수색중이라는 소식을 듣습니다. 거기다 코라가 돌로 머리를 내리쳤던 사냥꾼 일행의 소년이 깨어나지 못해서 살인자까지 되었습니다. 플래처의 마차 짐칸에 숨어서 시장을 지나 어디론가 향하는 그들, 만약 들킨다면 어떻게 될지 너무나 자명해서 떨림이 멈추질 않습니다. 이윽고 도착한 곳에서 럼블리라는 백인 차장이 그들을 지하로 인도하고 시저와 코라는 열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코라는 지하의 레일로드를 보고 장엄함을 느낍니다.

코라; "Who built it?"
럼블리; "Who builds anything in this country?" 

Ridgeway ~28%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건장한 남자로 성장한 리지웨이는 자연스레 도망친 노예 추적자가 되어 명성을 얻지만 랜달 농장에서 도망친 마벨을 찾지 못해 자존심이 상해 있던 차에 그 딸인 코라의 탈주 소식과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을 듣고 조지아에 지하 레일로드가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발본색원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South Carolina ~44%
남부 캐롤라이나에서 하차한 그들은 샘에게 인도됩니다. 샘은 아버지 사후에 물려받은 사업을 정리하고 살롱(술집)을 운영하며 한량처럼 지내는 조력자입니다. 그의 집 지하가 레일로드로 연결되네요. 코라와 시저는 각각 베씨, 크리스찬이라는 이름으로 흑인들 숙소에 지내며 각자 일을 합니다. 베씨는 앤더슨 부부 집에서 일을 하며 아이들을 보살피다가 나중에 숙소 사감인 루시와 야학(느낌)의 선생인 핸들러의 소개로 박물관으로 옮겨 일을 합니다. 역사의 재현이라고는 하지만 아프리카 흑인들의 포획과 배를 통한 이동 장면이라 유리벽 너머 관람자들의 시선이 옛 농장에서의 그것과 비슷한 수치심을 느낍니다. 크리스찬은 기계 공장에서 일합니다. 베씨와 크리스찬은 이곳에 도착하고 4대의 열차를 떠나보내면서 정착하기로 결심합니다. 숙사와 야학을 통해 정신적으로 보살핌을 받고 정기 검진을 통해 역시 보살핌을 받는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병원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것은 이들을 통해 매독의 잠복기나 전염 등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 였음을 한 의사의 취중진담으로 알고 사감에게 항의하는 중 추노자인 리지웨이가 동료들과 들이닥치고 베씨는 크리스찬을 만나지 못한 채 샘의 집 지하 플랫폼으로 피신합니다. 그리고 마루바닥 너머로 잠시 소란스럽더니 이내 집이 불에 타기 시작합니다.

Stevens ~46%
스티븐스는 앞 챕터에서 흑인들을 진찰하던 후임 의사입니다. 그의 과거가 살짝 소개되네요.
메디컬스쿨 시절 다른 부유한 집안 출신과 달리 그는 생활을 위해 가끔 시체도둑인 카펜터의 일을 도왔는데 초반엔 백인들의 시체를 도굴하다가 단속이 심해지자, 카펜터는 상대적으로 관심밖에 있는 흑인들의 시체를 도굴하기 시작합니다.
스티븐스는 흑인들이 열등하다거나 질병을 옮긴다는 이야기를 헛소리라고 여기고, 죽은 뒤 해부실에서 와서야 백인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고 씁쓸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체를 잘 연구해야 사람도 제대로 연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North Carolina ~62%
정신을 차린 코라는 샘의 집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보려 하지만 이내 포기합니다. 좌절하고 있던 중 열차가 하나 지나가고 코라는 미친듯이 소리지르며 따라갑니다. 다행히 지나치던 열차가 멈춰 코라를 태웁니다. 조지아의 레일로드가 폐쇄되었으며, 북 캐롤라이나 역을 확인하러 왔다는 어린 기관사는 돌아가야한다며 코라를 내려줍니다. 돌과 흙더미에 막힌 통로를 파헤치다 역장인 마틴을 만나 그의 집으로 가는길에 여기저기 매달려 있는 흑인들의 주검을 목격합니다. 마틴과 부인 이델(Ethel)은 그녀를 다락에 숨겨주고, 코라는 다락에서 숨어 지내며 구멍으로 마을을 관찰합니다. 금요일의 축제 마지막에 흑인여자가 처형당하고 조력자들도 처형당하는 분위기라 마틴 부부는 노심초사 하며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네요. 어느날 밤 나이트라이더가 들이닥쳐 다락 근처까지 오지만 운좋게 들키지 않습니다. 한 조력자 부부는 어린 딸의 질투로 밀고당해 목매달리는 일도 벌어집니다. 코라가 심하게 아팠다가 회복되어 가던 어느 금요일 축제날 다락이 아닌 마틴의 침실에 있다가, 마틴의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던 피오나라는 아이리시 여자아이가 밀고하여 코라와 마틴 부부가 붙잡힙니다. 추노자 리지웨이가 코라를 데려가고 마틴 부부는 군중들의 돌팔매질을 당합니다.

Ethel ~64%
이델의 짧은 과거가 소개되는데, 어릴적 자기 집 이층에 살던 다른 백인 소유의 흑인 노예 딸과 친구로 잘 지내다가 8살이 되면서 아버지가 못 놀게 했고, 그 친구의 엄마가 죽은 뒤 아버지가 종종 이층에 올라가곤 했네요. 아프리카에 선교하러 가겠다는 꿈도 있었지만 마틴을 만나 정착을 했습니다. 이델 자신은 노예에 대해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과 몇살 차이 안 나는 친구방에 아버지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가업으로 레일로드 역장을 하는 마틴을 보면서 심경에 복잡한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들을 메달 밧줄을 바라보면서 이델은 코라가 비록 붙잡히긴 했지만 그녀를 숨겨주고 먹여주고 또 병간호 하면서 자신이 아프리카에 선교하러 가진 못했지만 아프리카가 자신에게 와주었다고 생각합니다.ㅠㅠ

Tennessee ~75%
리지웨이 일행과 함께 랜달 농장으로 되돌아 가는 여정입니다. 하지만 바로 남부로 가지 않고 다른 배달(노예인도)을 위해 서쪽으로 가 테네시를 경유하네요. 중간에 합류한 재스퍼라는 노예는 결국 데려다 줘도 남는게 없다고 생각해 중간에 죽여버립니다. 몇 번 탈출 시도를 했었지만 리지웨이의 냉정함에 코라는 이제 탈출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한 마을에 이르러 황열병이 겁이나 마을 근처에 묵으면서 리지웨이가 코라를 마을로 데려가 제대로 된 밥을 먹이면서 로비(함께 탈출하다 붙잡힌 친구)와 코라가 때려 죽인 백인 남자아이 이야기, 터랜스 랜들의 무자비함 그리고 그가 유일하게 찾지 못한 코라의 엄마인 마벨의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리고 캠프로 돌아와 잠을 청하려 할때 리지웨이의 동료가 코라의 입을 막으며 접근해 오다가 리지웨이에게 두드려 맞습니다. 그때 마을에서 잠깐 스쳐지났던 흑인 일행이 나타나 리지웨이 일행과 한바탕 총격, 격투를 벌이고 코라를 데려갑니다.

"All these years later, I prefer the American spirit, the one that called us from the Old World to the New, to conquer and build and civilize. And destroy that what needs to be destroyed. To lift up the lesser races. If not lift up, subjugate. And if not subjugate, exterminate. Our destiny by divine prescription-the American imperative." (리지웨이가 코라에게 취해서 하는 말)

Caesar ~77%
제목 보고 시저의 근황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랜달 농장에서 탈출 계획을 코라에게 이야기 할 때의 심경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네요. 버지니아에서 자신들의 가족을 잘 돌봐주고 글도 가르쳐주고 목공기술도 가르쳐 줬던 여주인에 대해 모두 거짓이었다고 증오하고 있기도 하구요. 코라가 체스터를 감싸며 채찍을 대신 맞는 것을 보고 시저는 코라와 함께 탈출하자고 했고 코라와 함께라면 '홈'을 찾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Indiana ~95% 
발렌타인 부부의 농장에 정착한 코라는 다시 어린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일도 거듭니다. 코라는 함께 지내는 사이빌과 몰리 모녀를 보며 수많은 탈주자들이 발렌타인을 통과하기 때문에 엄마 마벨을 본적 있는지 물어보지만 아무도 소식을 모르네요. 이곳 발렌타인 농장은 수많은 자유흑인들과 코라같은 탈주자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는데 농장의 밍고와 지식인 랜더는 서로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밍고는 소중하게 일궈온 터전에 노예 탈주자들이나 범죄를 저지른 이들(코라같은)을 계속해서 받아들인다면 머지않아 백인들에 의해 이곳이 위험에 처할것이라 주장하고 랜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피부색을 가진 우리는 서로 손잡아 주어 일으켜가며 함께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합니다. 그때 들이닥친 백인들에 의해 랜더와 로얄이 사망합니다. 로얄은 코라를 리지웨이로부터 구해준 사람인데 그와 발렌타인은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를 관리하고 있었네요. 또한 로얄은 코라와 썸을 타고 있는 중이기도 했구요. 코라의 무릎에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를 타고 그 끝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 알려달라며 숨을 거둡니다.ㅠ 그리고 혼돈에 휩싸인 발렌타인 농장, 코라를 낚아채는 손은 바로 리지웨이입니다. 혹시나 혹시나 했는데 역시 복수하러 나타났네요.....리지웨이를 따르던 꼬맹이 호머가 로얄이 코라에게 레일로드에 대해 이야기 한것도 들었나 봅니다. 

Mabel ~96% 
코라의 엄마 마벨은 코라가 8살 때 탈출한 뒤 붙잡히지 않아서 어딘가에서 정착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ㅠㅠ
잔인한 흑인 감독관이 딸을 볼모로 자신을 노리개로 삼아, 탈출을 감했했는데, 탈출 도중에 딸을 데리러 돌아가려는 찰나에 그만 습지의 독사에 물려 그대로 죽은것 같습니다.ㅠㅠ

The North ~99%
리지 웨이는 코라를 폭행하고 위협해 호머가 들은 레일로드로 안내하라고 합니다. 지하 저장고 바닥의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갈 때 코라는 마치 연인처럼 리지웨이를 껴안고 계단 아래로 뛰어내립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코라는 리지웨이가 간신히 숨만 붙어 있을정도의 중상을 입었고 호머에게 자신의 말을 기록하라며 횡설수설하는 것을 보고 철로 위의 핸드카에 올라 무의식적으로 레버를 움직입니다. 몇 차례 정신을 잃거나 잠이 들었다 깨어 무작정 철로 위를 걸으며 이 지하의 기적을 일구어 놓은 자신의 동료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똑같이 핍박받고 고통받던 그들이 동족들의 탈출과 해방을 위해 삶과 죽음을 뒤바꿔 가며 건설했을 이 언더그라우드 레일로드. 아득히 먼 곳에서 빛이 보이고 땅위로 올라온 코라는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지나가던 마차 행렬에 합류합니다. 목에 낙인을 가진 흑인이 건네준 담요는 딱닥하고 거칠었지만 코라는 이 남자는 어디서 탈출했고 얼마나 나쁜 상황에 있었고 또 얼마나 먼 길을 왔을까 궁금해 합니다. (끝)

후기;;
아프리카에서 포획당하듯 잡혀 물건 취급 받으며 이리 팔리고 저리 팔린 끝에 아메리카 코튼필드 농장에 정착한 흑인 노예들. 대를 이어 노예로 태어나 노예 생활을 하는 아프리칸 흑인들의 실상이 다소 리얼하게 그려지고 탈출한 주인공은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도움을 여러차례 받으며 도망자 생활을 하다 다시 잡히고 또 벗어나는 과정에서 그들 커뮤니티 내부의 갈등도 목격하고 나중에 자신을 구해준 사람과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추노자의 보복으로 그 남자가 살해되기도 합니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는 이 소설에서는 지하의 철로가 광범위하게 건설되어 기관차를 동료들의 탈출에 이용하였고 주인공 코라도 그렇게 탈출을 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마만, 실제 역사적으로는 이들의 조직 이름이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이고 그러다 보니 조직의 구성원들의 명칭이 역장이나 차장으로 불렸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도왔는데 탈출의 위험때문에 철도보다는 주로 마차나 도보를 이용했다고 해요.


지난 번 The Sellout 보다는 조금 덜 어려웠지만 그 덕분에 조금은 더 수월하게 읽을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처음 책을 고를 때는 단순히 작년 굿리즈 픽션 베스트라 골랐는데 알고보니 퓰리처상에 각종 상을 휩쓸었고 오프라의 북클럽 선정 도서이기도 했다고 해요. 책 선정에는 제가 운이 좀 있나 봅니다. 기회가 되면 회원님들도 일독 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