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0일 일요일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 (주진우)

디지털 기기 갖고 노느라 사놓고 한동안 쳐박아 뒀던 책.
나꼼수에서 말투도 어눌하고 맨날 다른사람한테 말 짤리고 해서 안쓰러웠지만
그나 내뱉는 '사실'들은 모두가 현장을 누벼서 발로 뛰어서만 나올 수 있는 것들임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발로 뛰는 일상이 그대로 이 책에 녹아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극도로 증오하는 것들(삼성,종교,재벌,사회악,한나라당,박정희,친일)을 주기자님도 똑같이 싫어하신다.
그리고 그것들을 척결은 못해도 그것들로 인해 피해받고 힘들어하는 이땅의 약자들을 위해 자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는 그를 이제 존경하기로 했다.

말해봤자 입만 아픈, 이 땅의 사회악들.
내가 할 수 있는게 고작 트윗RT나 주변에 알리는게 전부지만
언젠가부터 이 세상은 어쩔수 없다. 이미 그들의 프레임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만은 이런 것들과 얽힐일이 없을 것이다. 그거면 된다.라는 생각도.
지금도 그러한 생각은 여전하다.
다만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알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오르고,
또 주기자님 같은 분들과 문정현 신부님 같은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 한 곳에서 부끄러움이 일기도 한다.

트윗터의 어느 통찰력 있는 분은 '자기 살길'을 찾으라 계속 조언해 주신다.
FTA이후 총선 대선 이후 이 세상은 더욱 혼란속으로 빠지고 약자는 더욱 궁핍과 빈곤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그래서 혼란스럽다.
과연 평균 축에도 못드는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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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있든 없든 선한 일을 하는 좋은 사람과 악한 일을 하는 나쁜 사람은 있는 법이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 악한 일을 하려면 종교가 필요하다.(스티븐 와인버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