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8일 화요일

노 임팩트 맨 (콜린 베번)

페북 지인에게 선물 받은 책.
일본 출장 다녀오면서 과자와 술을 선물해주고 보답으로 받은것 같다.
워낙 킨들파이어HD에 꽂혀 지내느라 이책 뿐만 아니라 사둔 책들이 한동안 쌓여 있었다.
지금이 딱 읽기 좋은 기회라 하나씩 읽어 보는 중이다.

문명의 이기로 가득한 뉴욕이란 곳에서 그 문명으로 인해 점점 오염되고 파괴되어 가는 지구를 위해(라기 보단 처음엔 책을 쓰기위한 소재로 시작한 듯 보이지만) 작가 개인이 쓰레기없는 삶, 화석연료를 소비하지 않는 삶 그리고 불필요한 소비를 않고, 에너지와 물을 아끼는 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체험수기를 기록하고 있다.
중간중간 작가답게 깊이있는 화두를 던져 준다.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자신도 100% 지구를 위한 삶을 살기는 불가능함을 인정하기도 한다.
자신이 정한 시간이 끝났음에도 삶의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실천하고 있고, 수많은 주변의 지인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며 또 많은 단체들과 공조하여 지구의 수명 연장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난 내 세대에서만 지구가 멸망하지 않으면 된다라는 생각이라 조금 미안한 생각이 내내 들었다.

어쩌면 그래서 내가 행복하지 못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215p
만약 우리가 원하는게 사랑이라면 중개인(이런저런 물건들, 소비행위)은 건너뛰고 그냥 만나서 어울리면 어떨까?

249p
그들은 성장통의 이면에 성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경제적인 성장이 아니라 인간적인 성장 말이다. 생활방식의 성장. 삶의 질의 성장. (정말 모른다고 생각할까? 난 무시한다고 생각하는데...)

275p
우리에게 맡겨진 일은 간단하다.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면 된다. 역설적으로, 내가 무슨 일을 하건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남에게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 (다소 철학적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꼬집는거 같은데 받아들이기 힘들다.ㅠ)

280p
이 세상에 나의 절망이나 너의 절망은 없다. 우리의 절망만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 우리 모두 잊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