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읽은 글귀를 검색하다 신영복 선생님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의 이 주옥같은 글이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음을 알고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 킨들에 옮겨 읽었다.
무려 20년 하고도 20일 간의 감옥생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통일혁명당사건'은 따로 한번 찾아봐야 겠다.
정말로 그가 연루된것인지 궁금하다.
다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그의 지식인 철학자로서의 깊은 사색의 흐름은 내게 어떤 충격과도 같은 되새김을 전해주었다.
가족에게 보내는 서신들을 모아 엮은 책이라고 한다.
어떤 글에서는 눈물도 절로 흐르고 어떤 글은 그 깊이를 내가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였다.
가족에 대한 걱정과 가족들로부터 받은 보살핌, 역시 문필가인 아버지와 주고 받는 학구적인 서신들 그리고 감옥생활에서 새로이 배우고 알
게된 또다른 세상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에 대한 방식들이 어느것 하나 와닿지 않는 것이 없다.
다시 한번 내 삶을 돌아보고 방향을 재정립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것만으로도 크나큰 수확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