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8일 일요일

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

전자책이 출간되자 말자 리디북스에서 구매.

정치인에서 문필가로 돌아간 유시민의 강연 팟캐스트 등에서 그의 지식과 소양에 반해 있던 터라
대략 어떨 내용일지 짐작이 가지만 유시민이 바라보는 현대사 특히나 2014년 초 바로 현재까지 아우러는 그의 식견이 궁금하여 탐독하였다.

개인적으로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느껴지는 슬픔과 분노가 유시민이 바라보는 현대사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느꼈다.
반공난민촌에서 단색의 병영국가를 거쳐 다양성의 광장으로 바뀌었다는 한문장이 잘 함축해 주는데
그 과정에서 친일 반공 독재 재벌이 바로 지금의 극단적인 양극화와 물질만능적인 이기주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것이 아닌가 싶다.

역사에 가정이란 있을 수 없고 과오를 적절히 평가하여 내일을 위한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지만
해방 후, 한국전쟁 후 현재까지의 현대사를 바라보고 있자면 그간 수많은 열사들이 흘린 피가 헛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고이고 고여 썩을대로 썩어서 터진 것이 세월호 참사인데, 우리 현대사를 짓밟아 온 바로 그 친일 반공 독재 재벌 세력들에 휘둘려 5개월이
되도록 진실은 커녕 오히려 유가족을 핍박하는 이 나라에 과연 희망이 있을수 있을까?

무기력한 나자신에게도 화가 나는 나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