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0
예스24북클럽 만료전;;
스노우맨을 받아놓은지 꽤 오래되었는데, 같은 작가라는 걸 이 책을 보면서 알게되었다.
다음 책인 바퀴벌레를 보고 나면, 급한 대여북들 보는대로 스노우맨을 잡아야겠다.
나이를 먹어가니 점점 읽을거리의 장르도 좁아진다. 굳이 사고의 다양성을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장르를 볼 필요가 있나? 시간낭비 아닌가? 라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
사회생활을 할 필요 없으니 가능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더더 하고싶은 것만 하고 살련다!!
박쥐는 오스트레일리아를 배경으로 노르웨이 형사가 파견되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인데, 중간에 주인공 해리가 다시 술을 입에 대고 창녀와 함께한 부분은 (술을 끊게된 이유와 현지에서 알게된 바 아가씨에 대한 감정을 고려하면) 공감이 안되지만 그 외는 대체로 재밌었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부분이라 에브리진 이라 불리는 그들의 사회적 지위와 처우의 불합리에 백인들, 식민주의자들에 대한 분노가 일기도 했다.
온 세계에 똥을 안 싸지른 곳이 없다. 영국놈들을 위시한 유럽 제국주의자들......
물론 오스트레일리아는 죄수의 유배지로 처음 발을 디딘곳이라고 하긴 한다.
아무튼, 오스트레일리아 유학생하고는 결혼도 하지말라는 무척 생뚱맞은 이야기가 떠돌 정도로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또 동성애 문화도 만개한 곳이 이곳이라 하니 나는 별로 가보고 싶지는 않다.
피살자 노르웨이 출신 아가씨의 주변 인물들 중 성적으로 괴팍한 인물의 소행으로 몰아가다가 결국 에버리진 출신의 드러나지 않던 인물이 범인으로 드러나는데, 에버리진인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성격파탄자에 불과했고 비밀을 덮기 위해 지인들까지 살인하게 된 것이었다.
주인공이 술주정뱅이라면 그다지 읽고 싶지 않지만, 이 책이 해리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이고 점점 더 가다듬어 진다고 역자가 이야기 하니, 한권 더 읽어볼 예정이다.
발췌;;;
-노르웨이식 개념으로 부적절하게 발달한 영혼인가?
-비밀을 나누면 서로 얽매이게 될 텐데. 사람들은 별로 그런 걸 원하지 않잖아.
-인간의 정신은 깊고 어두운 숲과 같으며 모든 결정은 혼자서 내린다.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이 세상을 떠나려 하는 건 소수의 사람들만 가진 자만심, 즉 나약함 때문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살아남을 만큼 나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