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6일 목요일

#219 The Marvels (Brian Selznick)

The Marvels by [Selznick, Brian, Brian Selznick]

2개의 파트로 나뉘어, 초반은 드로잉으로만 마블스 집안(빌리-마크스-알렉산더-오베론-레오)의 5대에 걸친 런던 로열극장의 역사를 보여주고
나머지 파트는 모두 조셉이 런던의 삼촌 알버트를 찾아와 삼촌의 기이한 행동들과 자기도 마블스 가족이 아닌가 의문을 풀어나가는 내용인데, 삼촌으로부터 조셉이 알고 있는 사실들이 모두 자신이 만들어낸 이야기임을 알고 멘붕에 빠진다.
그리고 삼촌이 살고 있는 집과 마블스 이야기를 만들어낸 내막을 알고는 온전히 삼촌을 이해하게 된다.

조셉이 런던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 프랭키의 오빠인 마크스, 그리고 런던 극장에서 일했던 예술가 빌리. 알버트가 이 두 친구와 함께 지금의 하우스의 가치를 알아보고 전면적으로 보수하고 다듬어왔는데, 마크스는 사고로 죽고, 빌리도 최근에 세상을 떠나면서 알버트는 세상과 담을 쌓은듯 하다. 학교에서 화재 사고를 내고 친구를 찾는다며 무작정 런던에 온 조셉이 삼촌이 살고 있던 18 Folgate Street를 찾아오면서 초반 드로잉으로 5대에 이어지는 마블스 집안의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작가가 알게된 실제 인물이자 친구의 실화(실존하는 런던의 오래된 하우스)를 모티브로 했다고 작가의 후기에 언급되는데, 오래된 하우스를 보존하고 전통을 이어가는 것에서 이런 멋진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브라이언 셀즈닉,,,이제 겨우 2권의 책을 접했는데, 목표로 한 3권 중 마지막인 Wonderstruck 뿐만 아니라 작가의 모든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마치 루이스 새커의 이야기 마냥......

"I was not a very good father to him, I'm afraid. But you saw something else in him, you give him a purpose, you put him to work and set him in the right direction. It's what we all need in life. A direction. I'm sorry I wasn't the one to see it. And I'm sorry he didn't have more time. I'm sorry  Frankie didn't get to know him, but I should have said this to you a long time ago, Albert. I'll always be grateful to you and Billy for what you did."
"Me, too, Albert," said Barbara.
Albert tried to speak but no words came out.

평소 말이 없던 Harry Bloom이 생이 다해가는 Albert에게 한 이야기;;; 아들의 죽음에 대해 전혀 Albert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고맙다고 하는 정말 감동적인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