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무늬 영원 (한강, 2012)
- 회복하는 인간
- 언니가 부모님 몰래 낙태를 하던 날 그녀와 멀어지기 시작하고, 그녀가 병으로 고통스럽게 떠나고, 괴로워하는 당신
- 훈자
- 그여자에게 훈자가 주는 이미지란? 훈자를 맘 속에 담고 살아가는 이유는?
- 답답하고 꽉 막힌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감정적 해방구 같은 곳일까?
- 에우로파
- 되고 싶은 나(남자?여자?)가 누구든 지지해주는 인아. 나는 좀 더 가까이 가고 싶지만 인아는 어딘가에 선을 그어놓은 거 같다.
- 어떤 관계로든 변할수 있는 지금은 친구. 하지만 끝에는 결국 파멸이 있을거라는 나의 독백.
- "에우로파,얼어붙은 에우로마, 너는 목성의 달, 내 삶을 끝까지 살아낸다 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 "더 견딜수 없는 건, 이렇게 내삶이 지나가고 있다는 거야. 벌써 꽤 많이 지나가버렸다는 거야. 내가얼마나 비겁한지 너는 모를 거야. 비겁한 사람의 인생이란 긴 형별과 다름없는거야"
- 밝아지기 전에
- 은희 언니. 동생이 급성복막염으로 죽은게 자기탓이라 자책하더니 모든걸 내려놓고 외국으로 떠나 여행자가 되었다.
- 내가 꾸는 꿈. 여행을 갔는데 숙소 밖으로 나갈수가 없어 안절부절. 은희 언니는 그게 여행 꿈이 아니라고 했다. 어쩌면 나의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현실반영?
- 미얀마로 은희 언니를 만나러 가기 직전 댕기열에 걸려 급히 귀국하여 그대로 사망한 은희 언니.
- 은희 언니가 꾸는 꿈. 밤이 되어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꿈. 어둡기만 한 곳을 거닐다 한 여자가 손짓하여 들어간 곳 역시 어둡고 무섭기만 한 곳. 날이 밝아지면 몰래 떠나려 하는 꿈. 동생의 죽음에 대한 끝없는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문장에서 하나도 나아갈 수 없었던 그녀는 그녀가 회복되었다라고 첫 문장을 고친다.
- 왼손
- 오랜 스트레스로 인한 자아분열일까?
- 통제할 수 없는 왼손은 어쩌면 내재된 본능의 발현이었을지도?
- 왼손이 제멋대로 이끌어 은행에서도 잘리고, 오래전 좋아했던 선혜를 만나 꿈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그것도 잠시. 그리고 와이프 마져 떠나버린다.
- 그리고 남겨진 성진은 왼손과 사투를 벌이다 자기 가슴에 과도를 꽂아버린다.
- 파란 돌
- <바람이 분다, 가라>에서 정희가 삼촌에게 못 다한 이야기.
- 폭력적인 남편을 떠나 아이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전에도 후에도 그때 죽은 삼촌과의 기억을 늘 되새기며 하루하루 살아내는 정희.
- 노랑무늬영원
- 자동차 사고로 왼손을 못 쓰게 되고 연이어 오른손마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현영
- 유일하게 그녀에게 남아 있던 그림도 더이상 그리지 못하고 남편도 일상이 짜증
- 대학 친구 소진으로 인해 당시 산행에서 우연히 인연이 되어 찍혔던 사진의 존재를 알게되어 기억을 더듬어 그날 산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찍혀던 대상(최인성)이 이민을 가 강도의 총에 죽었음을 알게됌
- 현영이 사고로 생을 위해 애쓰는 동안 그는 죽은 것. 어째서인지 현영은 갑자기 의욕과 의지가 생겨 불편한 손으로 그려낼 수 있는 노랑무늬영원 같은 그림을 그려본다.
- 노랑무늬영원은 소진의 아들 진욱이 키우는 도마뱀 이름. 앞발이 잘렸다가 다시 자랐다는 사실에서 현영은 이미 희망을 가지기 시작한건 아닐까?
- "내가 사랑하는 일을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자만. 내 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자만."
- "내 사랑이 마르자 삶이 사막이 되었다. 내 사랑이 말라서, 나는 가장 가난한 사람이 되었다."
책표지와 노랑무늬영원 도마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