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시.
오늘 유독 더 그러하다.
임종하는 눈망울에 새겨질...
그대 훗날 먼 훗날
나이 들어 임종하려 하는 먼 훗날
눈망울에 성스럽게 새겨져
햇살처럼 반짝일
애틋한 한 얼굴 있겠지요?
그 사람 오늘 만나면
인생 아름다워지고
기쁨에 놀라 하늘 날며
어떤 고난도 이겨낼 힘 생기겠지요?
그대 훗날 먼 훗날
나이들어 임종하려 하는 먼 훗날
눈망울에 성스럽게 새겨져
향기로 어둠 몰아낼
광채같은 한 얼굴 있겠지요?
지금 그 사람 얼굴이
그 얼굴이기를
떠도는 얼굴들 속에서 찾으려는 얼굴이
그 얼굴이기를
그대 눈 맑아져
그 얼굴 꼭 담을 수 있기를.
그대 훗날 먼 훗날
나이 들어 임종하려 하는 먼 훗날
눈망울에 성스럽게 새겨져
햇살처럼 반짝일 수 있는
애틋한 한 얼굴
정말 만나셨는지요.
추억하기 위한 사람 아닌
영원히 살기 위한
한 사람
정말 만나셨는지요.
-신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