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8일 토요일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outlier
1.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2.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조금 흥미로운 주제이면서 매우 설득력을 가진 내용이다.
주변의 성공했다는 사람들, 빌 게이츠, 빌 조이, 비틀스 그리고 조셉 플롬-의 예를 들어
그들의 성공이 단순히 그들이 천재여서가 아니라
1만시간 연습의 법칙을 만족하며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가? 부모의 직업이 무엇인가?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등의
다양한 기회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이다.

그중에서도 2부에서 다루고 있는 문화적 유산으로 인한 현상들이 매우 흥미롭다.
Culture of Honor, 명예문화로 인한 폭력적인 성격
Power Distance Index, PDI, 권력 간격 지수의 순위가 비행기 추락사고 순위와 유사하다는 점.
벼농사의 특성으로 인해, 아시아인이 수학에 더욱 능하다는 점.

특히 PDI에 대한 부분은 주의깊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교문화권에서 상명하복에 길들여져 있는 부기장이라면
초를 다투는 위기상황에서 기장(상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위급상황을 전달하려는 '완곡어법'은
제대로 상황을 전달하기 어려워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매우 공감이 간다.
실제 통계가 반증하기도 하고.

다행히 이런 분석을 통해서 상당부분 개선되었다고 하니 다행이긴 하다.

또 아시아인이 수학에 더욱 능하다는 건 벼농사의 특성으로 인해서
매우 정교하고 꾸준히 열심히 정성을 쏟을 줄 아는 문화의 영향이라는 점도 공감이 가지만
언어적 특성 즉 영어보다 훨씬 짧은 음절로 수를 읽을 수 있기때문이라는 깨알같은 분석도 매우 공감이 간다.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식스, 세븐...

일, 일, 삼, 사, 오, 육, 칠

확실이 읽기 쉽고 기억하기 쉽다.ㅋ

진작에 사놓고 쳐박아 둔 책을 이제야 읽었다.
성공하기위한 어떤 묘안을 주려나 기대한 책이지만 그런건 없다.
그냥 흥미로운 분석과 공감뿐.

책에도 나오는 표현이지만,
성공한 이들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기회를 움켜잡을 힘과 자세가 있었다는 말이 오히려 뇌리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