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1일 토요일

그래! 인디아 (하정아)

인도에 빠져버린 인도를 동경하는 아이가 빌려준 책.
톡톡튀는 작가가 여행 중 만난이들과 인터뷰형식으로 꾸민 책.

무작정 찾아온 이도 있고, 다시 찾아온 이도 있고, 다른 나라를 거쳐 온 이도 있다.
학생도 있고 10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온 이도 있다.
잠시 다니러 온 이도 있고 뭔갈 배우러 온 이도 있고 틈틈이 봉사를 하는 이도 있다.
한결같이 사기를 당했고, 악하기도 하고 순진하기도 한 인도인들에게 혼란을 느끼기도 하고, 더럽고 지저분한 환경에 학을 뗀다.
그리곤 다시 인도를 찾는다. 한결같이.

직접 가보지 않으면 온전히 공감하는게 절대로 불가능 함을 안다.

아프리카를 자전거로 여행하다 온 이들에게는 인도가 편안한 휴식처 이지만
문명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인도가 도저히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해불가의 세상이라 한다.
하지만 형용할 수 없는,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안식과 익숙함을 어느새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도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들의 삶의 모습에 비해 너무나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끊임없이 불평하고 더욱더 만족하기 위해 바둥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서라고 어디쯤에 얘기하고 있다.

격하게 공감한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