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사랑하지 말자 (김용옥)

네이버 이북카페를 탈퇴하고 나서야 이 책을 읽었다.
그동안 본말이 전도된 모순된 상황에서 허비한 시간이 안타까울 뿐이다.

도올 선생님의 책은 상당량을 소장하고 있다.
읽은 책도 있고 엄두도 나지 않는 책들도 있다. (역주 시리즈...ㅠ)

이 책은 오마이뉴스 강연을 듣고 바로 구매를 했는데
중간에 우주와 천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멘붕이 되었지만 그럭저럭 이해를 하고 상당부분 공감이 가 느끼는 바가 많았다.

청춘과 우주와 역사 그리고 종교와 사랑, 음식에 이르는 모든 이야기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늘 느끼지만 방대한 지식과 통찰이 주는 영감과 자각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특히 종교에 대한 선생님의 통찰은 내가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는 그것과 매우 일치하여 흐뭇하기까지 하다.

작금의 정치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선생님이 소개해 주신 한국독립운동사(EBS, 10부작)를 시작으로 현재까지의 역사적인 흐름을 짚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부정부패 세력이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따위엔 관심없고 오직 소수 기득권 재벌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니까 등의 이유로도 침을 뱉어줄 충분한 이유가 되긴 하지만 나 혼자 그들에게 한표를 주지 않는 걸로는 부족해 보인다.

도올 선생님처럼 하기는 어렵겠지만 나름대로 차근차근 맥을 따라가며 공부를 해야겠다.
읽을 책도 많고 영어에 한자에 업무관련 공부할 것도 산더미.
쏠로인데도 이렇게 시간이 부족한데......ㅋ

**
역사를 아무리 많이 배워도 소용이 없어요. 누가 어떻게 쓴 역사인지를 먼저 알아야 돼요. 한국사의 연구는 한국사기술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홍이섭 선생)

**
식민사관; 분열의 역사(원래 우리 민족은 분열을 좋아하는 민족), 사대의 역사(원래 우리 민족은 홀로서지 못하는 민족)이다. (홍이섭 선생)

**
인생은 청춘의 꿈으로 시작하여 비극의 해탈로 끝난다. 꿈과 해탈을 연결하는 외나무다리는 모험이다. 인생은 오직 모험이 있을 뿐이다. 끊임없는 도전이 없이 젊음은 유지되지 않는다. 나는 젊다!

**
수학은 개념적 약속에 대한 언어적 장난

**
종교는 인간의 미성숙한 자기왜곡의 표현에 불과

**
종교의 최대의 주제는 어떻게 인간의 욕망을 제어하느냐에 있다고 본다.

**
불교의 궁극은 해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멸집(滅執)의 행위과정 그 자체에 있는 것이다.

**
결혼의 일차적 목적은 자녀를 낳아 훌륭하게 키움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영속화시키는(재생산) 생물학적 의무를 다하는 것이지, 부부끼리 죽을 때까지 사랑하자고 결혼하는 것은 아니다.

**
효는 "오직 자식이 병들까봐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父母唯基病之憂)"(공자) 즉 자식의 마음이 아니라 부모의 마음(하향적).

**
온혈포유류의 생후절대적 의존(수유없이 생존 불가능)의 의식적 무의식적 기저가 인간의 모든 종교적 감정의 원천을 형성하였다.

**
식색을 절제하지 않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다. 식색을 절제하지 아니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은 없다.

**
내가 먹는 것이 곧바로 나의 피가 된다.(淸血)

**
수승화강(水昇火降)할 수 있는 식생활의 대명제: 오후불식(午後不食)과 소식(少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