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오랫동안 쳐박아둔 책. 영화를 먼저 봐서인지 더 손이 가질 않다가 여기 상하이 도서관에서 보게 될줄이야.
영화와 스토리가 살짝 다르지만 모두 나름의 여운은 있다. 칠레의 독재와 좌파 저항운동이라는 역사와 주인공 중 하나인 시인 네루다의 이야기와 함께 나머지 한 주인공 마리오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다.
네루다의 시를 통해 세상에 눈뜬 마리오가 아름다운 베아트리스도 얻고 네루다와 남다른 우정도 쌓아가지만 혼란한 역사로 네루다는 병사하고 마리오는 실종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ㅡ란 마리오의 말에 여운이 남는다.
적나라한데 외설적이지 않은 성적 묘사도 백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