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도서관 대여;;
오키나와, 헌책방. 이 두 단어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책이었다. 카페에서 소개받은 책인데 줄거리는 짐작대로 도쿄 대형서점 직원이 오키나와 지점에서 일하다 자신만의 자그마한 헌책방을 운영하게 된 과정과 소소한 일상 그리고 책 이야기들이다.
아마도 싱글인거 같고, 나와 비슷한 나이또래 같은데 그녀의 책에 대한 사랑과 원하는 것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삶의 자세가 내게는 더 와닿았다.
오키나와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오키나와인들의 책 사랑, 그리고 자신들 고유의 문화에 대한 사랑, 자부심 등이 많이 느껴졌다. 특히 오키나와의 출판사들이 낸 책들은 <오키나와 현산 책>이라 불리며 다른 지역 출판사가 낸 오키나와에 대한 책과 구분하기 위한 용어라고 한다. 자부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수많은 출판관계자, 서점과 헌책방 사장들, 울라라(주인공의 서점이름)가 위치한 시장의 상인들 그리고 손님인 오키나와 현지인과 관광객들과 어울려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는 작가의 삶이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그녀의 두번째 책이 나온거 같은데 아직 번역서는 없나보다.
발췌;;;
이 책에도 쓰여 있듯 '매우 열정적인 독자라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의 극히 일부밖엔 읽지 못한다'. 즐길 수 없는 책을 무리해서 읽기보다 먼저 가능한 한 넓은 시야로 전체를 내다보고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이렇게 변명을 하면서, 이 좁은 가게를 잘 아우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