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0일 토요일

2018-43 폭스 밸리 (샤를로테 링크)

#2018-43

해운대도서관 대여;;

카페에서 소개받은 작가의 책인데 미스테리 장르라 도전했다.
거의 600페이지 분량인데도 술술 페이지가 넘어가는 편이었다.

딱히 누가 주인공이라 하기 어려운데, 종반까지 거의 라이언과 데몬 그리고 동굴에 감금되었지만 풀려났을지 모를 바네사가 용의자인 것처럼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
하지만 차례차례 앞뒤가 맞지 않는 등 용의자에서 벗어나지만 진짜 범인이 제발로 나타나기 전까진 도대체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라이언에 이어 나타난 새로운 범인은 뭔가 조금 부자연스럽지만 아무튼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라이언은 한마디로 무능력한 건달인데 감옥에서 지내는 2년 반 동안 대체 뭘 한걸까 싶다. 데몬의 거액의 빚에 대한 대책도 없고, 출소 후 바로 폭스 밸리에 자신이 감금하고 내버려둔 바네사를 확인하러 가지도 않는다. 한마디로 이해 불가의 캐릭터.

그리고 노라는 그 이해불가의 라이언에 꼭 맞는 천생연분. 친구 비비안의 독설이 하나도 틀린말이 없다. 정상적인 남여관계가 불가능하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의 남자인 라이언에게 몰두하고 상대의 기분이나 생각은 상관없이 자신이 베푼대로 돌려받길 바라는 캐릭터. 라이언이 도주했다가 다시 잡혀서 수감되는데 그가 나올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라이언이 쉰살이 넘어 출소하면 노라에게 감사해 하며 사랑해~를 시전할지 어찌 알고?

두번째 사건 알렉시아의 실종과 그 범인인 남편 켄, 개인적으로 잘 납득이 안된다. 아무리 허세가 심하기로서니, 애가 둘인 상황에서도 힘든데, 어째서 둘을 더 낳은건지...쇼윈도 부부? 뭔가 억지스러운 변명으로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화자인지 애매한 '나'로 표현이 되는 지나, ㅋ 지나는 그냥 문란한 소녀시절을 보낸 행운의 미녀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라이언의 옛 여친인 데비가 나는 오히려 바람직하고 강직한 캐릭터로 보였다. 물론 라이언에겐 돼지목의 진주목걸이지만....

마지막에 켄이 실토하기 전까지 범인이 누구일지 무척 궁금해 하며 읽었는데~다소 허무한 결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