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2일 일요일

2020-11 아직 끝나지 않은 노래 (미야시타 나츠)

음악 이야기 인것 같아 선택한 책인데, 플러스 청춘이야기였다.
알고보니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또 있나보다. (기쁨의 노래)
이 책은 대학생, 사회인이 된 주인공들의 이야기고, 전작은 주인공들의 학창시절 이야기란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가슴을 뛰게했던 노래가 있었던가? 생각해 보았다.
그다지 인생의 전환점이랄만한 건 없는듯 하다.

단지 어릴적 아버지가 불러주던 아무 의미도 모르던 일본노래의 멜로디와
초딩 전후, 작은형 누나가 불러주던 당시 대중가요 멜로디,
그리고 미션스쿨이었던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정치경제 선생님이 부르시던 "내 진정 사모하는" 찬송가의 음율(알고보니 초콜렛을 무척 좋아하시던 미성의 선생님)이 맴돈다.

사회초년생 때, 난 이들만큼 치열하게 삶과 꿈에 대해 고민한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제법 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졌다.
마치 그들에게서 내 인생의 목표라도 발견할 수 있을것 같은 기대로 말이다.

하지만 어떤 책도 음악도 영화도 내게 답을 줄 수 없음을 또한 잘 안다.
이렇게 평생을 멍하니 살테지.

그런데 이렇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언젠가부터 들기 시작했다.
어차피 고민해도 나오지 않는 답; 그냥 먹고살기위해 일하고 저축하고, 더이상 일할수 없을때 할만한 뭔가를 고민하고 준비하며 하루하루 사는 것; 결혼도 2세도 이제는 힘들어졌지만, 가는날까지 하고싶은 것만 하고 살았으니 후회도 하지말자고~ 그렇게 다짐하고 있다.

결국 내가 선택한 삶이고, 고스란히 내가 안으면 된다.

꿈을 향해 청춘을 불사르는 이야기속 아이들이 조금 부럽긴 하다.
여전히 무대에 서면 온몸이 굳어버리고 머리속이 하얘질 나는 상상도 못할 이야기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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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롬본이라는 악기가 오케스트라에서 주인공이 되기 어렵다고 해서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닌 건 아니야. (구보즈카 상)

이것만 있으면 좀 더 즐겁게 살 수 있을텐데, 하고 생각하는 건 현실에서 도망치는 것이다. 없어도 된다. 이것만 있으면, 하고 언젠까지나 그 생각만 하는 것보다 없는 데서 시작하는 게 좋다. 부족한 것을 아쉬워하는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편이 훨씬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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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책쉼터에서 무료대여로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