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8일 토요일

2018-19 언틸 유아 마인 (사만다 헤이즈)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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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반전이 살린 소설.

스릴러 소설 장르의 당연함이겠지만 왜 이다지도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이 많은지.
특히 아기들에 대한 집착이 소재로 많이 나온다.

책 서문에 여러 매체들의 호평이 나와서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중반까지는 여느 스릴러 소설과 판박이라(특히 최근에 읽었던 마이클 로보텀의 The Secrets She Keeps와 많이 유사해서 깜놀) 지루했는데 조의 정체가 살짝 드러나면서부터 완전 몰입해서 엔딩까지~~

늘 의문이 드는 점;;;
부모 자격이 없는이들은 자식을 낳지 않는게 옳은게 아닐까?
아예 나처럼 혼자 사는게 이 세상을 위해 옳은게 아닐까?
혹은 세상에서 일찍 사라지는게 옳은게 아닐까?

2018년 7월 26일 목요일

2018-18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러네이 엥겔른)

#20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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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제목은 Beauty Sick인데 번역서 제목이 참 거시기 하다.

초반엔 무슨 페미니즘 류인가 갸우뚱하며 읽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여자들이 외모강박으로 인해 당하는 수많은 폐해들을 사회문화 탓으로만 돌리는걸로 보였다. 아니라고 부정하긴 어렵지만 엄연히 다른 남성성과 여성성으로 인해 인류 역사이후 변화해온 이 사회의 토대가 하루아침에 아주 이상적인 낙원으로 바뀌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이제는 외부의 탓을 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수용하고 거부하여 하나씩 바꿔가야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도 종반부에는 여성들 스스로 외모보다 더 중요한 삶의 가치를 가지는 일들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수요가 존재하는 한 공급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여성의 상품화나 대상화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쉽게 사라지리라 보이지 않는다. 혹은 그 과정에서 오히려 여성들의 부수적인 피해나 억압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미디어가 진실이 아닌 거짓을 과대포장한다는 것은 이제 진리가 아닌가. 내면의 수양을 통해 흑백을, 진실과 거짓을, 내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잘 가리고 선택하여 집중하는 것이 백배천배 낫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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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제나 진실한 자신으로 살아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겉모습이 아니라 그 안의 사람을 소중하게 여겨요.

당신의 꿈과 욕망이 사회가 당신에게 기대하는 모습보다 훨씬 중요해요.

2018년 7월 20일 금요일

2018-17 콰어어트 (수잔 케인)

#2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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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로 일찌감치 구매해 뒀을 만큼 내향적인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던 책이면서도 두께와 어휘가 무서워 계속 우선순위에서 밀리던 책인데 마침 번역서가 무료로 풀려서 초를 다퉈 읽었다.

많은 연구리서치와 상담 면담을 통해 내향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사실 내용은 짐작가는 그대로이다.

세상이 많이 변해서 이제는 굳이 이런 성격적 차이를 인정하고 강점에 집중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사족으로 느껴진다. 뭐가 됐던 있는 그대로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성격적인 문제로 뭔가에 부딪힌다면 과감하게 극복하든지 방향을 바꾸면 되니까 말이다.

여태 살면서 느낀 한가지는 그저 뒤로만 가지 않으면 족하다는 것; 도망만 치지 않으면 어떤 삶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로 내 인생은 쉣!! 이번생은 글렀......ㅋ

나중에 다시 읽어볼 요량으로 에필로그만 캡쳐;;;




2018년 7월 14일 토요일

2018-16 예테보리 쌍쌍바 (박상)

#2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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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었다는 모 회원의 덧글을 보고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완전 기대이상으로 재밌었다. 그리고 무료하고 건조한 내 일상에 작은 물결을 남겨주었다.

주인공 신광택의 스뽀오츠 정신에 입각한 선수로서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아주 짧은 몇 개의 직업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스토리의 전부지만 문체도 그렇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입담이 너무 편안하고 재밌고 또 가슴을 때린다.

박상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고, 스웨덴 작가 프레데릭 라르손의 예테보리 쌍쌍바도 영어버전이 있으면 구해서 읽어봐야겠다. ㅎ


발췌 몇 개;;

경쟁이란, 인간이 하는 모든 일들을 의미있게 만들수는 없어도 최소한 재미있게 만든다.

아 나는 기본을 버리려 했던게 아니었다. 깊이를 더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깊이를 추구하면 기본을 잃는다니, 하여간 인생이란 알 수가 없다.

듀카티, 너는 왜 배달을 하지? 짐을 챙겨서 나오는 길에 담배를 피우고 있는 노랑머리에게 물었다. 오토바이가 좋으니까. 좋아하는 것엔 무슨 의미가 있지? 돈 모아서 듀카티 사는 것. 그 다음엔? 그 다음을 왜 생각해? 듀카티가 있는데....

스뽀오츠 정신이란, 무언가에 미칠 것 같을 때, 그렇게 미치는게 즐거울 때, 그것이 오랫동안 해온 동작의 반복일 때 높은 빈도로 발동하는 걸까.

한계가 있어야 극복할 여지가 있지. 나는 그동안 내가 넘어서지 못했던 한계들을 떠올렸다. 부상의 한계, 실수의 한계, 인내력의 한계, 같이 일하는 사람의 인격에 백기를 든 한계, 조직 시스템의 부당함에 대한 한계, 변화하는 세상의 한계. 나는 그런 한계들과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무엇 하나 제대로 넘어서지 못했다. 그래서 이긴 적도 없었던 것이다. (이거 완전 내 얘기일쎄~)

포기하지 않는게 시작 아닌가.

모든 일의 기본은 릴렉스다.

설거지의 세계에선 일반인을 파이터가 이기고, 파이터를 기술자가 이기고, 기술자를 아티스트가 이기지요.

프레데릭 라르손도 내게 답을 보탰다. 그의 작품 '예테보리 쌍쌍바'에 있는 대사 중 하나였다. -내가 왜 당신에게 졌지? -이기려고 하니까. -당신을 이기고 싶어 죽겠어. -그러지 말고 스스로 멋진 존재가 되면 어떨까. 그럼 나와 대등해질 텐데. 그 문장은 굉장히 후까시를 잡는 말로 들렸지만 어쩐지 이해가 되었다. 멋진 존재가 되면 이기고 지는 문제를 벗어나는 것이다. 직업이 무엇이든, 돈을 얼마나 벌든, 사람이 멋지면 되는 문제라는 것 같았다. 남의 것을 빼앗으며 탐욕을 부리려 하면 이기려 하는 자가 된다. 프레데릭 라르손에 따르면 그들은 끝내 이기지 못할 것이다. 정말 훌륭한 선수란 이길 필요 없이 스스로 멋있게 존재하는 것이다.

선수란 단순한 투지와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멋진 승부를 펼치는 사람들.
그들은 게임을 지배하려는 의지를 지니고 페어플레이를 펼치며 갖가지 한계를 뛰어넘은 스뽀오츠 정신의 소유자들이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하고 싶은 걸 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구분되어야 한다.

당신은 일반인인가, 선수인가라는 황당한 질문이 사실은 당신을 자기를 돌보며 살고 있는가라는 존재의 윤리를 건드리는 질문이자 당신은 아름답게 살고 있는가라는 존재의 미학에 다가서는 질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2018년 7월 13일 금요일

2018-15 마지막 패리시 부인 (리브 콘스탄틴)

#20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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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뭐이래~하고 시작했는데 초반부터 대략 감이 오는 스토리.
꽃뱀? 앰버의 관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한 부분.
그 꽃뱀의 피해자인 줄 알았다가 반전을 보여준 대프니 관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한 부분.

보여지는게 전부가 아니다? 정도의 교훈일려나?

모든게 억지스러운 삼류 헐리우드 영화 소재로 딱!

2018년 7월 10일 화요일

#204 The Rooster Bar (John Grisham)

34201177

장미빛 꿈을 그리며 로스쿨에 들어와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었지만
마크와 토드 그리고 졸라와 고디에게는 거액의 빚과 변호사 시험에 대한 좌절감 그리고 그 빚을 감당할 마땅한 직장도 구하지 못하는 신세. 그 와중에 정서 불안이던 고디가 로스쿨에 얽힌 거대한 스캔들을 세 친구에게 밝히고 자살을 해 버린다.

결국 마크와 토드 그리고 졸라는 토드가 일하던 '루스트 바'를 거점으로 변호사 행세를 하며 소소한 수입을 벌지만 이것도 오래지 않아 꼬리가 잡히고 만다. 그 와중에 졸라의 부모님과 동생은 불법이민자로 세네갈로 추방당한다.

마크와 토드는 고디가 남겨준 로스쿨에 얽힌 거대 스캔들을 이용하여 거액을 사기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FBI가 셋을 쫓고 있다는 사실에 불안에 떨지만 세네갈에서 완전히 새로운 신분으로 거듭나고 그들의 제2의 인생과 작은 술집을 시작한다. 바의 이름은 '고스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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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k it up to experience!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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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모자라고 재능한 부족한 학생들을 쉽게 로스쿨에 입학시켜 주고~
학비와 생활비는 학교에서 금융기관을 통해 국가의 예산으로 빌려 주고~
졸업과 동시에 대출의 상환이 계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추심 전문기관에 넘겨지기도 하고~

이런 로스쿨을 소유한 이가 관련 금융기관과 로펌까지 주무르고 있음을 고디가 밝혀내고 나중에 마크와 토드가 이를 이용해 약간의 사기를 치고 또 언론에 밝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