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51
지난번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을 너무 감명깊게 읽어서 유교수님의 책을 다시 읽었다. 해운대 도서관 대여;;
그런데 중복되는 내용도 좀 있고, 이 책은 건축의 발달과 문명의 발달, 건축이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건축재료와 기술의 진화 그리고 문명의 발달과 진보에 따른 건축(주택)의 변화가 불가피하였고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해 갈것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공감이 된다. 그리고 사람에게 이로운 건축, 사람을 위한 건축을 위해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실제 건축하는 사람들은 경제의 논리, 통제의 논리, 관료의 논리만 따져서 안타깝다는 이야기도 공감이 된다.
아래 발췌에서 나오지만, 자연에 대한 그리움, 사생활과 지배욕구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많이 공감이 되었다.
발췌;;;
-자동차, 헤드폰, 장갑, 선글라스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 내 공간을 만들려는 장치들이다.
-현대사회의 공간적 특징은 "변화하는 미디어가 자연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늘 변화무쌍한 자연에 대한 그리움)
-걷고 싶은 환경이 되려면 걸을 때 풍경이 바뀌어야 한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씀이자 모든 현대의 삭막한 거리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에너지를 취하는 경제 시스템에 따라 가치관이 형성된다. (이언 모리스의 <가치관의 탄생>) (생존에 필요한 것에 모든 가치관이 집중된다는 말씀, 농경시대에는 이웃이 필요했지만, 현대사회에는 불필요, 그래서 건축도 삭막해진 것이 아닌가? 라는 말씀)
-상대를 존중하고 나의 개성을 표현하면서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즈와 결혼과 리모델링의 공통점이다. 독주나 독신이 가능하듯이 건축도 혼자서 멋질 수 있다. 어쩌면 혼자가 더 폼 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좋은 결혼을 통해 좋은 가정과 좋은 자녀가 탄생하듯이 잘 이루어진 리모델링은 혼자서는 만들기 어려운 예상치 못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리모델링 건축은 기본적으로 시간이 담긴 건축이다. 바로 그 시간이 감동을 준다.
-과시를 하려면 쓸데없는 데 돈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반대로 생활필수품에 돈을 써서는 과시가 되지 않는다. (고인돌, 피라미드 등에 대한 이야기인데 완전 ~끄덕끄덕.ㅎㅎ)
-불안한 자들이 과시를 한다.
-모든 디자인은 문제 해결의 결과물이다. (처마가 곡선인 이유가 우리의 심성이 순하고 산세가 완만한 곡선이어서가 아니라 철저하게 경제적, 기술적,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다 보니 나온 디자인이라는 말씀.)
-교보문고가 성공한 것은 역세권에 위치해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마나 큰 도서관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서관이 작더라도 얼마나 촘촘하게 도시 내에 분포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 공원의 분포도 마찬가지.
-현대사회에서 나는 내가 소유한 공간으로 대변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소비한 공간으로 대변된다. (SNS;;; 맛집 포스팅은 자신이 음식 문화도 향유할 줄 안다는 점을 알려주고, 유명 여행지의 고급 호텔 이용기는 자신의 건축적 안목을 보여주고, 책의 서평은 자신의 지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준다. 이는 곧 디지털 시대에 '나' 자체를 만드는 일이다.)
-건축과 도시를 만들 때 건축물 자체보다는 그 공간 안에서 이루어질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서 생각해야 한다. 우리를 화목하게 만드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 보자.
이분은 정말 이 분야에 도를 이루신 분같다.......훌륭하십니다!!!
2018년 12월 25일 화요일
2018년 12월 23일 일요일
#211 The Bookshop on the Corner (Jenny Colgan)

니나가 일하는 작은 도서관이 통합으로 문을 닫게 되면서, 일도 잃게 된 상황.
전환교육 강사가 해준 이야기에서 우연히 아이디어를 얻어 스콧랜드에 밴트럭서점을 운영하게 되는데, 사고로 알게된 기차운전수 머렉과 썸을 타지만 고향 라트비아에 두고온 가족의 존재를 알고 정리하고, 전혀 상상도 못했던 집주인 레녹스 잘 된다.
책 제목에 서점이 들어가는 책은 무조건 믿고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 책도 만족스럽게 보았다. 언급되는 책의 상당부분이 낯설다는 거 말고느.ㅎㅎ
그래도 제임스 해리엇의 책이 언급되었을 때는 기뻤다. 나름.
한편으로는 내가 구직을 하고, 포기를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니나의 모든것을 포기하고 떠나야 하는 용기와 결단이 적절한 타이밍에 내게 던져준 메세지 같기도 했다.
이야기 속의 니나처럼 나도 인연이나 만났으면......응? ㅋ
Nina Redmond ;; a형, 책 외에는 아무런 관심없음
Cathy Neeson ;; 중간관리자, 일에 치여 지친 상태
Griffin ;; 투덜이, 비관주의자
Surinder ;;니나의 룸메이자 정반대 성격. 결국 결별하지만 그래도 친구
Mungo ;; 팀빌딩과정의 강사, 니나에게 Van Bookshop 아이디어 제공
Alasdair ;; 스코틀랜드 펍 주인
Wullie ;; Van 소유주
Jim & Marek ;; 화물열차 운전자들, 니나의 밴트럭이 건널목에 갇혀서 큰일날 뻔...
Lenox ;; 스코틀랜드 농장 하우스 주인 (kirrinfeif)
ㅡ머랙 일도 돕고. 애인슬리 집 수리도 돕는 매우 진국인 캐릭터. 갱상도 남자입니까?
Ainslee ;; 시장에서 만난 책에 굶주린 소녀
발췌;;;
Just do something. You might make a mistake, then you can fix it. But if you do nothing, you can't fix anything. (Surinder)
The only job she wanted: finding the right book for the right person.
Tea is answer to everything.
innit
Poetry is good for people who are in strange lands. (Marek)
The Little Shop of Happy-Ever-After
You never know what you can do till you try. (Nina)
The toddler group never went out of fashion. (Nina)
She held his gaze in a single timeless, endless moment, an instant trembling in the heat, as though the world had pressed pause, as though she were a shy ballerina waiting to take the stage.
He kissed her skillfully but hard, insistently, as if there was some biding fury in him that he had to work very, very hard to control.
It was by a vast margin the best kiss Nina had ever had. She kissed him back, furiously, realizing that up to this point in her life, kisses had always been a prelude, a tease or an exploration, a precursor to what might or might not happen next.
More. (Nina)
Oh God. (Lennox)
Later? (Lennox)
2018년 12월 8일 토요일
2018-50 1cm (김은주)
#2018-50
해운대도서관 대출;;
가볍게 읽기 좋은 책, 가끔 쌔게 가슴을 때리는 책;;
발췌;;
1.
몇몇 책은
읽지 않는 편이 낫다.
몇몇 사람은
환상 속에 묶어두는 편이 나은 것처럼.
문제는,
읽지 않는 편이 나은지 아닌지는
읽어본 연후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부함이라는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혹은 환상을 간직한 채
책꽂이에 그대로 꽂아둘 것인가 하는 것은
늘 각자의 몫이다.
2.
그의 단점에 끊임없이 변명을 달아주고 있다면,
그의 장점이 세계 유일의 장점이라 생각하고 있다면,
축하합니다.
사랑에 빠지셨군요!
3.
사랑의 적은
먼저 잡은 약속,
바래다주기엔 너무 먼 거리,
만나기엔 너무 추운 날씨,
전화하기엔 너무 늦어진 회의......
아니다.
사랑의 적은
사랑하지 않는 마음이다.
4.
숲을 보기 위해서는
숲을 떠나와야 한다.
그리고 알게 될 것이다.
어딘가를 향해 떠나는 것보다
어딘다로부터 떠나오는 것이
때로 더 큰 용기를 요한다는 것을.
5.
해운대도서관 대출;;
가볍게 읽기 좋은 책, 가끔 쌔게 가슴을 때리는 책;;
발췌;;
1.
몇몇 책은
읽지 않는 편이 낫다.
몇몇 사람은
환상 속에 묶어두는 편이 나은 것처럼.
문제는,
읽지 않는 편이 나은지 아닌지는
읽어본 연후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부함이라는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혹은 환상을 간직한 채
책꽂이에 그대로 꽂아둘 것인가 하는 것은
늘 각자의 몫이다.
2.
그의 단점에 끊임없이 변명을 달아주고 있다면,
그의 장점이 세계 유일의 장점이라 생각하고 있다면,
축하합니다.
사랑에 빠지셨군요!
3.
사랑의 적은
먼저 잡은 약속,
바래다주기엔 너무 먼 거리,
만나기엔 너무 추운 날씨,
전화하기엔 너무 늦어진 회의......
아니다.
사랑의 적은
사랑하지 않는 마음이다.
4.
숲을 보기 위해서는
숲을 떠나와야 한다.
그리고 알게 될 것이다.
어딘가를 향해 떠나는 것보다
어딘다로부터 떠나오는 것이
때로 더 큰 용기를 요한다는 것을.
5.
2018년 12월 7일 금요일
2018-49 잘 넘어지는 연습 (조준호)
#2018-49
리디북스 무료대여;;
2012 런던올림픽에서 판정 번복으로 금메달에서 동메달로 바뀐 유도선수라고 한다. 워낙 미디어에 관심이 없어서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26살의 나이에 그 런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후 자기 유도관을 운영하며, 조기축구도 하며, 책도 쓰고 또 방송에도 간간히 출연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국가대표라면 의례히 겪었을 최고의 육체적, 정신적 훈련(곧 스트레스)의 과정과 영광의 순간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통찰을 나름대로 자신의 유도 인생을 통해 전달해 준다.
제법 맘에 담아두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발췌;;
-삶이란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하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상황과, 내 의지로 일어나는 선택이 씨줄과 날실이 되어 삶을 지탱한다. 그렇기 때문에 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라는 씨줄에 선택이라는 날실을 엮는 것 뿐이다.
-"나도 어디서 들은 말인데, 우리는 이미 살아감으로써 할 일을 다한 거래. 그러니 너무 잘하려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 내가 힘들고 괴로운 것은 열심히 살지 않아서거나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저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을 뿐인 거라고, 지금 내게 벌어진 모든 불행들이 내가 초래한 결과가 아니라 그저 삶의 과정 속에 놓인 어느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녀석은 말했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은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한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난관에 부딪혔을 때는 해결대신 도망을 택한다든지, 연인과 오해가 쌓이고 갈등이 깊어졌을 때는 헤어져버린다든지 하는 극단적인 선택 말이다. (종결욕구- 제이미 홈스의 <난센스>)
-어느 순간부터 진짜가 되기 위한 노력보다 가짜임을 숨기기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게 방향을 상실한 짝퉁 노력은 자연스럽게 부끄러운 실력으로 이어졌고 태릉선수촌에서 모두 성장하고 있을 때 나만 도태되었다.
-진짜인 척하는 가짜 꼬리표 떼기 -> 자존심 버리기 -> 눈에 보이는 노력이라는 꼬리표 떼기
-노력의 순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자신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
-'보이지 않는 노력'은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리디북스 무료대여;;
2012 런던올림픽에서 판정 번복으로 금메달에서 동메달로 바뀐 유도선수라고 한다. 워낙 미디어에 관심이 없어서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26살의 나이에 그 런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후 자기 유도관을 운영하며, 조기축구도 하며, 책도 쓰고 또 방송에도 간간히 출연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국가대표라면 의례히 겪었을 최고의 육체적, 정신적 훈련(곧 스트레스)의 과정과 영광의 순간을 경험하면서 깨달은 통찰을 나름대로 자신의 유도 인생을 통해 전달해 준다.
제법 맘에 담아두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발췌;;
-삶이란 복잡해 보이지만 단순하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상황과, 내 의지로 일어나는 선택이 씨줄과 날실이 되어 삶을 지탱한다. 그렇기 때문에 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라는 씨줄에 선택이라는 날실을 엮는 것 뿐이다.
-"나도 어디서 들은 말인데, 우리는 이미 살아감으로써 할 일을 다한 거래. 그러니 너무 잘하려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 내가 힘들고 괴로운 것은 열심히 살지 않아서거나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저 그런 시기를 지나고 있을 뿐인 거라고, 지금 내게 벌어진 모든 불행들이 내가 초래한 결과가 아니라 그저 삶의 과정 속에 놓인 어느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녀석은 말했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은 갈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한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난관에 부딪혔을 때는 해결대신 도망을 택한다든지, 연인과 오해가 쌓이고 갈등이 깊어졌을 때는 헤어져버린다든지 하는 극단적인 선택 말이다. (종결욕구- 제이미 홈스의 <난센스>)
-어느 순간부터 진짜가 되기 위한 노력보다 가짜임을 숨기기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게 방향을 상실한 짝퉁 노력은 자연스럽게 부끄러운 실력으로 이어졌고 태릉선수촌에서 모두 성장하고 있을 때 나만 도태되었다.
-진짜인 척하는 가짜 꼬리표 떼기 -> 자존심 버리기 -> 눈에 보이는 노력이라는 꼬리표 떼기
-노력의 순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자신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
-'보이지 않는 노력'은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2018년 12월 2일 일요일
2018-48 세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기호)
#2018-48
리디북스 무료대여;;
가족이야기.
내가 경험하고 있어야 할 이야기들.
하지만 경험 해보지 못 한 이야기들.
아내. 아이들. 부모님. 처가 부모님. 아이들 친구들.
내가 평생 경험 해보지 못 할 이야기들.
그래서 울컥하게 만드는 다수의 이야기들.
ㅠㅠ
발췌;;
"제가요, 우리 오빠 때문에 말이 많아졌거든요.. 우리 오빠가 많이 아프잖아요. 제가 말을 많이 해야 우리 오빠가 다치지 않거든요." (다운증후군을 가진 오빠)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 뭉클한 것이 올라왔다. 나는 조카딸의 작은 손을 꼭 잡아주었다. 말을 많이 하거라, 아이야. 말을 많이 하거라, 아이야. 온 세상이 너와 네 오빠를 도와줄 거란다. 나는 기어이 눈물까지 툭 흘리고야 말았다.
"별자리가 다 그런 거 아닌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주려는 거......."
"아빠, 내년 생일 땐 우동 집에서 하고 싶어요."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는 건 기쁜 일은 더 기뻐지고 슬픈 일은 더 슬퍼지는 일이 되는 것이다.
리디북스 무료대여;;
가족이야기.
내가 경험하고 있어야 할 이야기들.
하지만 경험 해보지 못 한 이야기들.
아내. 아이들. 부모님. 처가 부모님. 아이들 친구들.
내가 평생 경험 해보지 못 할 이야기들.
그래서 울컥하게 만드는 다수의 이야기들.
ㅠㅠ
발췌;;
"제가요, 우리 오빠 때문에 말이 많아졌거든요.. 우리 오빠가 많이 아프잖아요. 제가 말을 많이 해야 우리 오빠가 다치지 않거든요." (다운증후군을 가진 오빠)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 뭉클한 것이 올라왔다. 나는 조카딸의 작은 손을 꼭 잡아주었다. 말을 많이 하거라, 아이야. 말을 많이 하거라, 아이야. 온 세상이 너와 네 오빠를 도와줄 거란다. 나는 기어이 눈물까지 툭 흘리고야 말았다.
"별자리가 다 그런 거 아닌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주려는 거......."
"아빠, 내년 생일 땐 우동 집에서 하고 싶어요."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는 건 기쁜 일은 더 기뻐지고 슬픈 일은 더 슬퍼지는 일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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