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31일 토요일

2018-06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고미숙)

#2018-06

리디 대여로 읽은 책;

동의보감으로 바라보는 현대인의 삶과 몸에 대한 일일연재 글 모음집.
처음엔 동의보감을 소재로 하였기에 한의사인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고전평론가 프리랜서 강연가 집필가 그리고 공동체 삶 참여자 이시다. 군데군데 꼰대 느낌이 있지만 난 이제 청년기를 지났으므로 그다지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지난번 건축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참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다. 영어 원서에 너무 시간을 할애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겠다. 호흡이 긴 글만 읽다가 오래만에 짧은 글을 읽으니 집중도 잘되고 좋았다.

귀찮아서 스크린샷으로 때우려다 이렇게라도 한번 더 되뇌어 보고자 발췌;;;

-생명이 원하는 건 오직 순환과 운동뿐이다.

-결국 성형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우월감이다. 타인과의 교감이 아니라 인정욕망이다. 전자는 충만감을 생산하지만, 후자는 결핍을 생산한다.

-건강이란 근원적으로 몸과 외부 사이의 '활발발(活潑潑)'한 소통을 의미한다. 소통하지 않는 삶은 그 자체로 병이다. 그래서 몸에 대한 탐구는 당연히 이웃과 사회, 혹은 자연과 우주에 대한 탐구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사랑이 삶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사랑을 구현하는 것이다.

-지성이란 자신을 둘러싼 시공간적 배치, 그리고 존재의 좌표를 읽어 내는 명철함이다.

-사랑이란 타인의 욕망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홀로 설 수 있는 자만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몸을 쓰면 마음이 쉬고, 몸을 쓰지 않으면 마음이 바쁘다.

-자유와 행복이 없다면 문명과 제도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존재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면 물질적 풍요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더 중요한 건 '관계'다. 주고받는 말, 함께하는 행동, 어제와 다른 사고방식, 이 삼박자의 리듬이 있어야 '정.기.신'이 살아 움직인다.

-정치란 단지 물질을 분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관계의 능동적 흐름을 창안하는 활동이다.

-직업이란 단지 경제활동일 뿐 아니라, 생명의 정기를 사회적으로 표현하고 순환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단순히 돈과 지위로 환원되지 않는 삶의 가치들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프리랜서는 말 그대로 '길 위의 인생'이다. 어떠한 조직과 지위 보장도 없지만 그렇기에 매 순간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근대 이전, 귀족들은 주로 칠정상(七情傷)을, 평민들은 노곤상(勞困傷)을 많이 앓았다. "귀한 사람은 겉모습이 즐거워 보여도 마음은 힘이 들고, 천한 사람은 마음이 한가해도 겉모습은 힘들어 보인다."(동의보감)

-요컨대, 몸과 공간, 사람과 사람, 그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것, 이것이 곧 '브리콜라주의 경제학'이자 백수들의 '야생적' 생존법이다.

-'브리콜라주'란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인디언의 기술을 뜻한다.

-부처가 되는 건 이적이나 설법이 아니라 얼마큼 '소유로부터 자유로운가'에 달려 있다.

-우주적 리듬에는 좋고 나쁜 것이 없다. 다만 끊임없이 변해 갈 뿐이다. 누구도 이 변화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그래서 계속 좋은 운도, 계속 나쁜 운도 없는 법이다. 대운 역시 오행의 스텝을 밟아 가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그 변화의 리듬을 능동적으로 탈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을 뿐이다. 대운이란 이 '무상성'의 이치를 깨우쳐 주는 명리학적 키워드다.

-운명의 주인이 된다는 건 존재와 세계에 대한 해석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임꺽정'의 테마는 '길과 청춘, 그리고 에로스'다.

-헌데, 칠정을 동요시키는 건 무엇보다 타자들과의 관계다. 고로, 타자들과의 어울림과 맞섬, 그것을 조율하는 것이 양생술의 핵심이다.

-변방의 프리랜서 연암, 세계제국의 지존 건륭황제, 그리고 천하의 요새지이자 두뇌였던 열하 - 이 세가지 기호와 운명적 마주침. 그것이 바로 '열하일기'다.

-모든 길은 '사이'다.

-인간에 대하여, 또 혁명에 대하여 던지는 결코 끝나지 않는 질문들, 그것이 '아Q정전'의 진수가 아닐는지.

-'좋은 것은 끝나기 마련이고, 끝이 있어야 좋은 것이다.' 홍루몽을 읽고 나면 오래도록 여운에 남는 구절이다. 부귀영화의 덧없음과 삶의 무상감을 이보다 더 간결하게 말해 주는 구절이 또 있을까.

-삶의 무상성과 구도적 열정이 전체 스토리를 감싸고 있는 셈이다. 작가는 정이 사무치면 무상의 진리를 터득할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구법의 비전은 저 멀리 서역에 있지 않다. 탐.진.치와 108번뇌는 내 '마음'에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발현되는 현장은 어디까지나 일상이다. 하여, 구법과 모험, 일상과 진리는 분리되지 않는다. 깨달음은 그 둘이 마주치는 '경계'에서 오는 것이다. 그 유쾌한 환타지가 '서유기'의 세계다.

-원본과 복사본, 작품의 안과 밖, 주체와 객체 등의 경계가 여지없이 뒤흔들리는. '돈키호테'가 시공을 넘어 끊임없이 변주되고 있는 원천도 여기에 있으리라.


2018년 3월 30일 금요일

2018-05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2018-05

리디 무료대여로 읽은 책.

정말 잘 고른 책. 어째서 이런 훌륭한 책이 무료 대여지?
요즘 아파트 매도, 이사, 투룸 오피스텔 구매 등으로 집 인테리어 건축 등에 조금 관심이 있던 참이라 더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단순히 사람이 사는 집으로서의 구조물이 아닌 한 시대의 문화와 삶의 양식이 녹아 있는 건축 그래서 수학 과학 등 다양한 지식을 가질수록 더욱 많은 것이 보이는 '건축'에 대한 이야기다.

왜 어떤 거리는 걷고 싶은가
현대 도시들은 왜 아름답지 않은가
펜트하우스가 비싼 이유

등등 제목들이 모두 호기심을 당기는 주제들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그런 집을 직접 지어보는 상상을 해 본다.
(개뿔 돈도 없고 그렇게 지어놔 봐야 찾아올 사람도 없고 혼자서 우울증 걸려 자살하기 십상이다. 내 라이프 스타일은 역세권 원룸이나 투룸이 딱이다....ㅋ)

발췌;;

-사람은 적당히 그 공간에 묻혀서 걸을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의 속도를 가진 공간을 원한다.

-카페는 우리의 파트타임 거실인 것이다.

-공간을 구성하는 3요소;; 보이드(void 공간의 물리적 볼륨), 심벌(symbol 상징적 정보-간판,조각품,그림 등), 액티비티(activity 공간에서 일어나는 행위)

-사람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혁신은 본능적 욕구에 충실할 때 만들어진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건축물이 아니라 장소이다. 장소가 만들어지려면 사람이 모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사람이 모일 목적지가 될 만한 가게나 랜드마크 건물이 필요하고, 사람이 정주할 식당이 카페가 필요한 것이다.

-시간이 길게 느껴지면 공간은 더 크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꼬불꼬불 통로의 작은 일본식 주택)

-기본적으로 건축은 밖에서만 바라보는 조각품과는 다르다. 건축은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서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환경을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은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관점을 중요하게 여긴 건축이다.

-그래서 우리는 건물을 '앉힌다'라는 표현을 쓴다. 이렇게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관점이 발전해서 조상들은 풍수지리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풍수는 내가 위치한 곳에서 어떻게 보느냐를 중요시한 '일인칭 관점에서 바라본 관계의 미학'이다.

-좋은 건축은 대지 주변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건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물의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체험자의 입장에서 디자인할 줄 알아야 한다.

-건축물은 자연의 겉모습을 모방해서는 안된다. 대신 그 본질을 모방해야 한다.

-개미는 동양처럼 관계 중심의 건축, 벌은 서양처럼 기하학 중심의 건축이다.

-한옥이 훌륭한 것은 그 시대의 재료, 기술적 한계에서 만들어 낸 최선의 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대의 한계와 적용 가능한 기술을 최대한 적용한 것이 시간이 지나면 전통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지는 데는 무엇보다도 절대적인 재료가 필요하다. 그 재료는 다름 아닌 '시간'이다.

-건축은 예술이기도 하고, 과학이기도 하고, 경제한, 정치학, 사회학이 종합된 그냥 '건축'이다.

-어떤 사람에게 건축은 세상을 바꾸는 도구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건축이 기술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건축이 재테크일 뿐이다.


2018년 3월 29일 목요일

2018-04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 (장옌, 김신호, 현문학)

#2018-04

리디북스 무료대여, 미루다 미루다 나름대로 몰입해서 읽었다.

내가 착실한 직장인이라면 혹은 좀 더 어렸다면 가슴에 새길만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일을 대하는 태도, 창업 및 경영자로서의 태도 그리고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것들과 인생을 대하는 자세 등등 영감을 주는 경험담으로 그득하다.


-누가 성공할 수 있는가? 마윈은 근면하고, 무언가에 몰두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 사회에 적응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창업이라는 것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고르거나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돈을 버는 방식이 아니라 일을 즐기는 것입니다. 좋은 일을 하는데 투덜거릴 이유가 없습니다. (이건 내가 절대 사업을 못하는 이유이다. 왜그리 다들 사업을 해 보라고 권하는지 모르겠다)

-믿음이 있으면 젊다는 것이고 의혹이 있으면 늙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있으면 젊다는 것이고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늙었다는 것이다. 희망이 있다는 것은 젊다는 것이고 절망이 있다는 것은 늙었다는 것이다. 세월은 당신의 피부를 주름지게 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열정을 잃으면 영혼이 늙은 것이다. (난 이미 시체.....)

-나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말하는 대로 하고 서약을 굳게 지켜라'고 당부합니다.

-부를 얻고 싶다면 진정으로 유효한 방법은 돈을 얻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방법을 장악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태도는 언제나 적극적이지만 실패한 사람은 항상 소극적이다.

-능력은 당신의 위치를 정하며 인품은 그 위치에서 얼마나 있을 수 있는지 정한다.

-작은 장사는 빠른 머리에 달려 있지만 중소기업은 관리가 생명이며, 대기업은 신용에 따라 결정된다.
-작은 기업가는 영리해야 성공하고, 보통 기업가는 관리로 성공한다. 큰 기업가는 사람됨으로 성공한다.

-절약을 아는 사람, 자기의 금전적 욕망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할 수 있다.

-나는 모든 직원이 미친 사람처럼 일하고 웃으며 퇴근하기를 바란다. 업무에 부담을 느끼고 고행하는 스님처럼 살아가기를 원치 않는다. 웃음이 사라진 회사는 괴롭다. 사람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느 대학 출신인지를 볼 게 아니라 일을 할 때 미친 듯이 하는지와 매일 웃으면서 퇴근하는지를 봐야한다.

-다른 사람의 장정만 기억하고 단점은 잊어라.

-나는 기술은 바보를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사람을 위해 서비스하는 것이지 사람이 기술을 위해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CEO인 내가 기술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85% 판매자가 나처럼 기술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알리바바의 기술이 아주 간단하기를 원합니다. 설명서가 필요 없고, 조금만 조작하면 바라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좋은 기술입니다.


2018년 3월 28일 수요일

2018-03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2018-03

리디 무료대여로 우연히 접한 분.

1920년 평안도 출생이신데 아직도 건강(만 98세)을 유지하고 계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 연유가 공감이 되고도 남는다.

요즘의 내 삶, 내 고민에 어쩌면 해답을 제시해 주는 말씀들이라 한마디 한마디가 와닿았다.

"선하고 건설적인 인간관계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주어진 특전이다. 닫힌 마음, 즉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정신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행복할 수가 없다. 그것은 후진사회와 선진사회를 구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며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하는 가늠하는 사회 원칙이기도 하다"

바로 내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이유같다.

"모든 남녀는 인생의 끝이 찾아오기 전에 후회 없는 삶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사랑이 있는 고생이다. 사랑이 없는 고생은 고통의 짐이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은 행복을 안겨주는 인생이다."

베푸는 삶, 이타적인 삶이 곧 행복으로의 길이라는 진리;;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부터 늙기 시작한다는 말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했고 건강해야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씀.
그리고 일을 통해 사명감, 긍정적 사고, 희망 그리고 목표 있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일을 해야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말씀.

즉 일을 통해서만 정신적인 건강과 신체적인 건강의 유지가 가능하다고 하시는데 격하게 공감이 된다.


과연 내 인생은 이렇게 나의 무기력함과 이기심 그리고 비겁함에 질질 끌려가다 외딴곳에서 홀로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못한채 끝을 맞을까?

스스로도 그럴거라고 확신한다.

2018년 3월 26일 월요일

#194 Say You're Sorry - Joe O'Loughlin Series #6 (Michael Rob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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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로보텀의 조 오글린 시리즈 6번째 이야기;

두 여학생이 실종되고 3년 뒤
그 중 한 여학생과 그 여학생이 살던 집의 (새로 이사온)부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조와 루이즈는 경찰의 요청으로 3년 전의 사건과 현재 사건을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면서 프로파일링을 한다.

항상 시선을 끄는 여학생(나타샤), 늘 그렇듯이 나름의 사연은 있지만 남들이 보기엔 트러블메이커이다. 그리고 잘 드러나지 않는 여학생(파이퍼), 하지만 그녀는 튀는 친구로 인해 함께 피해자가 되버린다. 나타샤는 달리기 선수이자 드리머로서 늘 쓰기를 좋아했는데 납치당한 뒤 집에 돌아오기까지의 일들을 기록했는데 어린 피해자들이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공유해서 읽는 내내 몰입감을 준듯 하다.

제목(미안하다고 말해)이 범인이 나타샤에게 한 말이라는게 소름끼친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에서는 90%쯤 읽었는데도 범인을 특정할 수 없었다. 감은 왔지만 어떻게 연결시킬지 궁금해서 더욱 몰입했던 것 같다.

줄리안하고 다시 결합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2018년 3월 18일 일요일

#193 The Wreckage - Joe O'Loughlin Series #5 (Michael Rob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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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오글린 시리즈 다섯번째;;

이야기 자체는 굉장히 스케일도 있고 그대로 영화로 옮겨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스펙터클하고 흥미진진하다. 이라크에서는 은행강도가 연이어 발생하여 이라크 재건 자금인 달러가 계속 사라져 이를 쫓아 루카라는 사연있는 프리랜스 기자가 활약하고~ 런던에서는 루이즈가 선한 사마리안이 되려다 강도를 당하는데 그 강도들(젊은 커플)이 한 뱅커에게서 훔친 물건이 이라크에서 발생한 은행강도와 연관이 있어 루이즈마져 깊이 연루된다. 그러다 루이즈와 그 기자가 만나게 되고 함께 진실을 파헤치는 스토리. 미국의 에이전시도 등장하고 영국의 에이전시도 등장하고 거대 은행가의 비리와 테러까지 버무려져 나름대로 몰입해서 읽었다.

다만 지난 네권에 비해 심리스릴러로서의 긴장감이 별로 드러나지 않아 뭔가 맥이 빠졌다. 조 오글린의 활약도 여자강도 홀리에게서 약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 정도라 시시했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시리즈가 이제 세권 남았는데 이번 이야기보다 좀더 심리스릴러 본연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2018년 3월 4일 일요일

2018-02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고바야시 미키)

#2018-02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고바야시 미키)

역시 리디북스 무료대여로 읽음;;

일본 이야기지만 100% 한국에도 해당되는 내용;;

결혼하는 순간부터 남편으로부터 혹은 사회로부터 부당하고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아내들의 어쩔수 없는 혹은 때를 기다리는 외침.

이전 사회가 당연시 해왔던 문화이기 때문이라는 건 이해가 되지만 옳지 않다는 진단을 내렸다면 얼른 고치고 개선해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게 보편타당해서 이기도 하지만 이런 상태로 지속되다간 결혼이라는 제도의 붕괴 그리고 그로인한 저출산(당연한가?)으로 인한 경제/사회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기때문이기도 하다.

정규직, 비정규직, 가사, 육아 모든 문제에 역지사지 해 보면 답이 나올텐데...

그리고 아이 때문에, 자립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울분을 차곡차곡 쌓기만 하며 남편이 은퇴하기만을 혹은 약해지기만을 기다리는 아내도 이해불가!!!
애초에 상대가 그런 사람임을 모르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자신도 이것저것 따져보고 계산해 보고 선택한 배우자가 아닌가? 결국 욕심의 문제....(그렇다고 이기적인 가부장적 남자들 혹은 그 문화를 옹호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결국 선택과 책임의 문제라는 .....버리든지 투쟁하든지 참든지.....

2018-01 앨리스 죽이기 (고바야시 야스미)

#2018-01 앨리스 죽이기 (고바야시 야스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현실 지구의 앨리스 아바타라가 있다.
둘 중 하나는 현실이고 나머지 하나는 꿈이지만 두 캐릭터는 기억과 목숨까지도 이어져 있다. 알고보니 현실의 캐릭터가 죽으면 꿈의 캐릭터도 죽지만, 꿈의 캐릭터가 죽더라도 현실의 캐릭터는 죽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

앨리스가 험프티 덤프티의 살해범으로 지목되면서 이상한 나라와 지구의 현실 양쪽에서 누명을 벗기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이상한 나라에서 범인에게 죽임을 당한 앨리스가 지구서 앨리스의 아바타라로 알려졌던 인물이 아니라는 반전.ㅋ
그리고 이상한 나라가 실제 현실이고 지구의 현실이 사실은 꿈이라는 반전.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장르; 말장난으로 가득한 대화들.....

리디북스 무료대여라 읽었음;

2018년 3월 1일 목요일

#192 Bleed for me - Joe O'Loughlin Series #4 (Michael Rob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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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오글린 시리즈 네번째 이야기;;

줄리안과 별거를 하고 곧 이혼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조 박사의 사건의 핵심에 접근하는 통찰력은 이 시리즈의 묘미인듯 하다.
가능하면 조 박사의 가족들은 안전지대에 머물러 줬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 있지만 어쩔수 없이 이번에도 큰딸 찰리와 줄리안이 위험에 처했었고 조 박사 자신도 칼에 찔리는 부상을 당한다.

찰리의 절친인 시에라가 자기 아버지를 죽인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시에라 아버지의 흑역사와 시에라와 찰리의 학교 연극 교사인 고든으로 이어지고 고든을 둘러싼 주변인들을 파헤치면서 점점 더 복잡하게 얽히는 듯 하지만 결국 여학생들의 위크 포인트를 파고들어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고든이 궁지에 몰리고 자신또한 팽당하여 폭사 당하면서 마무리 된다.

고든의 와이프도 시에라와 같은 처지였고, 고든의 친구이자 악당인 브레넌이 자신의 재판에서 이기려고 무리수를 두는 바람에 모두가 위험에 처하고 또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