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6일 수요일

30년 선배의 직장생활 개념노트 (이상기)

리디북스에서 구매!

역시 리더십이니 자기관리니 하는 책들은 그만 사봐야 할 것 같다.
이미 사놓은 책들, 읽은 책들로도 충분하다.

실천
실천
실천

만 남았을 뿐이다!

내 맘에 거부감이 이는 그것들을 기꺼이 행하면 된다!!!

전자책 구매도 좀 더 신중히 해야겠다.
이 책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제목만 번지르한 책들이 제법 있다. 내 책장에도.ㅠㅠ

2012년 12월 9일 일요일

매스커레이드 호텔 (히가시노 게이고)

구글북스 오픈되자 말자 구매 해뒀던 책.
구글북스 리더의 완성도도 iBooks나 킨들에 못지 않는거 같다.
따로 북마크를 하지 않아도 기기 간 싱크가 되는건 이녀석이 처음 아닐까 싶다.

용의자X의 헌신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을 들어봤지만
일본 추리소설 계에서는 꽤 유명하고 우리나라에도 독자층이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용의자~ 영화도 꽤 몰입해서 봤던 기억이 있다.

이 책도 손에 쥐고나서는 쉬지 않고 봐버렸다.
연쇄살인 인 듯 조작하여 수사에 혼선을 주고 인터넷을 통해 '공모'하여 개별 살인 사건을 교사하고 정작 자신의 살인을 위장하여 빠져나가려 하는 지능적인 살인자와
마침 다음 살인의 장소가 될 일류호텔의 호텔리어와 잠복중인 형사와의 어울리지 않는 배치,
그리고 노련한 기지와 동료 형사와의 합작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절묘한 구성이다.

역시 소설은 비소설류와는 다른 맛이 있다.
연애소설이건 추리물이건 ...
다만 느긋하게 볼 마음의 여유가 생기질 않아 문제다.

시간이 남아도는 그런 날이 곧 오겠지, 눈 깜박할 새에~

2012년 12월 4일 화요일

사랑이 내게로 왔다 (윤정은)

세대가 바뀌는 여작가의 사랑에 대한 소감? 정도?

이제 사랑'이라는 단어 혹은 행위에 아무런 교감도 감흥도 느껴지질 않는다.
마치 이미 옆에 오랜 세월 부부로 지내온 '누군가'가 있기라도 한 듯이 말이다.
희망은 버리지 않았으나 그 바램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을 준비는 된 듯 하다.

이렇게 한 '인간'의 '이성'에 대한 '열정'이 소멸해 가고 있다.
그저 그렇다. 그건 슬픈일도 아니고 슬플일도 아니다. 수십억 명 중 한 사람의 모습일 뿐이다.

제길!

*** 책에 소개된 다른 책

신경숙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더글라스 케네디 <모멘트>
오가와 이토 <달팽이식당>
에쿠니 가오리 &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사이>
공지영 & 츠지 히토나리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기욤뮈소 <종이여자>

2012년 12월 2일 일요일

영어천재가 된 홍대리 (박정원)

시험삼아 킨들파이어HD 리디북스 앱으로 쉬지않고 완독.

홍대리만큼 절박해져야 나도 좀 꿈틀하려나?
지금 나의 수준은 홍대리보단 높다.
하지만 그가 짧은 기간동안 얻어 낸 '자신감'은 나보다 강하다고 생각된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과외공부와 원서읽기 그리고 거기에 어휘력 보강까지 중점적으로 해보자!

지금만큼 환경이 잘 갖추어지기도 힘들다. 널려있는 공부꺼리-볼거리 들을거리 읽을거리-와 사장님의 지원!!!
그리고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외국인들.

모든 면에서 홍대리 보다 나은 환경이다!!! (여친 제외ㅠ)

2012년 11월 19일 월요일

허수아비춤 (조정래)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 가 논픽션이라면 조정래의 허수아비춤은 픽션이다.
하지만 전혀 픽션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삼성을 빗댄 것임을 알 수 있다.
조정래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재벌기업의 권력 핵심에 있는 자들의 속성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아울러 그들의 '돈지랄'에 휘둘리는 법조3륜(판,검,변)에서부터 언론들까지 고스란히 '삼성을 생각한다'의 판박이다.

물론

자금이 달려 허둥지둥, 일이 어긋날까 봐 조마조마, 인명 사고 터져서 살팡질팡, 부도막느라고 허겁지겁, 뒷손 쓰느라고 굽실굽실, 신문 나는것 막느라고 애걸복걸......

해가며 사업하여 어렵게 번 돈이라는 남회장의 푸념에 살짝 공감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공감이 얼마나 무서운 사회적 병폐를 양산하고 있는지도 작가는 풀어놓았다.

우리의 몸에서 성욕이나 식욕의 본능을 그 누구의 힘으로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듯이 끝없이 잘살고자 하는 재물욕도 도려낼 수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에서 재물욕이 생생히 살아 있는 한 세상 사람들은 우리 세력에게 충성스럽게 자발적 복종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라는 박재우의 열변에 나 스스로도 뜨끔하고 부끄러워졌다.
기업이 잘되어야 나라가 잘 된다는 프레임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 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혹은 늘 비판만 하고 투덜대지만 '불매운동' 한번 제대로 한적 없고 시민단체에 기부 한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침 대선이 코앞이고 경제민주화가 이슈로 부각했다.
어차피 박정희 프레임을 못 벗어난, 아니 그보다 자격조차 안되는 그녀는 관심밖이지만 경제민주화란 거창한 구호가 필요할 까 싶다.
조정래가 말하는 경제민주화, 이 당연한 것이 상식이 되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

이 땅의 모든 기업들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투명경영을 하고, 그에 따른 세금을 양심적으로 내고, 그리하여 소비자로서 줄기차게 기업들을 키워 온 우리 모두에게 그 혜택이 고루 퍼지고, 또한 튼튼한 복지사회가 구축되어 우리나라가 사람이 진정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경제민주화'다.

적고 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난다.
무조건 안철수 후보의 의견대로 단일화에 임하겠다는 문재인 후보를 보면서 더욱 더....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오늘 역사가 말하다 (전우용)

평소 트윗글에 녹아 있는 통찰력에 반해서 관련 책을 찾던 중에 신간이 나와서 바로 구매를 했다.
선물 해주려고 2권을....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이야기처럼
지금의 무수한 사건들과 이슈들이 과거에 고스란히 겪었던 일이라는게 참으로 무섭게 느껴졌다.
문화와 생활양식이 아무리 변했어도 이 세상을 구성하는 '인간'의 심성이 역사속의 '인간'들과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암울한 역사이기에 더한걸까?


** 몇 몇 단어들의 어원이 재밌어 발췌 **

서자와 얼자(홍길동) 120p
양인 첩의 자식은 서자, 천민 첩의 자식은 얼자. 서자는 당연히 아버지라 부를수 있었지만 얼자는 그러지 못했고 매우 천한 취급을 받았다
홍길동의 어머니는 기생 출신인 천첩, 홍길동은 얼자. 그것이 호부호형 하지 못한 이유이며 집을 떠난 이유.

소매치기 123p
돈을 천하게 여겨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않으려 노비에게 지니게 하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젓가락을 썼고 그조차 어려울 때에는 왼손으로 만졌는데 직접 가지고 가야 할 때에는 왼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오른쪽 소맷자락 안에 넣었다. 그래서 그 소매를 툭 치면 돈이 튀어나와 바
닥에 떨어졌고 그 돈을 주워 잽싸게 도망치는 행위 또는 그런 자를 '소매치기'라 했다.

진상 204p
지방에서 왕에게 보내는 특산물은 '공물', 공물을 운반하는 일을 '진상' 이라 하는데, 최상의 진상품은 왕이 아니라 권세 있는 부패한 신하들에게 바쳐졌다고. 최상품(구하기 힘든)을 왕에게 바치면 그 다음해에도 최상품을 바쳐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진상'이라는 말에 '허접한 물건', '저질' 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앗싸라비아 238p
1973년 1차 오일쇼크 이후 오일달러 확보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들의 중동진출 정책을 수립했는데, 이른바 '중동 붐'. 남편을 중동에 보낸 부인들 일부의 비뚤어진 행태를 풍자하는 말이라고...'아빠 사우디아라비아 갔어요' 라는 뜻.

금지곡 243p
<그건 너>는 남 탓하는 풍토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거짓말이야>는 불신풍조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왜 불러>는 반항기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물 좀 주소>는 물고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금지.

너네들이 존경하는 박정희 가카의 작품이다....

얼간이 256p
'간이 덜 밴 사람'이라는 뜻. '싱거운 사람'이라는 뜻도.
'어린이'는 덜 여문 사람, 아직 모자란 사람.
'어른'은 '어르다'에서 나왔는데 '어루만지다', '성행위를 하다'의 의미.
상투도 '어른 남성'의 상징. 단발령에 반발한 이유도 '거세'하려 든다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어처구니 270p
맷돌손잡이라는 설과
궁궐 용마루에 올린 잡상(지붕 위 네 귀에 얹인 여러 신상을 새긴 기와)이라는 설.
이 잡상들이 '임금의 거처를 지키는 군사'라는 뜻의 '어처군'이라고.
'어이'도 맷돌 손잡이의 다른말'이라는 설과, 임금의 옷이라는 '어의'가 변한 말이라는 설이 있다고.
임금과 관련하여 해석하면,
궁궐 구경시켜 준다더니 어처군이 없는 집을 보여줄 때-어처구니 없다
임금 뵙게 해준다더니 어의없는 사람을 데리고 나올 때-어이없다

터무니 275p
농경시대부터 사람이 터에 남긴 무늬를 '터무니'라고 한다.
터무니없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 허황하다는 뜻.

2012년 10월 23일 화요일

결혼 (레프 톨스토이)

설마 톨스토이의 결혼관이 녹아 있는 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결혼생활에서 부정적인 요소만 뽑아 놓은 것 같다.
소설 속 주인공은 그야말로 소심하고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이고 의심으로 가득찬 캐릭터이다.
건전한 결혼관이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시대상을 어느정도 반영한 캐릭터일테지만 이런 가치관으로 결혼이란 걸 해서는 안된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아직도 책임감과 자신감이 없다면 결혼은 하지 않는게 옳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특히나 도올 선생님의 말씀처럼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결혼'은 불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

외로움을 나누고 서로 기댈 이성의 벗 하나는 얼마든지 있을거라 기대한다.
설사 만나지 못하면 또 어떤가. ~


**
여자는 남자의 넋을 빼놓을 때 행복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12년 10월 21일 일요일

사랑하지 말자 (김용옥)

네이버 이북카페를 탈퇴하고 나서야 이 책을 읽었다.
그동안 본말이 전도된 모순된 상황에서 허비한 시간이 안타까울 뿐이다.

도올 선생님의 책은 상당량을 소장하고 있다.
읽은 책도 있고 엄두도 나지 않는 책들도 있다. (역주 시리즈...ㅠ)

이 책은 오마이뉴스 강연을 듣고 바로 구매를 했는데
중간에 우주와 천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멘붕이 되었지만 그럭저럭 이해를 하고 상당부분 공감이 가 느끼는 바가 많았다.

청춘과 우주와 역사 그리고 종교와 사랑, 음식에 이르는 모든 이야기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늘 느끼지만 방대한 지식과 통찰이 주는 영감과 자각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특히 종교에 대한 선생님의 통찰은 내가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는 그것과 매우 일치하여 흐뭇하기까지 하다.

작금의 정치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선생님이 소개해 주신 한국독립운동사(EBS, 10부작)를 시작으로 현재까지의 역사적인 흐름을 짚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부정부패 세력이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따위엔 관심없고 오직 소수 기득권 재벌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니까 등의 이유로도 침을 뱉어줄 충분한 이유가 되긴 하지만 나 혼자 그들에게 한표를 주지 않는 걸로는 부족해 보인다.

도올 선생님처럼 하기는 어렵겠지만 나름대로 차근차근 맥을 따라가며 공부를 해야겠다.
읽을 책도 많고 영어에 한자에 업무관련 공부할 것도 산더미.
쏠로인데도 이렇게 시간이 부족한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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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아무리 많이 배워도 소용이 없어요. 누가 어떻게 쓴 역사인지를 먼저 알아야 돼요. 한국사의 연구는 한국사기술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홍이섭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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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사관; 분열의 역사(원래 우리 민족은 분열을 좋아하는 민족), 사대의 역사(원래 우리 민족은 홀로서지 못하는 민족)이다. (홍이섭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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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청춘의 꿈으로 시작하여 비극의 해탈로 끝난다. 꿈과 해탈을 연결하는 외나무다리는 모험이다. 인생은 오직 모험이 있을 뿐이다. 끊임없는 도전이 없이 젊음은 유지되지 않는다. 나는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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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개념적 약속에 대한 언어적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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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인간의 미성숙한 자기왜곡의 표현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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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최대의 주제는 어떻게 인간의 욕망을 제어하느냐에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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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궁극은 해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멸집(滅執)의 행위과정 그 자체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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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일차적 목적은 자녀를 낳아 훌륭하게 키움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영속화시키는(재생산) 생물학적 의무를 다하는 것이지, 부부끼리 죽을 때까지 사랑하자고 결혼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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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는 "오직 자식이 병들까봐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父母唯基病之憂)"(공자) 즉 자식의 마음이 아니라 부모의 마음(하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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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혈포유류의 생후절대적 의존(수유없이 생존 불가능)의 의식적 무의식적 기저가 인간의 모든 종교적 감정의 원천을 형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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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색을 절제하지 않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다. 식색을 절제하지 아니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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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는 것이 곧바로 나의 피가 된다.(淸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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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승화강(水昇火降)할 수 있는 식생활의 대명제: 오후불식(午後不食)과 소식(少食)

2012년 10월 15일 월요일

끌림 (이병률)

이 책의 후속편을 먼저 알게되서 같이 구매해 읽은책.(리디북스)
인생을 달관한 그리고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바와 조금은 유사한 그래서 무척 공감이 가는 이야기로 가득한 예쁜 책이다.
책 중간에 나오지만 여행은 곧 사람이고 사람이 곧 인생이라는 그 말.

마치 난 그래서 인생을 제대로 알지 못한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기도 하지만
난, 인생을 제대로 알지 못한채 이 삶을 마감한 들 그 또한 어떠리~라는 마음까지도 든다.

어차피 내 인생은 나만의 것이지 않은가?


**
발췌는 덧글로.

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당신이 아직 혼자인 진짜 이유 (최정)

이 책이 도움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금의 나에겐 그다지 도움이 안 될 듯 하다.

혼자인 걸 택했으니 그에 대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한다.

간간히 밀려오는 외로움. 그것.

그리고 내용을 따져봤을 때 이 책 한권을 읽느니 법륜스님 말씀 하나가 더 깨달음을 준다. 적어도 내게는.

**
사랑하는 사람과 스킨십을 할 때 왜 손을 잡는 것부터 시작하는지 압니까? 상대방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킨십은 따뜻함이 상대방게게 전해져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겁니다.

2012년 10월 6일 토요일

장미와 찔레 (조동성)

경쟁탓인지 전자책 유통사마다 이벤트를 많이 한다.
리디에서 무료로 받은 책인데 좋은 책이다.
지금의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

고난의 시기를 거쳐 마지막에 화려한 꽃을 피울 것인가?
화려하진 않지만 조금 일찍 그리고 오래 꽃을 피워 둘것인가?
장미의 삶 속에서도 찔레같은, 그리고 찔레의 삶 속에서도 장미같은 삶이 얼마든지 교차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도전'하는 삶.

**
사람의 성장은 '기대-혁신-충족'의 연속된 과정(247P)

**
선택을 할 때 두려움을 가지지 마십시오. 특히 남과 다른 선택을 할 때 담대해지십시오. 남과 다르다고 해서 잘못된 선택이 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후회는 선택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251P)

2012년 10월 5일 금요일

피에타 (김기덕 각본)

극장 갈 일은 없고,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궁금하고~
마침 리디북스 트윗에 책 소개가 있길래 바로 구매하여 단숨에 읽었다.

역시나 마지막에 반전이 있었다.
이강도와 엄마와 이상구.

책을 읽는 내내 무덤덤하다가 마지막 반전에서 오싹함을 느꼈다.

그리고 영화가 더 궁금해졌다.ㅠ

**
애증이란 게 그렇다. 사랑이 클수록 미움도 크고, 미움이 자라는 만큼 사랑이 자란다.

**
아무리 짧은 순간이라도, 목격한 사람의 마음이 멈춰 버리면 그 순간은 영겁이 될 수도 있다.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원서제목은
30 Le s s ons for Living : Trie d and True Advice from the Wis e s t Am e ricans
기회가 되면 꼭 원서로도 읽어 보고싶고, 또 이 책은 두고두고 펼쳐봐야 할 책이다.

인생을 사는데 있어 우리보다 먼저 삶을 살아온 이들보다 지혜로운 사람들이 있을까?
다만 마지막장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어울리는 세대가 10살~20살 미만이므로 그런 지혜를 접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게 함정이다.
물론 '노인'들 중에는 전혀 지혜롭지 못한 이들도 있기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최소한 이 책에서 인터뷰한 이들과 내용들은 모두 나에게 100% 와닿고 공감이 되는 이야기다.

이 나이가 되면서 어렴풋하게 감을 잡고 있는 '인생'을 사는 법과 거의 일맥상통한다.
다만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고 주저하며 도망치듯 지금까지 처럼 살아가면 결국 나중엔 후회만 남을 뿐임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목차와 제목만으로도 나중에 다시 되돌아 볼때 도움이 될듯하여 정리하여 둔다.

그리고 몇개의 발췌는 덧글로.

소개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quPD0dxDPik

*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5가지 조언
1. 비슷한 사람과 결혼하라.
2. 설렘보다 우정을 믿어라
3. 결혼은 반반씩 내놓은 것이 아니다
4. 대화는 두 사람을 이어주는 길이다.
5. 배우자와만이 아니라 결혼과도 ‘결혼’한 것이다

* 만족스러운 직업을 찾기 위한 5가지 조언
6. 내적인 보상을 주는 직업을 찾아라
7. 포기하지 마라! 평생 해야 할 일이다.
8. 나쁜 직업도 최대한 활용하라
9. 인간관계가 전부다.
10. 자율성을 추구하라

* 양육을 위한 5가지 조언
11.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
12. 깨물면 유독 아픈 손가락, 드러내지는 마라.
13. 몸의 멍은 지워지지만 가슴의 멍은 평생 남는다.
14. 무슨 수를 써서라도 관계의 균열만은 피하라.
15. 자녀와의 관계는 ‘평생의 관점’에서 보라

* 두려움 없이 나이들기 위한 5가지 조언
16. 나이 먹는 것은 생각보다 괜찮은 일이다.
17. 100년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몸을 아껴라.
18. 아직 오지도 않은 죽음을 미리 걱정하지 마라.
19. 관계의 끈을 놓지 마라
20. 노후의 거처를 계획해두라
*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한 5가지 조언
21. 정직하라
22. 기회가 묻거든 ‘네!’하고 대답하라
23. 더 많이 여행하라
24. 배우자를 고를 때는 신중 또 신중하라.
25.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로 지금 하라

* 인생의 현자처럼 살기 위한 5가지 조언
26. 시간은 삶의 본질이다.
27.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다
28. 걱정은 시간을 독살한다.
29. 오늘 하루에만 집중하라
30. 믿음을 가져라

* 에필로그

인생의 현자들에게 검증된 지혜를 얻고 싶다면 다음 10가지 질문을 던지십시오.
1. 평생을 살아오면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입니까?
2. 서른 즈음을 보내면서 제가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3.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거기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과연 있을까요?
4. 어떤 이들은 힘겹고 고통스러운 일을 경험하면서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만약 그렇다면 거기서 배운 점을 한 가
지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5. 반드시 지키고자 하는 삶의 가치나 원칙들이 있습니까?
6. 백년해로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7. 결혼을 하고 생활을 하면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합니까?
8. 아이를 키우면서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9. 인생에 특별한 전환점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삶의 궤도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꾼 사건은 무엇입니까?
10. 건강에 관해 깨달은 교훈들이 있나요?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2012년 9월 16일 일요일

조선의 이단-김시습과 허균이 만나다1~2 (황천우)

어릴 때 읽은 한국의 설화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세종대왕 앞에서 시를 주고 받고 선물로 받은 감당안될 양의 비단을 지혜롭게 끝을 연결해 허리춤에 차고 갔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나 이 책을 구매했다.
구글북스가 열리고 히가시노 게이코의 책을 시험삼아 구매했고 이 책도 구글북스의 인터페이스를 경험해 볼 목적이기도 하다.
북마크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참 좋다. 그 외 이북이 갖춰야 할 기능은 다 있다. 그리고 3D 책넘김도 켜고 끌수 있다.
킨들이나 아이북스 등이 국내 앱들과 비교되는 건 무엇보다 앱의 안정성이다. 부가 편의기능도 물론 훌륭하지만 기본기능이 충실하기에 다른 부가기능이 더 빛을 발하는게 아닐까 싶다.

작가가 유체이탈을 통해 과거의 영혼들과 조우하여 대화형식으로 사건들을 재조명 하는 형식을 빌고 있다.
현실에 품고 있는 문제의식이 어떤건지 사실 잘 감이 오진 않았다.
시대의 천재들이며 시류에 편승하는 것을 거부했던 두 선현의 소설속 모습도 딱히 와닿는 부분이 없다.
단순히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의 작가,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작가로만 알았던 두 사람이 시대를 거부하고 괴인행세를 하며 이단으로 낙인찍혔던 연유에 대해서만 다소 알수 있었고, 또 허균의 경우는 소설속의 율도국과 같은 새로운 세상을 위해 반역을 꾀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부패할대로 부패한 세도정치에 환멸을 느껴서였는지는 분명치 않게 기술되어 있다.

마지막엔 연개소문의 의식과도 조우하고 단군왕검까지도 조우하여 우리 민족의 시발이 어디였으며 어떤 연유로 고조선이 세워졌는지도 잠깐 소개한다. 다소 엉뚱한 결론이긴 하지만 우리 민족이 고조선 이후 삼국시대를 거쳐 반쪽자리 고려,조선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국토가 물리적 정서적으로 나뉘어져 있는 연유를 암시 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전자책이라 그런지 집중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지 읽고도 맥락을 잘 모르겠다.

2012년 9월 9일 일요일

적극성에 스펙을 걸어라 (수 해드필드)

자신감에 대한 책만 보이면 왜 이렇게 관심이 가는것인지.ㅋ
아마도 본능적으로 나의 약점을 극복해 보려는 내 무의식의 기특함 때문이겠지?
요약도서를 보고 나서 바로 구매를 했는데 그냥 요약도서에 만족했어도 될뻔 했다.ㅋㅋ
수많은 자기개발도서를 보고 내린 결론은 이론보다 실천임을 익히 깨달았건만 여전히 고개만 끄덕이며 쉬~읽힌 책이다.

적극성은 자기가 원하는 바와 원하지 않는 바를 자신 있고 솔직하게 직접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정리해 준다.
사람의 성향을 굳이 나누면 적극성/공격성/소극성/소극적 공격성향으로 나눌수 있다고 한다.
난 아마도 소극성과 소극적 공격성 중간정도 될까? 뒷담화를 혼자서 까는 편이므로.ㅋ

길지 않은 인생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주저하지 말자!!


((발췌))

**
적극적인 사람이 되러면 바로 자존감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
자심감은 어떤 일이 어느 순간에 아무리 두렵고 어렵더라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

**
적극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행동한 결과에 대처하고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벌어질 일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 근심보다는 사람과 상황에 대처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춘다.

**
미래의 일은 충분히 바뀔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사람과 상황에 대처해 나가자!

**
비판에 개의치 말라.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무시하고, 부당하더라도 화를 내지 말라. 상대할 가치조차 없으면 웃어넘겨라. 비판받을 만하다면 그것은 비판이 아니므로 이를 통해 배워라.(마크 트웨인)

**
자기 자신에 대해 좋게 느끼려면 진실해야 한다. 스스로 믿는 바에 따라 정직하게 행동하라. 그러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
적극적인 사람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칭찬을 잘한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칭찬을 한다고 해서 당신의 공적을 빼앗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관대하고 정직하게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
다른 사람이 기분 나쁠 때 사과하는 경향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 습관을 버려라. 남의 문제는 내 탓이 아니다.

**
두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이 일로 죽지는 않을 것이다.

**
나쁜 서비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말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
인생을 자기 스스로 결정하라.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끔직한 일이 일어난다. 아무도 비난할 수 없게 된다.(에리카 종)

**
중대한 결단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위험을 감수할 용기, 행동에 옮길 용기, 그리고 결과에 대처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
소극적이라고 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나 대신 결정하거나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를 끌고 가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2012년 8월 30일 목요일

#16 One Click: Jeff Bezos and the Rise of Amazon.com by Richard L. Brandt




**책을 첫 아이템으로 선택한 deal flow list
-Familiar product
-Large market size
-Competition
-Acquiring inventory
-Creating a database of books for sale
-Discount opportunities
-Shipping costs
-Online potential

**Amazon's Six Core Values:
"customer obsession, ownership, bias for action, frugality, high hiring bar and innovation"

**원칙
-고객에게 집착(만족)
-제대로 될때까지 끈질기게 창조하고 또 창조하기
-멀리 내다보기
-늘 시작하는 첫날이라 여길것. 새로운 도전,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방향이 늘 존재하므로!

2012년 8월 19일 일요일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저자가 드라마 작가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드라마 작가로서 성공한 비록 시청률로 대박을 치진 못했지만....드라마작가에 대한 그녀의 가치관? 자세? 속마음?
그리고 그녀의 내면을 조금은 엿볼 수 있게 해주는 가족 이야기.
그녀의 다른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아마 기회가 없을것 같지만) 썩 모범적인 가족사는 아닌듯 하다.
어쩌면 그 당시 시대상에서는 전형적인 가족사(?)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군데군데 그녀의 사랑이야기로 보이는 짤막한 편린들.

지금 그녀는 그런 과거의 상처들에서 자유로워졌을까?

그리고 그 유명한 구절;

"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2012년 8월 16일 목요일

자기암시: 인생을 변화시키는 긍정적 상상 (에밀 쿠에)

의지로 대변되는 의식의 세계와
상상으로 대변되는 무의식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
그중에서도 의지와 상상이 맞설 경우 거의 대부분 상상하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저자의 여러 사례와 이론.

인간은 그저 다른 동물들보다 약간의 지능이 있을 뿐 초능력이나 초자연적 현상을 가진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엔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난다. 기적이라 불리는 것들.
그래서 난 굳이 부정하진 않는다. 초자연적 현상, 귀신, 점쟁이...물론 신의 존재는 관심도 없다. 신을 이용한 비지니스라면 몰라도.

에밀 쿠에는 무의식, 즉 상상하는 바가 자연스레 내 의식의 일부가 되도록 평소에 자기암시를 하게되면 그 상상하는 바가 반드시 이루어 진다고 얘기한다.

난 에밀 쿠에의 이야기를 믿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그래서 자기암시를 한번 해보고 싶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다음을 20번씩 읽기.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2012년 8월 5일 일요일

꾸뻬씨의 행복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누군가의 카카오톡 스토리에서 읽은 글귀가 맴돌아 두권을 사서 한권은 선물해 주고 몇 주가 지나서야 읽었다.

행복의 의미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자기나름의 배움을 얻고 돌아온 정신과 의사 이야기.
23가지의 글귀는 흔하디 흔한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본 그런 이야기다.
하지만 그 중 몇 가지는 다시금 가슴에 여운을 남긴다.

남과 비교해서는 안된다거나 행복이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그리고 타인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 등등...

많은 것들이 현재 나의 삶에서 결여되어 있다.
늘 이건 내가 선택한 것이니까 받아들여야 해!! 라고 위안하고 만족하려 하지만 의지만으로 충족되진 않는다.

다시금 고민에 빠진다.

* 23가지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링크로 대신.
http://cafe.naver.com/ebook/12404

2012년 8월 3일 금요일

왜 사느냐고 묻거든 (신구비)

애타게 찾은 책이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다.
신구비님의 Love is... 란 시집은 정말 하나같이 주옥같은데 ^^

내 마음이 조금 맑아지면 다시금 읽어봐야겠다.
아마 그때는 지금 보이지 않던 깨달음을 얻을것 같다. 확신이 든다.

썰렁하니 시 하나만 인용.

**
타인의 사랑

그가 원하는 사랑이
순간적인 것이든
이해할 수 없는 것이든
그는 외로움의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살아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가 원하는 사랑이 문제점이 많을지라도
그에게는 가장 소중한 것이며
그 순간 생명처럼 원한 것이다.

나는 그에게 이러이러한 사랑을 하라고 말할 수 없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의 사랑이 선한 의지로 향하도록
잠깐의 쾌락보단 영원한 생명으로 향하도록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2012년 7월 15일 일요일

#15 Holes by Louis Sachar




매직트리하우스가 좀 지겨워서 순서를 바꿔봤다.
추천이 하도 많아 기대를 했는데 역시 재밌다. 중간중간 끊어 읽기가 싫을정도였다.

주인공 스탠리의 이야기와 스텐리의 조상(고조할아버지인가?)이야기 그리고 샘과 케이트의 이야기가 서로 섞여서 진행된다.
세 이야기는 물론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스탠리가 운 나쁘게 신발도둑으로 몰려 'green lake camp' 라는 곳에서 인성교육을 핑계로 하루에 한개씩 구덩이를 파게 된다.
이곳에서 같은 그룹의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그 중에 '제로'에게 읽기를 가르치고 제로는 스탠의 구덩이 파는걸 도와준다.
친구의 꼬발림으로 들통나서 제로는 도망을 치게 되고 뒤따라 스탠리도 제로를 찾아 캠프를 떠난다.
사막 한가운데서 제로를 발견하고 신의 엄지손가락이라는 산에서 양파와 물로 견디다 다시 캠프로 돌아온다.(이 양파덕에 나중에 도마뱀에게 물리지 않는다.ㅋ)

처음 KB라는 이니셜이 새겨진 튜브를 발견한 구덩이를 계속 파다가 스탠리의 이름이 새겨진 케이스를 발견하지만 캠프의 관리자들에게 발각된다.

하지만 제로와 스탠리의 실종으로 캠프는 조사를 받게되고 스탠리의 무고함도 확인되서 둘은 풀려난다.
알고 보니 구덩이에서 발견한 케이스는 스탠리의 증조할아버지가 케이트에게 뺏긴 것이었다.ㅋ

스탠리의 고조할아버지는 머리는 텅비었지만 예쁜 마을의 처녀와 결혼하려고 집시여인의 도움을 받지만 마지막 약속을 지키지 않아 결혼도 무산되고 저주까지 받게 된다. '자손대대로 재수가 없을것'이라는 저주? ㅋ
그리고 증조할아버지는 돈을 꽤 벌었지만 사막에서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인 케이트를 만나 강도를 당하고 정신이 오락가락 해진다.
이 집시여인의 후손이 제로, 헥터 제로니'다. 엄지손가락산에 함께가서 노래를 불러줬으니 이제라도 약속을 지킨샘이고 저주가 풀려 해피엔딩이 되는건가? ㅋ

마지막으로 양파를 사랑하는 샘과 마을에서 애들을 가르치는 케이트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다.
멍청한 마을 유지 아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흑인인 샘과 사랑에 빠지지만 흑인과 백인의 사랑을 용납할 수 없는 마을에서는 샘을 살해한다.
케이트는 분노로 강도생활을 하다가 후에 마을에 돌아오지만 마을유지 아들(트라우트?)에게 잡혔다가 도마뱀에게 물려 죽는다.
그 유지아들의 딸이 캠프의 관리자이고 케이트가 강탈하여 묻어두었다고 생각하는 보물을 찾기위해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구덩이를 파게 했던 것이다.

스탠리의 아버지는 신발을 재생시키는 발명 대신에 발의 악취를 향기롭게 만드는 약을 발명해서 유명해지고, 캠프에 있던 아이들도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아이들 보는 책이지만 그래도 모르는 어휘가 제법 나온다.
간간히 내장된 사전을 찾으며 읽었는데 전체적인 흐름을 캐치하기엔 충분했던 것 같다.
결국 어휘와의 싸움인데 언제 정리해서 외울까나? ㅠ

볼 책들이 많아서 한번 본 책을 다시 볼 기회가 있을까 싶다.

2012년 7월 11일 수요일

#5 - #14 Magic Tree House by Osborne, Mary Pope




챕터북이 어떤 것인지 알게해준 시리즈;;
다만 14권까지만 보고 기브업!!!


2012년 6월 24일 일요일

#4 The Witches by Roald Dahl




오후에 잠시 태화강변에 나가서 두어시간 읽었는데 1/3 쯤 본거 같다.

사고로 부모를 여의고 할머니와 함께 노르웨이에 사는 '나'는 할머니로부터 마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마녀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어린이를 어떤 식으로든 사라지게 만들고 또 평범한 여자로 보이지만
사실은 대머리에 손톱 발톱이 없고 콧구멍이 크고 침이 녹색이라는 특징이 있으며
아이들에게서 나는 독특한 '악취'를 싫어해서 어린이만 잡아 간다는 이야기.
그리고 모든 마녀들의 우두머리인 Grand High Witch 가 일년에 한번 모든 마녀들을 모아 '컨퍼런스'를 갖는다는 이야기.

'나'는 부모님의 유언으로 인해 노르웨이에 계속 살고 싶어하는 할머니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와 학교에 다니게 된다.
여름방학을 맞아 할머니와 멋진 노르웨이 여행을 계획했지만 할머니의 갑작스런 폐렴으로 인해 어느 해변가 호텔에 묵게 되고 애완쥐들을 숨길곳을 찾다가 들어간 어느 방에 갇히게 되는데,,,그곳은 바로....마녀들의 '회합'장소 였다.ㅋㅋ (완전 흥미진진. 6/17)

to be continued...

회합이 끝날 때쯤 발각이 되고 '나'는 쥐로 변해서 도망을 치게 된다.
쥐로 변한 것이 그다지 실망스럽거나 절망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참 신선하게 느껴진다.ㅋ
할머니와 힘을 합해서 대마녀가 만든 '약'을 훔쳐내 마녀들이 먹는 수프에 넣는 것을 성공시켜 호텔의 마녀들을 모두 쥐로 변하게 하는데 성공.

노르웨이로 돌아와 대마녀가 살던 곳이 노르웨이에 있는 '성'임을 알아내고
그곳의 마녀들을 모두 쥐로 만들어 고양이로 하여금 잡아먹게 만들고 전세계를 다니며 마녀들을 잡을 계획을 세운다.

모르는 단어가 제법 나오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다.
일단은 쉬운 책을 선별해서 규칙적으로 책을 읽는 습관을 먼저 들여야겠다.

다른 저자의 책과 골고루 읽는게 좋을지, 로알드 달의 책을 먼저 다 읽는게 좋을지 모르겠다.
매직트리하우스 책들이 더 쉽다고 하는데 1권을 먼저 맛뵈기로 경험해 보면 알겠지. (6/24 새벽에...)

2012년 6월 13일 수요일

#3 Ah, Sweet Mystery of Life by Roald Dahl




중간쯤 읽고나서야 이게 어린이용이 아니라 성인용임을 알게 되었다.
어쩐지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맘이 자꾸만...

모르는 어휘가 너무 많아서 블로그에 정리도 못하겠다.

7개의 기묘한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다.

Ah, Sweet Mystery of Life ;젖소가 교미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성별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ㅋ
Parson's Pleasure ; 갑부로 만들어 줄 오래된 가구를 거의 손에 넣을 뻔 하지만 허사가 된 이야기.
The Ratcatcher ; 쥐잡이꾼의 눈빛으로 쥐를 죽이는 이야기.
Rummins ; 건초더미를 고생고생해서 자르고 보니 그 안에 '시체'가...
Mr Hoddy ; 구더기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Claud 씨 이야기.
Mr Feasey ; Claud 씨의 개 Jakie 가 경주에서 이기지만 베팅한 돈을 한푼도 못 받는 이야기.
The Champion of the World ; 건포도와 수면제를 이용해서 꿩을 많이 밀렵하지만 약기운이 떨어져 다시 깨어나는 바람에 당황하는 이야
기.ㅋ

어휘정리는 포기. 일단 끝까지 이야기의 맥락이나 흐름을 이해하고 파악한 것에 의미를 둬야겠다.
다음에는 Kids, Teen, Adult 로 분류해서 차근차근 봐야겠다.

킨들을 사고 나서, 태블릿에 대한 욕구가 많이 사그라들었다. 참 다행.ㅋ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누가 내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어떨 땐 잇슈가 되는 책이 궁금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땐 일부러 무관심 한 척하기도 한다.
이 책은 후자이려나?

치즈는 내가 추구하는 것(뭐든 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이 치즈는 영원히 내 곁에서 머물러 주지 않고
언제든지 내 곁을 떠나 사라지거나 없어질 수 있다. 즉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때 그 변화에 대처하고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치즈)을 찾아 나설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백퍼센트 공감이 간다.
제자리에 머물러서 내가 가진 것만 보고 즐기고 지키려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복잡한 세상에서 내것을 끝까지 지켜내기란 불가능하다.
마치 남 얘기 하듯 하지만 지금까지의 나의 모습이다.

마침 나름대로 인생의 전환점에 있는 나에게 절묘한 타이밍으로 이 책이 손에 잡혔다. (eBook이지만)

조금만 더 고민 해보자!!

**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요령;

첫째 , 자신의 주변을 간단하고 융통성 있게 유지하며 신속하게 행동하라.
둘째,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말고 두려움으로 자신을 혼동 시키지 말라.
셋째, 작은 변화에 주위를 기울여서 큰 변화가 올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변화를 예상하라.
치즈가 오래된 것인지 자주 냄새를 맡아 보라.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라.
사라져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보다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자신도 변해야 한다.
치즈와 함께 움직여라.
변화를 즐기라.모험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새 치즈의 맛을 즐겨라.
신속히 변화를 준비하고 그 변화를 즐기라.

**
‘만일 내가 두렵지 않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마이클)

**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두 가지라고 생각해. 우리가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거야. 변화는 내일 시작되는 게 아니라 바로 오늘 진행되고 있으니까.” (네이단)

**
변화는 두려움을 동반하는 대신 우리를 새롭고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한다. (제시카)


2012년 5월 20일 일요일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 (주진우)

디지털 기기 갖고 노느라 사놓고 한동안 쳐박아 뒀던 책.
나꼼수에서 말투도 어눌하고 맨날 다른사람한테 말 짤리고 해서 안쓰러웠지만
그나 내뱉는 '사실'들은 모두가 현장을 누벼서 발로 뛰어서만 나올 수 있는 것들임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발로 뛰는 일상이 그대로 이 책에 녹아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극도로 증오하는 것들(삼성,종교,재벌,사회악,한나라당,박정희,친일)을 주기자님도 똑같이 싫어하신다.
그리고 그것들을 척결은 못해도 그것들로 인해 피해받고 힘들어하는 이땅의 약자들을 위해 자그마한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는 그를 이제 존경하기로 했다.

말해봤자 입만 아픈, 이 땅의 사회악들.
내가 할 수 있는게 고작 트윗RT나 주변에 알리는게 전부지만
언젠가부터 이 세상은 어쩔수 없다. 이미 그들의 프레임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만은 이런 것들과 얽힐일이 없을 것이다. 그거면 된다.라는 생각도.
지금도 그러한 생각은 여전하다.
다만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알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오르고,
또 주기자님 같은 분들과 문정현 신부님 같은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 한 곳에서 부끄러움이 일기도 한다.

트윗터의 어느 통찰력 있는 분은 '자기 살길'을 찾으라 계속 조언해 주신다.
FTA이후 총선 대선 이후 이 세상은 더욱 혼란속으로 빠지고 약자는 더욱 궁핍과 빈곤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그래서 혼란스럽다.
과연 평균 축에도 못드는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까?

**
종교가 있든 없든 선한 일을 하는 좋은 사람과 악한 일을 하는 나쁜 사람은 있는 법이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 악한 일을 하려면 종교가 필요하다.(스티븐 와인버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미국)

2012년 5월 19일 토요일

#2 The Magic Finger by Roald Dahl



매직핑거에 의해 사냥을 즐기던 그렉가족이 새로 변하게 되고,
그렉가족의 집을 차지한 새들에 의해 거꾸로 사냥 당할 처지가 되자 잘못을 뉘우치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

책의 후반부 상당을 작가의 배경에 대해 할애하고 있다.
카페에서 기초 도서로 추천 해줘서 봤는데 모르는 어휘가 제법 나오지만 무난하게 뒷 이야기들도 읽어 나갈수 있을 것 같다.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1 Girls Dont' Have Cooties by Nancy Krulik



영어원서읽기 #1

이 어린이용 책에도 모르는 단어가 수두룩한 걸 보면 쉬운책부터 시작하길 잘 한것 같다.
네이버카페에서 추천해 준 쉬운 그림책 동화부터 섭렵해야겠다.

butt in 끼어들다. 방해하다.
choked 목이 메다, 질식하다.
stomp =stamp 발을 구르다, 짓밟다.
chant 노래하다, 찬송하다.
recess 휴식, 휴게, 휴업, 휴회, 휴교
grin 방긋 웃다.
frown 찡그리다.
peer 자세히 보다, 응시하다.
sob 흐느끼다. cry 엉엉울다. weep 눈물흘리며 울다.
soggy 흠뻑젖은
goalie =goalkeeper

프라이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재벌 대기업의 비도적인 행태로 인해 몇 몇 업체는 이름만 들어도 짜증이 밀려온다.
특히 신용카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지라 처음 트위트에서 이 책을 접했을 때도 별로 관심은 가지 않았다.
하지만 트위트의 몇 몇 내 나름의 멘토분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아 한번 읽어보기로 맘을 돌려 주문했다.

결론은 훌륭하다는 것.
책도 책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이 속해 있는 회사와 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들의 마인드가 50가지 모두 공감가지 않는게 없다.
10여년 간 내가 다녔던 회사가 자연스레 생각났다.
왜 우리회사는 이런 조직문화가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왜 내가 속해 있는 동안, 난 이런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이내 들었다.
모든 회사가 이 책에서 얘기하는 문화를 따라하긴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조직문화를 만들고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그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각자의 회사가 자기 회사의 색에 맞는 조직문화, 아니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갖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 조직문화에 관심도 없고 근시안적으로 회사를 이끄는 리더나 그 회사의 미래는 별로 밝지도 않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움과 자괴감이 동시에 들었다.
저런 훌륭한 리더가 이끌고 훌륭한 조직문화를 가진 곳에서 일하는 그들이 부러웠고, 왜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가? 라는 생각으로 자괴감이 들었다.
당연히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 않는가? 어디에서 무슨일을 하든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중요하게 만들면 된다고.
해보자!

**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오늘부터 3일만 집중해서 그 문제를 생각해 보십시오.
꾸준한 열정 속에서 놀라운 아이디어를 만나게 될것입니다.(자료를 뛰어 넘는 직관)

**
디테일은 하찮은 것이 아니라 가장 높은 철학과 연결되어야 하는것

**
회사의 리더들은 기획력과 실행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기획력이란 이슈와 계획들을 생각해서 늘어만 놓는 것이 아니고 구조화하는 능력이고 실행력이란 장애물을 넘어 신속히 해내는 능력입니다.

**
시시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진짜 시시한 건 바로 그런 생각입니다. 시시한 일을 대단한 일로 만드는 것도, 그 반대의 경우도 모두 사람의 몫입니다. 뛰어난 사람은 자리에 상관없이 빛을 냅니다.

**
많은 기업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는 집착하면서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에는 무관심합니다. 이것이 핵심인데 말이죠. 혁신적인 기업은 결국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이 혁신적이고, 이것이 문화로 정착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존재감을 만드는 다양한 역량(리더의 역량)

2012년 5월 11일 금요일

노는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평소 방송에서 구라쟁이로 느껴져서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좋아하는 영어 쌤이 극찬을 하셔서 힐링캠프도 보고 책도 구매.

저자가 진단하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대부분 공감이 간다.
세상의 패러다임이 변했는데도 대한민국은 아직 그 바뀐 패러다임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고, 그로 인해 온갖 분야와 영역에서 문제들이 생기고 누적되고 곪아 가고 있다는 이야기.

아마 이 책 이외에서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겠지만 이 책의 핵심은 제목으로 요약이 되는 것 같다.

모두가 자신이 정해놓은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과정의 중요성과 가치를 망각한채 달려간다.
자신만의 '성공'에 도달하기도 하고 도달하지 못하기도 하고 '목표'마져 가지지 못한 이들도 있다.
성공에 도달한 사람들이 진정으로 행복한가? 라는 의문을 던지고,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를 한다.

결국 '사소한 재미'로 가득한 놀이를 통한 과정을 즐길줄 아는 것이 행복의 길이고 그 결과로서 성공은 보장된다라는 얘기 같다.

가정과 일의 균형, 일과 여가의 균형, 회사발전과 나의발전 간의 균형 이야기는 매우 공감이 간다.
적절한 휴식 없이 일의 효율과 창의성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지금 약간의 방황을 하고 있는 이유도 어쩌면 잘 놀줄 몰라서가 아닐까? 라고 책을 읽는 내내 되뇌었다.

지금이라도 내가 정말 즐거워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나만의 놀이를 찾아 봐야겠다.

*발췌는 덧글로.

2012년 4월 20일 금요일

MY FRIEND CREATIVITY (여훈)

어딘가에서 인용된 귀절이 너무 와닿아서 메모를 해 두었다가 구매한 책.
책을 받고 앞 몇 페이지를 보는 순간 바로
선물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짧은 문장들로 이렇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다.
개정판 이전의 제목처럼 '최고의 선물'이 될 듯 하다.
삽입되어 있는 전 세계 유명 광고컷 들은 보너스!!

[발췌 몇 귀절]

**
세상은 당신에게 달렸다.

**
컴플렉스나 자신의 결함에 'And'를 붙이고 굴복하면 평생을 따라다니는 열등감이 되지만, 'But'을 붙이고 끊임없이 저항하면 세상의 주목을 이끌어내는 빅뉴스가 된다.
단점 뒤에 But을 붙여라. 단점으로 역전하라!

**
남이 부러워할 만한 환경을 갖지 못했다면, 남이 부러워할 만한 희망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
술에 취해서 보는 것은 '헛것'이지만
꿈에 취해 보이는 것은 '현실이 될 미래'다.
술에 취한 사람들이
꿈에 취한 사람들을 보고 안주 삼아 얘기한다.

"걔, 좀 이상하지 않냐?"
신경끄자. '헛소리'다.

**
조연배우도 무대에서 내려오면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다.
인생에서 주인공이 아닌 사람은 없다.

**
이들(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배려란 남이 원하는 게 뭔지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고, "교양이란 남이 좋다고 하는 가치를 학습하고, 남이 좋다고 하는 기능을 익히는 것"이다. 또한 이들에게 "성실이란 남이 실망하지 않도록 기대대로 해내는 것"이며, "유행이란 남이 원하는 모습이 되는 것"이다.(소설가 은희경)

**
Someday,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의 날이다.
Someday, 그날은 그대로 멈춰 있는 사람들의 날이다.
Someday, 그날은 바라만 보는 사람들의 날이다.
Someday, 그날은 꿈만 꾸는 몽상가들의 날이다.
Someday, 그날은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
인생을 바꾼다는 게 거창한 일일 것 같지만, 결국 습관을 바꾸는 일이다.
하루가 바뀌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
두려움과 포옹하라.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다. 두려움을 피해 다니면 기회와 행운도 우리를 피해 다닌다.

**
손때 묻고 밑줄 그은 <태백산맥>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아니라 나의 <태백산맥>이다.
정신적 가치를 소유하는 일에 인색하지 마라.

**
고전을 만난다는 것은 지난 과거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미래를 만나는 것이다.

**
이 세상에 나누지 못할 만큼의 가난은 없다. 행복을 위해 양손에 더 많은 것을 움켜쥐는 것도 좋지만, 한 손쯤은 남을 위해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 나누고 난 빈손엔 더 큰 행복이 채워진다. 움켜진 손은 누군가에게 빼앗길 수도 있지만 빈손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따듯한 손은 빈손이다.

2012년 4월 17일 화요일

멋진 당신에게 (오오하시 시즈코)

30대와 40대의 경계에서 영감을 줄만한 책을 고르다 질렀는데 실패!
하지만
이렇게 우아하게 혹은 꽉찬 삶을 사는 여작가의 삶을 조금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먹는 이야기, 입는 이야기, 사람들 이야기, 영감을 주는 이야기, 따듯해 지는 이야기 혹은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읽는 내내 형수님이나 다른 내가 아는 여인들에게 선물해 주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 중에서 먹는 이야기 하나, 세상에 빵의 종류가 대체....ㅋ
언젠가 둘이서 하나하나 도전 해보고 싶다.

**
스틱처럼 긴 바게트
바게트보다 좀 뚱뚱하고 껍질보다 부드러운 안쪽을 즐기는 뵈르
바게트에 밀크와 달걀, 설탕을 넣은 베이누아
공처럼 둥글게 생긴 불루
긴 방추형의 쿠페
소라 모양의 부드러운 버터롤
초승달 모양에 파이 같은 크루아상
커다란 버섯 모양의 샹피니온
달걀과 버터가 듬뿍 들어가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브리오시
손가락을 길게 뽑은 것 같은 이탈리아풍의 그리시니
호밀빵인 세이글, 그라함롤, 푼파닉켈

2012년 4월 10일 화요일

승려와 수수께끼 (랜디 코미사)

선물할 책 사러 갔다가 눈에 들어와 구매.
실리콘밸리에서 실제로 벤처창업 및 CEO를 거쳐 현재 VC컨설팅을 겸하는 저자가,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창업에 필요한 아이템, 시장성, 경쟁력, 인력 등에 대한 조언도 유익하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열정'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솔깃하다.
내가 지금 그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부록의 안철수 교수의 KAIST '기업가정신' 강의의 저자 수강노트도 유익하다.
몇 구절 발췌..

**
나는 세월을 보내면서 사업이라는게 돈을 버는 일이 아닌, 창의력을 펼치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왜냐고? 사업의 핵심은 변화이기 때문이다. 사업과 관련한 모든 건 변하기 마련이다.
시장은 달라지고 제품은 발전하며 경쟁사는 동지가 되고 직원들은 들어오고 나간다.
기업은 변화에 대처하고 헤쳐 나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몇 안되는 사회기관이다.

**
미뤄진 인생계획;
1단계: 해야만 하는 걸 해라.(의욕적)
그렇게 미룬 후, 궁극적으로......
2단계: 하고 싶은 걸 해라.(열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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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과 열정을 혼동하지 마십시오.

의욕은 앞으로 떠밀려 가는 걸 말합니다.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말입니다.
열정은 당신을 끌어당기는 겁니다.
본래의 자신과 맞아떨어지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느끼는 유대감 같은 겁니다.
열정을 갖고 있어야 어려운 시기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
비전을 갖고 일한다는 건, 열정을 쏟으며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를 제공한다.
또한 조직의 목표와 열정을 연결시켜 주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불가능한 걸 이루고 큰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재정적 보상보다는 영감을 자극하는 게 더욱 필요하다.

**
안철수가 청년들에게 전하는 조언(저자 수강노트)
1) 시간을 엄수하라.
2) 경청하라.
3) 언제, 어느 곳이든 읽을거리를 갖고 다녀라.
4) 무엇이든 잡지 하나를 구독하라.
5) 아침마다 급한 일이 아닌, 중요한 일을 실행하라.
6)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항상 메모하라.
7) 어느 분야에 시간을 집중투자하라. 그만큼 즐길 수 있게된다.
8) 본디 계획 했던 일보다 항상 더 하라.
9) 불평하지 마라. 이는 시간을 낭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10) 생각의 틀을 깨라.
11) 첫인상보다 더 중요한 건 마지막 인상이다.
12) 실수는 모든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니 두려워 마라.
13) 스스로 인생의 주체가 돼서 살아라.

2012년 4월 9일 월요일

유품정리인은 보았다! (요시다 타이치)

사람이 죽고나면 남는 것, 시체와 유품.
시체는 장의사가, 유품은?
한국에는 이런 비지니스가 아직인 듯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실제로 유품정리 일을 하면서 기록했던 블로그를 모아 펴낸 책이라 한다.

수많은 형태의 죽음과 사연이 있다.
죽는 사람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만 남아 있는 유족이나 관련자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여러차례 언급되는 고독사가 그것이다.
정책적으로 독거노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나 또한 어쩌면 홀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른다.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곳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거나 혹은 자의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된다.
물론 형편이 되는 한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여 주위에 폐를 끼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오래전부터 생각만 하던 유언장을 얼른 정리 해둬야겠다.
죽음이 특별하거나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란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저 자연의 일부로 태어나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

지금 내가 아끼는 물건들이 나의 유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말이 머리속에 맴돈다.

2012년 4월 3일 화요일

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카를로 프라베티)

이건 약간 컬트적인 소설인가?

솔직히 재미도 없고 중간중간 졸리고 말장난 같은 언어유희가 거슬리기만 하다.
난 역시 유럽쪽이랑은 코드가 안 맞는지도 모르겠다.

이책을 고른 이한테 한번 물어봐야지.

이 작가와 이 소설의 묘미가 뭔지?

2012년 3월 31일 토요일

그래! 인디아 (하정아)

인도에 빠져버린 인도를 동경하는 아이가 빌려준 책.
톡톡튀는 작가가 여행 중 만난이들과 인터뷰형식으로 꾸민 책.

무작정 찾아온 이도 있고, 다시 찾아온 이도 있고, 다른 나라를 거쳐 온 이도 있다.
학생도 있고 10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온 이도 있다.
잠시 다니러 온 이도 있고 뭔갈 배우러 온 이도 있고 틈틈이 봉사를 하는 이도 있다.
한결같이 사기를 당했고, 악하기도 하고 순진하기도 한 인도인들에게 혼란을 느끼기도 하고, 더럽고 지저분한 환경에 학을 뗀다.
그리곤 다시 인도를 찾는다. 한결같이.

직접 가보지 않으면 온전히 공감하는게 절대로 불가능 함을 안다.

아프리카를 자전거로 여행하다 온 이들에게는 인도가 편안한 휴식처 이지만
문명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인도가 도저히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해불가의 세상이라 한다.
하지만 형용할 수 없는,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의 안식과 익숙함을 어느새 누리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도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들의 삶의 모습에 비해 너무나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끊임없이 불평하고 더욱더 만족하기 위해 바둥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서라고 어디쯤에 얘기하고 있다.

격하게 공감한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2012년 3월 23일 금요일

어머니 (강상중)

전후 식민지 시절 흔하디 흔한 우리 어머니들의 삶.

그 중에서도 이국 땅 일본에서 생을 일궈온 어머니의 이야기.

도서관에서 눈물 콧물이 나 시껍했네.ㅠ

엄마한테 전화 해봐야겠다.

2012년 3월 21일 수요일

잊혀진 질문 (차동엽)

믿음이 없으면 전부 납득하기엔 무리가 있다.
중간에 괜히 선택했다는 후회가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랜 사제생활과 풍부한 독서가 어우러져 굳이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배제하더라도 충분히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나자신에 대해 돌아보기엔 감사한 말씀들이 가득하다.

어차피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내 입장에서는 선과 악이라거나 부활이라거나 영생이라거나 혹은 천국과 지옥의 개념따위는 관심 밖이다.
물론 인간으로서 선한 인간 악한 인간은 극명하게 나눠지지만.

자연의 일부로서 한 인간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사는가는 지극히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에 만족하고 지금 가진것에 만족하며 사는 삶도
보다 위를 향해 앞을 향해 매진하는 삶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 만족하는 삶이라면 어떤 삶도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도 그런 삶들을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스스로 만족하는 삶 바꿔 말하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
이것이 매우 쉽고도 어려운 명제이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갈등이 생겨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 감상 따위 보다는 한용운의 시로 대신할까 고민하다가.....**

알 수 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위에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2012년 3월 20일 화요일

서른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김선경)

학원 시간이 남아 서점에 들렀다가 산 책.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책이다.
나랑 성향이 비슷해 보이는 마흔 누님의 인생이야기.
출판 관련 일을 해서인지 깨알같이 와닿는 인용들이 군데군데 있다.

요약하면 결국
마흔이란 나이는 결코 늦은 나이도 아니고
부족하고 무능력해 보일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하고 도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행복이란 것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정도?

이런 류의 책들을 가볍게 여긴 때도 있었다.
하지만 한살 씩 더 먹을 때마다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온 선배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깊이 와닿음을 느낀다.

나름대로의 깨달음이라면
나 자신에 대해 열심히 탐구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
그 가운데에서 나의 바램도 행복도 찾아지거나 혹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

**
어른 노릇 하기(199P)
열여섯에 나는 내가 다 컸다고 생각했다. 마흔이 넘은 나는 지금 십 대 어디쯤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만화를 좋아하고 동방신기를 좋아한다. 치즈를 두 장씩 겹쳐 먹기도 하고 머리 감기 싫은 날도 있으며 양말을 이틀씩 신기도 한다. 엄숙하고 심각한 자리는 불편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건 영 어색하다. 누군가 충고하면 고마운 척하지만 속으로는 삐진다. 그러다 어디선가 글 한 편 써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그날부터 심각하게(?) 고민한다. 인생이 뭔지 알다가도 모르겠고, 불안하고 부끄러울 때도 많다. 나잇값이 뭔지 점점, 자주 생각에 빠진다. 열여섯과 마흔 사이를 그네 타듯 오가는 나! 언제 어른이 되는 것일까?

* 서른과 마흔의 경계에 대한 책을 몇 권 더 읽어봐야 겠다.^^.

2012년 3월 19일 월요일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김재명)

예상은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너무 갑갑하다.
뭔가 매우 불합리하고 다수가 그걸 알지만 일부 소수의 횡포로 해결되지 못하는 상태.

2차대전 후 각지에 흩어져서 박해 받던 유대인들이, 그들이 주장하는 선택받은 땅으로 몰려와 원주민들인 아랍인들을 몰아내고 멋대로 국가를 세운다. 물론 제국주의자 영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서.

난민이 된 아랍인들은(팔레스타인) 졸지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걸로도 모자라 온갖 전쟁범죄에 수많은 생명을 잃는다.
이들이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단결된 조직력과 테러뿐이다.
이 유일한 저항수단인 테러로부터 자위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전쟁범죄를 일삼는다.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난민들의 삶은 일제시대 우리가 겪었던 삶과 다르지 않다.
거기다 분리장벽을 세우고 끊임없이 유대인 정착촌을 만들어 이스라엘의 영역을 확장하고 팔레스타인들을 궁지로 몰아 넣는다.

그동안 수많은 생명들과 삶의 터전들이 사라져 갔다.
아이들의 눈에는 분노와 절망만이 가득하다.

작가는 책 여러곳에서, 그리고 말미에서 이야기 한다.
미국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정치인들의 성향이 평화지향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이러한 비극은 끝나기 어렵다고.
그리고 그것은 매우 불가능해 보인다고.

이스라엘은 절대 팔레스타인에 영토를 돌려줄 생각이 없다. 생명과 삶의 터전을 빼앗으며 온갖 박해를 가한다.
팔레스타인은 원래 그들이 살던 영토를 원한다. 군사적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테러로 맞선다.
미국은 중동지역의 석유확보를 위해 이스라엘 편에 서 있다. 막대한 지원을 한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핵은 묵인하면서 이라크의 핵을 물고 늘어지거나, 최근에 이란의 핵 관련 트집을 잡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다.
그러한 모순이 가능한 것이 국제관계의 '정의'이자 '힘'인 듯 하다.

신에게 선택받았다는 민족, 유대인
성전이라 부르며 기꺼이 목숨을 내어놓는 민족, 아랍인, 이슬람

하나님을 입에 담으며 전 세계 모든 전쟁에 빠지지 않는 나라, 미국, 기독교

그래도 '신'이 존재한다고? 뻐큐 머거라!!

**
재밌는 사실이 기술되어 있다.

유대 민족은 크게 터키계 카자르인의 후손인 아쉬케나짐, 순수 셈족인 세파라딤, 에티오피아계인 팔라샤 로 나뉘는데
전세계 유대민족의 80%가 아쉬케나짐이며(이스라엘포함), 이들은 그 옛날 바빌로니아와 로마제국에 정복당해 반란을 일으켰다가
예루살렘에서 쫓겨난 민족이 아니라, 카자르 왕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유대교를 받아들여 유대인이 된 카자르인일 뿐이다.
즉 "약속의 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다.

또한 아쉬케나짐의 일부가 훗날 나치에 의해 학대 및 학살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그들이 받은 그 학살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고 아랍인들에게 고스란히 핍박과 학살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언어다.
지금 이스라엘의 공식언어는 히브리어다.
하지만 1948년 이들이 독립국가를 세울때 히브리어는 일반 대중은 사용하지 않고 유대경전과 유대교회 안에서만 사용되는 '사어'였다.
세파라딤 유대인들은 그들이 살던 이베리아반도의 카스티야어와 히브리어가 결합된 '라디노어'를 썼고
아쉬케나짐 유대인들은 히브리어와 독일어가 합쳐진 '이디시어'를 썼다.
하지만 독립 후 철저하게 히브리어 외의 언어사용을 금했다.

결국 일제 시대 황민화를 위해 우리말 우리글을 못쓰게 했던 일제와 똑같은 짓을 한 것이다.(박노자 교수)

2012년 3월 17일 토요일

납관부 일기 (아오키 신몬)

언젠지 기억은 안나지만 굿'바이(Good&Bye)라는 일본영화를 눈물 흘려가며 본적이 있다.
히로스에 료코가 출연했고 '죽음' '장례식' 그리고 '염습' '입관' 에 대한 이야기를 어찌나 서정적이고 적당한 무게로 풀어내서 아직도 여운이 남아 있는 그런 영화였다.
최재천의 책갈피에서 고른 책인데, 우연히도 그 영화의 원작이란다.
스토리는 전혀 다른데 말이지. 주인공의 배경도 아버지의 존재도.

책에서는 아오키 신몬'이라는 작가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사전에도 없는 납관부'로서의 에피소드와 죽음을 대하는 작가의 심경의 변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아니 그보다는 책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고 있는 죽음에 대한 일본 불교의 선승들과 시인들의 시각을 마치 인문서적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풀어놓고 있다.
물론 나의 관심분야이기도 하고, 마침 어제 읽은 '공겁인'의 내용과 일맥 상통하는지라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다.
공겁인에서 언급된 유마경이 여기서도 인용되고 있다.
유마경은 유마거사와 문수보살이 나눈 대승의 깊은 뜻에 관한 문답을 기록한 불경이다.

저자가 상당 부분을 인용하고 있는 일본 불교에 대한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
정토종을 창시한 호우넨,
호우넨으로 부터 사사받은 신란, 그가 창시한 정토진종과 신란의 "교행신전",
신란으로부터 사사받은 유이엔, 그가 저술한 "탄이초"
정토진종을 크게 부흥시킨 렌뇨, 그가 쓴 "백골의 장"
조동종을 창시한 가마쿠라 시대의 선승인 '도겐'
그리고 시인 미야자와 겐지, 그의 작품 "영결의 아침"
이들 외에도 몇 몇 시인들, 특히 죽음을 앞둔 이들이 죽음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바가 불교에서 말하는 그것과 유사한 점을 보인다고 말한다.

불교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회장님의 조언이 웬지 가벼이 들리지 않더니 뭔가 내 인생에 변화가 오려나?
뭐가 됐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은 확실하다!!

**
날마다 시신만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신이 조용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그에 반하여 죽음을 두려워하고, 벌벌 떨면서 들여다 보는 산 사람들의 추악함...

**
놀람, 무서움, 슬픔, 우울, 분노, 그런 것들이 복잡하게 뒤얽힌 흐물흐물한 산 사람의 시선이 염습을 하는 내 등 뒤로 느껴지는 것이다.

2012년 3월 16일 금요일

공겁인 (최운초)

퇴사하면서 회장님과 면담을 가졌는데
아직도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불교에 관심을 가져보라 하시며 주신 책이다.

회장님께 변화와 깨달음을 주신 분에 대한 이야기일거라 짐작하며 읽었다.
파란만장한 삶과 늦은 나이에 깨달음을 얻은 백봉 김기춘 거사의 제자들이 전하는 구도의 길과 스승에 대한 회고다.

욕망을 쫓아 정력을 소비하며 사는 부류도 있고
아무 생각이 없이 그져 주어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사는 부류도 있고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혹은 온 세상에 은둔해 있는 구도자들처럼) 부처의 말씀을 깨닫기 위해 평생을 정진하는 부류도 있다.

난 굳이 따져보면 중간 정도 될까?
중간도 못 미칠것 같다. 갈망하지만 노력은 하지 않는. 이도 저도 아닌.

세상이치를 깨닫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부처님이 말씀하신 이치를 깨닫는 것은 또 어떤 기분일까?
깨친 여러 선사들이 해놓은 말씀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경지는 또 어떤 기분일까?

한번 경험 해보고 싶다.!!

2012년 3월 14일 수요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

처음 보고 듣는 글귀들이 아님에도
새로운 느낌과 감흥으로 와 닿는다면 내 마음이 그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있다는 의미겠지?

인수인계 끝내고
빈자리에 앉아 두어 시간에 걸쳐 짬짬이 다 읽어버렸다.

발췌글이 많아서 덧글로 남겨야겠다.

2012년 3월 13일 화요일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협상에 대한 내용이다.
익히 들어온 내용도 있고 신선한 내용도 있다.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도 그렇지만 이런류의 외국 서적에는 사례가 무수히 나온다.
그래서 더욱 쉽게 이해되고 공감이 되나보다.
다만 이 책에서 성공적인 협상으로 소개되는 사람들처럼 실전에서 혹은 연습의 연습을 거듭할 정도의 실천력이 따라주는가가 관건이라 생각된다.
변화가 없으면 읽기는 무의미하다고 하였는데 에고...

내가 이해한 핵심은
협상을 위한 기술적인 혹은 상대자에 대한 배경지식은 기본이며
인간적인 접근 및 관계 형성이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다라는 것 같다.

서글서글한 사람이 결국 원하는 것을 더 쉽게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건가? 제길.

**
사람이란 본래 자기 말에 귀기울여주고, 가치를 인정해주고, 의견을 물어주는 사람에게 보답하기 마련이다.

**
특정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인식하고 대할줄 알아야 한다.

**
협상을 성공시키려면 신뢰도 중요하지만, 약속에 대한 이해관계를 깨닫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
협상이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의사소통의 실패이고, 의사소통이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인식의 차이다.
인식의 차이는 사람마다 관심사와 가치관 그리고 감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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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전환(역지사지)을 통해 상대의 머릿속 그림을 보다 잘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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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상대방이 당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하기 2번에 해당)
(1. 저는 뉴욕으로 갑니다. 어디로 가세요?
2. 어디로 가세요? 저는 뉴욕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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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은 과거를 놓고 서로 대립하지만, 협상은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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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누구에게 그 어떤 이야기도 할 수없다.(데이비드 린<인도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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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은 상대방이 스스로 정해놓은 원칙, 프레이밍은 상대에게 정보(표준)을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
프레이밍과 점진적 접근법을 통해 상대방이 원하는 곳으로 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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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오직 목표와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 즉 어떤 표준을 이용할지, 상대방의 니즈는 무엇인지, 공통의 적을 만들 수 있는지, 관계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 진정한 의사결정자는 누구인지 파악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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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나쁜행동을 지적할 때는 재치있게 그리고 사실에 바탕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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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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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냉정할 때 해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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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최선의 방법은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다.(라이너스 폴링, 노벨평화상,화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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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원하는 것을 바로 얻을 수는 없어요. 대신 최종 목표까지 이르는 경로 설정을 잘 해야 합니다.(카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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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고 시간과 에너지가 허락하는 대로 가능한 한 많은 대화를 나누어라. 그러면 평생에 걸쳐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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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머릿속 그림에 대해 많이 알수록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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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에서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외적 요소의 동질성보다 심리적 연대감을 이루는게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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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질적인 이득(협상의 목표)을 생각하기보다 상대방과 비교를 하면서 비합리적인 판단을 할 때가 많다.

2012년 3월 11일 일요일

사랑받을 권리 (일레인 N. 아론)

원래 제목이 The Undervalued Self 인데 한글제목은 좀 뜬금없다.
'못난 나'라는 표현이 원제인것 같은데 책 제목으로는 어울리지 않아 그런가 보다.

소심함, 내성적, 소극적, 자신감'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어봤는데
이 책도 비슷한 부류의 책이다.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평가절하 하는 '못난 나'를 가지고 있으며
관계맺기와 순위매기기 사이에서 관계맺기에 실패하고 순위매기기에 함몰되면 이 '못난 나'가 발현되어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되며,
그래서 그 '못난 나'가 발현되는 과거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찾고 치유하는 과정을 거쳐 순위매기기에서 벗어나 관계맺기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기다.

순위매기기에 빠지게 되면 6가지 방어기제가 작동하는데 이건 공감이 간다.
최소화하기, 외부요인탓하기, 경쟁에서 빠지기, 과도하게 성취하기, 부풀리기, 투사하기.

6가지 중 상당부분을 나도 무의식적으로 발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내가 가진 컴플렉스는 어린시절 얼토당토 않은 트라우마보다는 '그것'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늘 고민하지만 답은 보이지 않는 '그것'.
아마 평생 고민하며 도망다니다 인생 끝날 것 같다.

본문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순수한 자아 만나기, 내면의 비판자 만나기, 내면의 보호자-학대자 만나기 등은 이론적으로 다가가기는 힘이 든다. 이럴 때는 외국처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정신분석학적인 치료가 필요할 것 같은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정신병자 취급을 하는 분위기 인지라. 물론 몇 몇 유명한 상담의들이 책도 내며 활동하고 있다. 서울에서.ㅠ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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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맺기 시작하는 법
.미소짓는다.
.눈을 마주친다.
.공감을 표한다.
.상냥한 태도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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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맺기 강화하는 법
.감정적으로 동조한다.
.통찰력을 발휘한다.(이해)
.말로 표현한다.
.감정이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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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맺기의 핵심;
스스로의 자아가 확립되었을 때에만 누군가를 자기 자신처럼 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 상태에서만 둘은 자원, 관점, 정서적 지지를 공유할 수 있다.

2012년 3월 4일 일요일

해를 품은 달 1 (정은궐)

발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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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이 얼굴도 모르는 연우에게 보낸 첫 연서.

장구령(張九齡)의 망월회원(望月懷遠, 밝을 달을 보며 임을 그리다)

海上生明月 바다 위로 떠오른 밝은 달을
天涯共此時 하늘 끝에서 님도 보고 있겠지
情人怨遙夜 그리운 님은 긴 밤 원망하며
竟夕起相思 밤이 다 가도록 나만 생각하리라
滅燭憐光滿 촛불 끄니 방안 가득한 달빛 더욱 서러운데
披衣覺露滋 옷 걸치니 옷은 이미 이슬로 축축하네
不堪盈手贈 손에 가득 담아 님에게 보낼 수도 없으니
還寢夢佳期 다시 잠들어 꿈속에서나 만나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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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가 보낸 회신

황진이(黄真伊)의 상사몽(相思梦,서로를 그리는 꿈)

相思相􀀀只凭梦 􀀀􀀀􀀀􀀀􀀀􀀀􀀀 愿使遥遥他夜梦 一􀀀同作路中逢。
서로 그리는 심정은 꿈 아니면 만날 수가 없건만,
꿈속에서 내가 님을 찾아 떠나니 님은 나를 찾아 왔던가.
바라거니 길고 긴 다른 날의 꿈에는,
오가는 꿈길에 우리 함께 만나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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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과 훤의 심시

雜詩二(잡시 2) - 陶淵明(도연명)

白日淪西阿(백일윤서아) : 하얀 해가 서쪽 언덕 뒤로 잠기니
素月出東嶺(소월출동령) : 동쪽 봉우리 위로 흰 달이 떠오네
遙遙萬理輝(요요만리휘) : 달빛이 아득하니 만리를 비추이니
蕩蕩空中景(탕탕공중경) : 밝은 빛 허공중에 흩어져 내리네
風來入房戶(풍래입방호) : 방 문 틈 사이로 찬바람 스며들어
夜中枕席冷(야중침석랭) : 한밤중 잠자리 베개머리 싸늘하네
氣變悟時易(기변오시역) : 날씨 변한 것에 계절 바뀜을 알고
不眠知夕永(불면지석영) : 오지 않는 잠에 밤 깊음을 알겠네
欲言無予和(욕언무여화) : 말하고 싶어도 대답 할 사람 없어
揮杯勸孤影(휘배권고영) : 외로운 그림자에게나 잔을 권하네
日月擲人去(일월척인거) : 해와 달은 사람을 버려두고 가고
有志不獲騁(유지불획빙) : 뜻은 있었으나 이루지 못하였으니
念此懷悲悽(염차회비처) : 가슴깊이 서글프고 처량한 생각에
終曉不能靜(종효불능정) : 밤새워 뒤척이며 잠들지 못 하였네

해를 품은 달 2 (정은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도 우연히 직원에게 빌려 읽고 완전 감동이었는데
해품달이 같은 작가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김수훤~이라고 네이트에 적어놓은 해품달 앓이 친구에게 선물해 주려고 주문했다가
내가 먼저 읽어버렸다. 최대한 조심조심 봐서 티는 안나는데 좀 찔리긴 하다.

약간의 정치 권력다툼 더하기 사랑 이야기인데,
다른것 보다 작가의 표현력이 존경스럽다.
대사 하나하나가 싯구다 싯구.

거기다 인물들의 이름.

기가막힌 작명이다.
해를 뜻하는 훤,
밝지만 해는 될수 없는 양명,
해와 운명을 함께 할수밖에 없는 월, 그리고 보슬비라는 의미의 연우.
해를 가릴수도 달을 가릴수도 있는 운,
불꽃의 염,
그리고 염과 하나 될수 없는 설.

1권을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새벽에 걸쳐 읽고, 2권은 일요일 오후에 시작해서 조금전에 읽었다.
이렇게 몰입해서 읽는 소설이 조금이라도 내 정서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ㅋ

선물해야 할 책이라 펼쳐놓고 발췌하기가 힘들어 몇 개만 옮긴다.

**
그제야 월의 왼쪽 눈에서 굵은 눈물 한 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아무 변화 없이 오직 눈물 한 방울만이 떨어져 훤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다.
훤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무표정한 표정보다는 차라리 떨어져 내리는 눈물이 덜 서글펐다.
그 마음을 담아 다시 거문고 줄을 뜯었다.
눈물은 월이 흘렸고, 울음소리는 거문고가 대신 내었고, 거문고의 울음소리는 훤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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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가 부질없이 크오.(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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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저를 아니 보실 것입니까. 오라버니(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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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구나. 달은 세상 모든것들의 그림자는 남기게 하여도, 스스로의 그림자는 남기지 않는다는 것을.....(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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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지금 제가 원망스러운 것이 있다면,
처음 雲雨를 읊은자, 그자가 원망스러울 뿐이옵니다.
구름과 비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데...(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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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자고 일어나 내일을 기다리고, 또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 내일을 기다리오.
그대와 함게할 날은 머지않은 미래의 한곳에 박혀 있는데
하룻밤 자고 일어난 오늘은 어이하여 그 미래에서 더욱 멀어져 있는지 알 수가 없소.(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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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안에 주어진 달이 같고, 한 달 안에 주어진 날이 같고,
한 날에 주어진 시간이 같다는 옛 성현들의 말이 이제야 다 거짓임을 알겠사옵니다.
임과 보냈던 한 날과 임을 기다리는 이 한 날은 분명 같은 한날인데,
지금의 한 날은 임 함께 있던 몇 날을 이어 붙인 듯 소녀에게도 참으로 길기만 하옵니다.(연우)

요곤 19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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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솟은 산일수록 쉽게 낮아지지도 않는 법이니, 그대의 몸이 힙겹더라도 나를 밉다 마시오.(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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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팬 계곡일수록 더 많은 물이 흐르는 법이니, 그 물 맛에 취하지나 마옵소서.(연우)

2012년 3월 2일 금요일

마더 릴리언의 위대한 선물 (지미 카터)

북한과의 중재를 위해 방북했던 카터 대통령.
이것이 내가 아는 전부이다.
그에게 이런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다는 것도,
그가 노벨상을 받았고,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국제분쟁, 평화 그리고 인권을 위해 애써 왔다는 것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릴리언 여사는 흔히 말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같다.
아마도 젊은날의 독서와 가정환경이 만들어 준 축복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일흔의 나이에 척박한 인도에서 간호사로서 평화봉사활동을 해내고
아들의 선거운동 최전선에서 왕성하게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이 놀랍니다.
그리고 그녀의 위트와 유머.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추억되는 그녀의 희생과 나눔과 봉사.

나도 이런 노년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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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과 물질들로부터
이토록 멀리 떨어진 낯선 땅에서
인생이란 남들과 더불어 살며 그들의 사랑을 가장 귀중한 선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될 줄은 몰랐다.
자식들에게 단 하나 바라는 게 있다면
용기있게 도전해 의미 있는 삶의 목표를 이루고 최대한 베풀며 사는 것이다.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니 조각 그림처럼 모든 게 맞아떨어진다.
그것은 계획된 삶이었고 그 삶을 준비하신 분은 하나님임을 믿는다.(릴리언, 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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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원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나자 오히려 참을성이 생겼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릴리언, 103p)

2012년 3월 1일 목요일

기독교 성서의 이해 (김용옥)

집에 한가득 도올 선생님의 책을 가지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그의 막힘없는 동서고금의 온갖 분야에 대한 지식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요사이 계속하여 연구를 하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기철학'을 일생의 하나의 철학체계로 정립하시려던 연구는 잘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앞서 읽었던 버트런드 러셀의 책의 감상에도 언급했지만
난 신의 존재 따위는 믿지 않는다.
이 세상의 온갖 비극들 천재지변들 특히나 '신'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대학살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도올과 같은 이성에 대한 냉철한 연구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
버트런드 러셀 만큼의 지성인이면서 믿음을 가진 사람들,
음양으로 이 세상의 어두운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내가 아는 주변의 수많은 '선'한 사람들이
내가 믿지 않는 '신'을 믿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의아심은 늘 가지고 있으며
또한 존재론적인 신이 아닐지라도 그 신이 가지는 의미론적인 어떤 것에 대한 궁금함 때문에 종교 관련 책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미션 스쿨이었던 '거창고'에서 많은 선생님들의 종교적인 언행에 감동받아
마지막 한학기를 학교 교회에 다닌적이 있지만
학교 밖의 교회는 도저히 적응하지 못했다.

그 거창고에서 역시 신선한 감동을 받은 것은 학교에서 사용하는 성경의 선택이유였다.
내가 몇 군데 밖에 다녀보지 않은 교회에서 사용하는 성경은 모두 개역한글판이었다.
도무지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우리말. 문체. 어휘.
차라리 짧은 영어실력으로 원서를 보는 것이 훨씬 더 이해가 쉬울 정도였다.

하지만 거창고에서는 개역한글판이 아니라 공동번역판을 학생들에게 권하고 교내 공식 성경으로 삼았다.

'기독교성서의 이해'의 주된 내용이 성경의 생성과정인데,
이 성경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지게 되기까지 기원전/후의 정치와 종교간의 피비린내나는 역사를 겪어왔고
그 과정에서 수십/수백 개가 넘는 성경의 기원이 되는 자료들이 만들어지고 구전되고 또 번역되어 왔다.

세월이 흘러 역사적인 몇 번의 발굴로 인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어왔던 성경의 내용들이 오역되거나 근거없음 또한 밝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조차도 확정할 수 없는 고대자료를 번역하고 또 번역한 '성경'이라면
새로운 증거와 사료에 의해 새로이 변역된 성경을 우리 일반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고등학생 때 했었고
그런 이유로 거창고가 선택하여 믿는자건 아니건 학생들에게 권해준 성경 하나만 보아도
그 학교의 열린 교육정신을 알 수 있다고 은근히 자랑하고 싶다.ㅋ

책 내용의 상당부분이 고대 희랍, 헬레니즘의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보다가 꾸벅꾸벅 졸기도 하였다. 지명도 이름도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구매해 놓은 역시나 도올선생님의 도마복음서 3권과 요한복음강해를 읽고 다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현대인의 필독서 중의 하나라는 '시오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도 꼭 읽어봐야겠다.

2012년 2월 26일 일요일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버트런드 러셀)

어렵다.
얼마나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한지 절실하게 깨달았다.
하지만 매우 난해하게 풀어놨지만 러셀이 말하는 상당부분에 공감하고 동의한다.

기독학교 중에서도 평범하지 않은 '거창고'를 다니고,
여러 선생님들께 감명받아 잠시 교회를 다니기도 했었지만, 졸업 전의 한 학기가 나의 교회경험은 유일하다.

이유는 많지만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음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맹목적인 믿음과 기복신앙은 아무런 마음의 동요도 일지 않는다.

한 친구는 자기가 다니는 교회를 주식회사xxx교회라고 농담삼아 말하곤 한다.
나도 안다. 농담이 아님을.
주식회사 대한민국과 상통!!

인류사적으로 가장 성공한 비지니스가 종교이고 그 중에서도 기독교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가진 존재의 두려움, 미래의 두려움을 교묘하게 상품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

전혀 하나님의 말씀도 성경도 교리도 따르지 않는 '교인'들은
어쩌면 지금 그들이 살고 있는 이 '현세'가 끝나면 모든것이 끝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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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서적 발전, 형법의 개선, 전쟁의 감소, 유색 인종에 대한 처우 개선, 노예제도의 완화를 포함해 이 세계에서 단 한 걸음이라도 도덕적 발전이 이뤄질 때마다 세계적으로 조직화된 교회 세력의 끈덕진 반대에 부딪히지 않았던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러셀)

2012년 2월 25일 토요일

당신들의 대한민국2 (박노자)

목표한 시간보다 훨씬 오래 걸려 읽었다. 1권, 2권 모두.
1권에 이어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권위주의, 폭력주의 왜곡된 민족주의 등에 대해 부연하고 있다.

저자도 본문에서 이야기 하지만 역사에 가정법이란 무의미하다.
하지만 일제강점을 거치지 않았어도 전세계적인 근대조류의 흐름상 강점기와 유사한 근대문화
즉 지배계층의 지배논리를 위한 사대문화 식민문화을 피해갈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에 약간의 공감은 된다.
물론 그것이 일제강점기 하, 일제의 만행을 정당화 할 수는 절대 없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지배계층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쇄뇌정책과 그들의 프레임(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되지만)에서 깨어나
보편적 인권에 대한 각자의 자각과 연대와 행동만이
여전히 남아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낙후된 근대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2012년 2월 23일 목요일

당신들의 대한민국1 (박노자)

특이한 이력과 나와 비슷한 나이면서 범접할 수 없는 한국사에 대한 지식과 통찰을 가진 탓에 그의 정신세계와 그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한가득 구매했었다.

그 중의 하나인 이 책은 역시나 부끄러운 한국의 근현대사와 우리 민족의 모순되고 역설적인 성향에 대해 꼬집어 이야기 하고 있다.
2권 중 1권에서는 전근대 모순사회, 사대주의, 일그러진 종교문화, 민족주의, 뿌리부터 썩어버린 대학문화, 권위의식 그리고 인종주의에 대해 그 연원들을 알려준다. 타자에 의한 독립과 타자에 의한 분단 그리고 철저하게 그 타자들을 위한 지배시스템 속에서 형성되고 관리되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 정당성을 가지지 못하는 것들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니 모순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모순의 틀을 지켜내기 위해 온갖 부조리와 비상식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그 모순의 틀에 갇혀 있음조차 자각하지 못하게 되었다.

최소한 두가지의 핵심은 잡힌다.
우리는 너무 경제논리, 자본의 논리에 함몰된 사회를 살아가고 있으며 인권에 대한 의식이 너무나 낮다는 점이다.
나 스스로도 자본에 대한 집착이 결코 약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최소한 타인의 인권, 인격의 폭력을 통한 자본에의 집착이나 추구는 해본적도 없고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보편적 인권의 가치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이라도 관심을 기울이고 고민한다면 어쩌면 상식이 통하는 모순되지 않은 세상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기가 남을 잡아먹고 싶으면서도, 남에게 잡아먹히기를 겁내며... 다들 의심 깊은 눈으로 서로서로 쳐다보면서...
-노 신(魯迅)의 「광인일기(狂人日記)」중에서

2012년 2월 19일 일요일

美(미) (낸시 에트코프)

아마도
도올 김용옥의 '여자란 무엇인가'를 읽다가 이 책을 알게 된 것 같다.
구매해서 읽은지 몇년 된 듯 한데, 중간중간 여전히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졸리기도 하고 또 집중시키기도 한다.
부제에 적혀 있듯이 '가장 예쁜 유전자만 살아남는다'가 핵심이겠고
인류사적으로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어떻게 인식되고 변화되어 왔는지 엄청난 연구자료의 인용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아름답다는 것을 규정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자들이 시도했지만 수긍할만한 결과는 없었다.
하지만 책에서 얘기하듯이 대칭을 이루는 균형과 부드럽고 티없는 피부 그리고 건강한 머리카락은 주요한 필요조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역적인 차이는 있겠다.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나 또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우등한 후손을 가능한 한 많이 남기기 위해
우등한 수컷들에게 선택되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인자라는데 동의한다.

반대로 같은 측면에서 남성들이 젊다 못해 어린 여성들에게 끌리는 것 또한 당연할 수도 있겠다.
건강한 후손을 많이 생산하기에 적합한 어린 여성'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욕망, 소유하려는 욕망을 저속하지 않은 척 포장하려 하지만
그 욕망의 동기는 본성과 본능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우리 인간은 본질적인 욕망을 추구하면서도 얼마든지 부가적으로 얻어지는 여유로움과 즐거움과 깨달음을 향유할 만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8장 결론은 한번 더 정독 할 것!!

발췌는 덧글로!!

2012년 2월 15일 수요일

최재천의 책갈피 (최재천)

3일차에 아직 다 읽지를 못했다.
어제 심란한 마음에 독서가 되지 않아 그냥 자버려서 물리적으로 한계가 생겨버렸다.(정확하게 1/3 남았다.)
다행히 내일 마무리하고 다음 책을 금요일, 토요일에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최재천 전의원, 현 변호사의 독서 이력은 예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고
간혹 토론프로그램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지식과 논리에 감탄하곤 했었다.
어쩌면 그래서 나도 제대로 책을 읽어보자고 결심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다루는 도서는 153권이라고 한다.
하지만 서평 곳곳에 인용된 다른 출처를 감안하면 그의 독서량은 어마어마하리라 생각된다.

이책에서 소개해준 책들 중 관심이 가는 몇 권은 주문해서 3월달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구매예정 도서!

열하일기 - 박지원
납관부 일기 - 아오키 신몬
사랑받을 권리 - 일레인 N. 아론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 최성각
지의 정원 - 다치바나 다카시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 빌 브라이슨
어머니 - 강상중
마더 릴리언의 위대한 선물 - 지키 카터
나는 몇 살까지 살까 - 하워드 S. 프리드먼
금융의 지배 - 니얼 퍼거슨
허수아비춤 - 조정래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 김재명

2012년 2월 12일 일요일

탈영자들의 기념비 (생각의나무 편집부)

예전에 박노자의 배경과 그의 지식에 크게 감동받아 그가 저술한 책 10여권을 구매한 적 있다.
물론 두어권 읽다가 금새 쏟아져 나오는 다른책들에 관심을 뺏겼는데, 이번에 선택한 이 책도 그때 샀던 책들 중 한권이다.

박노자 외 15명 정도의 지식인들이 근대와 현대의 담론거리들에 대해 아주 어렵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중간에 집어던지고 싶었지만 뜻한바가 있어 겨우겨우 끝을 보긴 했다.

큰 맥락은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주류에 의해 희생당한 소수자들(?)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념비(?)를 세워주자~ 정도?
물론 너무 어려운 말들이라 제대로 이해 못한 부분이 많다.

여호와의 정의 교파의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핍박,
성매매자들의 인권,
커밍아웃의 사회적 의미,
빈민과 철거민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의식 등 소수자들의 이야기도 있고,

국가와 국민, 어머니와 여성, 성도와 교회, 민중과 지식인에 대한 상호모순적인 이야기도 하고 있다.

거듭 이야기 하지만 최고의 지성인/지식인들이 펼쳐내는 이야기, 그것도 근현대사에서 수많은 갈등과 대치를 야기했던 주제들을 다룬것이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아마도 차후에 다른 책들을 통해서 거꾸로 이해를 할 수 있을 때가 오리라 예상된다.

2012년 2월 9일 목요일

무취미의 권유 (무라카미 류)

3일차가 되도록 거의 읽지 못한 '탈영자들의 기념비'를 잠시 보류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가벼운 책으로 한시간여 만에 읽었다.
이 작가의 다른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제목과 몇 몇 구절에 공감이 가서 구매를 한 책이다.

밑에 발췌할 몇 문장들을 제외하면 별로 통찰이나 공감이 가는 글들은 아니다.
소설을 잘 쓰는 사람이 이런 에세이에도 재능이 있는건 아닌가 보다.

몇개 발췌하고 마무리!!

9페이지 /취미의 무의미에 대해...
취미의 세계에는 자신을 위협하는 건 없지만 삶을 요동치게 만들 무언가를 맞닥뜨리거나 발견하게 해주는 것도 없다.
가슴이 무너지는 실망도, 정신이 번쩍나게 하는 환희나 흥분도 없다는 말이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성취감과 충실감은 상당한 비용과 위험이 따르는 일 안에 있으며, 거기에는 늘 실의와 절망도 함께한다.
결국 우리는 '일'을 통해서만 이런 것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12페이지
벤처 정신을 지닌 사람은 원칙적으로 소수파이다.

17페이지
세계화에 적응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것은 소통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친구와 가까이 하고, 적과는 더 가까이 하라'고 날 가르쳤네."
(He taught me "keep your friends close, but your enemies closer.") -대부2, 마이클 콜레오네

21페이지
'좋아한다'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가성적인 부분에 의존한다.
뒤집어 말하면 누군가에게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좋아함'이란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인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26페이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신뢰와 전망을 공유할 때 이상적인 동반자로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연애든, 비즈니스든 '주종'과 '의존' 관계에서는 힘들다는 이야기...)

89페이지
업무나 개인사에서 스스로 매기는 일의 우선순위가 그 사람의 인생인 것이다.

171페이지
뭔가 얻는게 있는 실패(값진 경험)를 맛보기 위해서는 도전할 무엇과 맞닥뜨려야만 하는데,
그렇게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 '도전에 대한 굶주림'이다.

2012년 2월 6일 월요일

진보집권플랜 (조국)

웬지 세금혁명, 검사와 스폰서에 이어지는 책같다.
절묘한 우연이다.
책은 오마이뉴스 기자인 오연호와 조국 교수의 대담 형식이다.

두사람 모두 진보.개혁(이 둘의 합의하에 사용되는 용어)의 선봉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이들이 말하고 바라는 진보.
개혁을 표방하지는 못했지만 그 이전의 정권과 현재의 이명박 정권에 비하면(사실 비교할 바가 못되지만)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 할만하다고 얘기한다.

진보.개혁은 곧 국민대다수의 보편적 복지를 의미하고
복지를 위해서는 사회문화교육 전반에 걸쳐서 개혁에 가까운 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검찰같은 절대권력구조에 대한 대안, 통일에 대한 대안, 세계화에 대한 대안 또한 필요로 한다.
그것을 위해 과연 진보.개혁 진영에서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한 여권에 맞서기 위한 야권통합- 이 부분은 현재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보인다-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위에 열거한 각 분야에 대한 진보.개혁 진영만의 철저하게 준비된 플랜(가치와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은 필요하다면 기꺼이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어 보인다.

그리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양심은 아니지만 현 세태에 분노할 줄은 안다.
나와 같이 이렇게 분노하는 이에게 방향과 희망을 제시하고 보여주는 역할 또한 진보.개혁 진영의 몫이자 의무라고 이야기한다.
다수의 진보인사가 인정하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조국' 교수의 이야기는 처음 접했지만
트위트 블로그 등에서 자주 봐왔고, 나 또한 소극적이지만 세상에 불만이 많은지라
격하게 공감!!

발췌 및 메모는 덧글에...

2012년 2월 4일 토요일

문재인의 운명 (문재인)

책 제목을 참 잘 지었다.

문재인의 자서전이지만 '운명'과도 같았던 노대통령과 함께한 세월을 담고 있다.
노대통령의 죽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그의 죽음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참여정부가 극복하지 못했던 여럿 아쉬운 점들을 복기하면서...

그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고 자타가 이야기 할 지언정 당신들의 진정성,
국민과 국가를 위한 올바른 길이라고 믿었던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당신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명박 정부는 말할 가치도 없거니와 지금 한참 논의중인 야권연대에서 조차도 희망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더더욱 떠난 그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명박정권이 몰락하고 난 뒤에
과연 문재인은 그가 책 말미에 던진 화두처럼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에 대한 해답을 보여줄까?

인용 한 구절.
"힘이 모자라거나 시운이 안 되면 패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패배하더라도 우리의 가치를 부둥켜안고 있어야 다음의 희망이 있는 법이다. 당장 불리해 보인다고 우리의 가치까지 내버린다면 패배는 말할 것도 없고, 희망까지 잃게 된다"(노무현)

끝까지 버티셔서 우리 곁에서 이 희망을 이야기 해 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아직도 해 본다.

2012년 1월 31일 화요일

세금혁명 (선대인)

1권에 이어지는 이야기다.

세금이 정당하게 징수되고 효율적으로 사용된다면
우리도 유럽의 선진국 못지 않은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전제하에
현 정부(과거 정부도 마찬가지지만)가 얼마나 부도덕하고 개념없이 국민의 피와 같는 세금을 농단하는지 보여준다.

원인을 두가지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넘들이 올드보이여서 구시대적인 토건개발 패러다임밖에 아는게 없어서
지식산업이니, 사회복지니, 소프트웨어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모든 정책을 토건개발 위주로 끌고 나간다는 시각 하나와,
하나는 그저 자기 잇속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어서라는 시각이다.
둘다 맞다고 생각된다.

현정부의 재정 분식회계라는 파트는 정말 기가 막히다.
공기업에 빚 떠넘기기, 민자사업으로 돌려막기, 국가 재산 팔아먹기.
또한 저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일부재벌 대기업과 기득권에 퍼주기 정책으로 일관하고 서민을 위한다고 허언만 하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에 국가재정, 지방재정이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빵꾸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들의 길을 가고 있을 뿐이다.

벌써 늦은 감이 있지만 하루빨리 조세제도의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 전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근본적인 구조의 개편이 필수.

보편적 복지사회로 가기 위한
정치적인 기반은 자연스레 뒤집어 질거라 예상하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현 여당은 말할 것도 없고 야당도 적절한 대안을 가지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저자가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1권도 2권도 나중에 반복해서 읽어봐야 겠다.
위험한 경제학 1,2권도 마찬가지!!!

2012년 1월 29일 일요일

부의 리모델링 (전인석)

Metlife FSR이 선물 해준 책.

읽다보니 2007년 출간된 책이다.
어차피 현재의 개정된 세법들이나 새로이 출시된 금융상품들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어서
그다지 상관은 없이 읽었다.

부동산, 금융상품, 세금.

재테크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세 분야에 대한 각 전문가들의 조언들인데,
이 책 뿐 아니라 많은 재테크 관련 서적들과 사람들 그리고 글들을 접하면서 느끼는 건
부자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핵심은
부동산이든 금융상품이든
미래가치에 투자하되 위험을 분산하고 최대한(***) 절세하라!!

나는 현재
부동산의 경우는
절반이 빚(전세금)인 아파트 1채가 전부이다.
아마도 오랜 시간동안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유는 없을것이다.

금융상품의 경우,
주식은 예적금의 이율에 기분 나빠서 은행 이자보다 조금만 더 벌자는 목표로 아주 조금 넣어뒀고,
나머지는 사실 보험에 올인하고 있다.
급여의 50%가 넘는 액수라 가끔 올바른 선택인지 고민되기도 하지만
솔직히 결혼/학자금을 제외한 순수 노후대비임에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부동산이나 금융상품에는 눈을 돌릴 여유가 없어서 관심이 잘 가질 않는다.
그보다 이 책에서 가장 깊이 와닿은 것은 바로 세금, 절세에 대한 부분인데
부동산이건 금융상품이건 과세에 대한 지식의 유무에 따라
피같은 나의 자신이 세금으로 엄청나게 빨려들어갈 수 있음을 알게 됐다.

해외부동산 투자의 함정, 토지의 성격에 따른 세금차이, 상속과 증여의 차이
특히 상속세와 증여세의 부담으로 상속을 포기해야 하거나 혹은 상속재산의 가치가 형편없어 지는 경우는 참으로 충격이다.
금융상품의 경우도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상품들의 과세범위(채권/역외펀드 등)에 따라 수익률이 매우 차이가 난다는 점.

무지의 극치였지만 알게된 사실 하나는
연금상품(보험, 저축)의 경우 10년이상 장기의 경우 무조건 비과세가 아니라
매월 받게 되는 연금액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부과한다는 점.

아무리 고수익의 상품에 투자를 하더라도
세금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그 수익률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 하나는 확실히 배웠다.


TAX 프리라이더 (선대인)

조세제도의 구조적인 문제와 탈세 그리고 세금이 얼마나 어이없게 쓰여지고 있는지가 핵심인데,
조세제도 측면에서는 구시대의 생산경제가 주류일 때의 제도에 여전히 올인하고 있고
보다 중요한 자산경제로 인한 소득에 대한 과세가 의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게 핵심 같다.
결국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문제인데, 결론적으로는 기득권에 유리한 구조라는 것.

간접세가 아닌 법인세 등의 직접세 감세가 얼마나 기만적이고 엉터리 감세정책인지에 대한 이야기.
건설을 포함한 정부정책 전반에 걸쳐 얼마나 일부 기득권과 재벌들을 위한 예산 편성과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거두어져야 할 세금이 제대로 안 거두어지니
결국 근로소득자 등의 상대적으로 저소득자들에 더 부담이 가중되고,
그나마 거두어진 세금을 다수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으로 집행하지 못하고,
일부 기득권, 재벌들에게 퍼주고 있고,
그래서 다시 다수 저소득 국민들에게 그 부담이 돌아오는 악순환.

저자가 말하는 '세금혁명'이 아니면 이 악순환의 고리는 영원할 것 같다.
나의 이익을 대변하고 나를 위한 정책을 펴줄 사람을 뽑아야 할텐데
쓰레기 언론들 때문에 그 또한 쉽지가 않으니....

2권을 보고 싶은 맘이 싹 가신다.

2012년 1월 28일 토요일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outlier
1.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2.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조금 흥미로운 주제이면서 매우 설득력을 가진 내용이다.
주변의 성공했다는 사람들, 빌 게이츠, 빌 조이, 비틀스 그리고 조셉 플롬-의 예를 들어
그들의 성공이 단순히 그들이 천재여서가 아니라
1만시간 연습의 법칙을 만족하며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가? 부모의 직업이 무엇인가?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등의
다양한 기회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주장이다.

그중에서도 2부에서 다루고 있는 문화적 유산으로 인한 현상들이 매우 흥미롭다.
Culture of Honor, 명예문화로 인한 폭력적인 성격
Power Distance Index, PDI, 권력 간격 지수의 순위가 비행기 추락사고 순위와 유사하다는 점.
벼농사의 특성으로 인해, 아시아인이 수학에 더욱 능하다는 점.

특히 PDI에 대한 부분은 주의깊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교문화권에서 상명하복에 길들여져 있는 부기장이라면
초를 다투는 위기상황에서 기장(상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위급상황을 전달하려는 '완곡어법'은
제대로 상황을 전달하기 어려워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매우 공감이 간다.
실제 통계가 반증하기도 하고.

다행히 이런 분석을 통해서 상당부분 개선되었다고 하니 다행이긴 하다.

또 아시아인이 수학에 더욱 능하다는 건 벼농사의 특성으로 인해서
매우 정교하고 꾸준히 열심히 정성을 쏟을 줄 아는 문화의 영향이라는 점도 공감이 가지만
언어적 특성 즉 영어보다 훨씬 짧은 음절로 수를 읽을 수 있기때문이라는 깨알같은 분석도 매우 공감이 간다.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식스, 세븐...

일, 일, 삼, 사, 오, 육, 칠

확실이 읽기 쉽고 기억하기 쉽다.ㅋ

진작에 사놓고 쳐박아 둔 책을 이제야 읽었다.
성공하기위한 어떤 묘안을 주려나 기대한 책이지만 그런건 없다.
그냥 흥미로운 분석과 공감뿐.

책에도 나오는 표현이지만,
성공한 이들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기회를 움켜잡을 힘과 자세가 있었다는 말이 오히려 뇌리에 남는다.

2012년 1월 26일 목요일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우연히 차안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몇 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하고 있다는 책이 바로 이거였다.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구매를 했다.
그런데 역시 박경철 쌤의 자기혁명'과다.

딱 대학생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몇 몇 와닿는 구절은 댓글로 정리 할 예정이지만
지금 30중반을 넘긴 나로서는 이 책에서 아무런 실마리도 잡을수가 없다.

다만 마지막에 언급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대사는 적절할 수도 있겠다.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지금 난 그렇게 그냥 나아가고 있다.
어디를 향해서 무엇을 위해서인지도 모른채...

검사와 스폰서, 묻어버린 진실 (정용재)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을 때도 그랬다.
권력을 등에 업은 자들이 선하지 못할 때 얼마나 추악해 질 수 있는지,
권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세상과 맞서 살아나갈 수 있는지 답이 보이지 않았다.
그저 나에게는 나의 가족들에게는 나의 주변에는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길 억울한 일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것 뿐이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다.
특검이라는 허울안에 역시 검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애초에 공정한 수사니 자정이니 하는 건 관심도 없지만 불가능 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기 위해 이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아이러니.

깨어있는 시민들이 점점 늘어나면 과연 바뀔 수 있을까?
훌륭한 지도자가 나오면 바뀔 수 있을까?

최소한 언론이라도 제 역할을 해 준다면,
그래서 진실이 아닌 사실이라도 시민들에게 전달되게 해주어도
참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때 스폰서 역할을 자처하다 팽 당하고, 그들의 본색에 철저하게 짓밟힌 정용재氏,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업보라고 생각한다.
다만 추악한 검사들의 악행을 세상에 조금이나마 드러나게 해 준 용기와 공로는 인정받아 마땅하다.

본분을 망각한 모든 공직자들.
숟가락으로 죽을때까지 때려주고 싶다.

2012년 1월 25일 수요일

임종하는 눈망울에 새겨질...(신구비)

볼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시.
오늘 유독 더 그러하다.

임종하는 눈망울에 새겨질...

그대 훗날 먼 훗날
나이 들어 임종하려 하는 먼 훗날
눈망울에 성스럽게 새겨져
햇살처럼 반짝일
애틋한 한 얼굴 있겠지요?

그 사람 오늘 만나면
인생 아름다워지고
기쁨에 놀라 하늘 날며
어떤 고난도 이겨낼 힘 생기겠지요?

그대 훗날 먼 훗날
나이들어 임종하려 하는 먼 훗날
눈망울에 성스럽게 새겨져
향기로 어둠 몰아낼
광채같은 한 얼굴 있겠지요?

지금 그 사람 얼굴이
그 얼굴이기를
떠도는 얼굴들 속에서 찾으려는 얼굴이
그 얼굴이기를
그대 눈 맑아져
그 얼굴 꼭 담을 수 있기를.

그대 훗날 먼 훗날
나이 들어 임종하려 하는 먼 훗날
눈망울에 성스럽게 새겨져
햇살처럼 반짝일 수 있는
애틋한 한 얼굴
정말 만나셨는지요.

추억하기 위한 사람 아닌
영원히 살기 위한
한 사람
정말 만나셨는지요.

-신구비-

2012년 1월 24일 화요일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887페이지에 달하는 양.
설 연휴에 다 읽겠다는 목표를 이뤄서 다행이다.

하도 많은 일화들을 접해서 잡스의 전기를 읽으면서 그게 모두 사실이었구나~를 연발.
어치피 그는 천재였고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애플을 만들고 또 부활시킨건 사실이다.
인간적으로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이었지만
누구도 갖지 못한 직관과 집중이라는 재능으로 그에 버금가는 천재들과 함께
우리에게 디지털혁명을 경험시켜준 건 훌륭하다고 인정해야 할 것이다.

아이폰, 아이패드(난 아이팟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아이폰에 아이팟이 녹아 있으므로)에 이어
최근에 맥북에어를 경험해 보고 있는 중인데
대한민국의 윈도우와 오피스에 종속된 문화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훨씬 아름답고 편리하며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들로 가득한 애플의 제품들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차단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iOS건 안드로이드건 모바일 기기들이 주류가 되면서
그런 종속성이 점점 나아지는 듯 해서 다행이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뱅킹과 쇼핑이 맥에서 가능해 지는 날
맥을 집에 들여놓을 테다!!!

눈이 침침해서
몇가지 발췌는 댓글로...내일.

2012년 1월 19일 목요일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

화장실에서 보려고 eBook 버전으로 구매한 책.

분명 책이 인생을 바꿀수 있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전제조건은 느끼고 체화해서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고 누구나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누구나 책을 읽었다는 사실.

마치 프랭클린플래너 이야기 같이 느껴진다. ㅋ

많이 읽기보다는 제대로 읽는 법을 나만의 독서법을 정립하는게 우선일 듯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쩌면 일단 많이 읽어야 할지도.

2012년 1월 18일 수요일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위지안)

작가의 배경에 대해 훑어보고 바로 구매 해버린 책.
나보다 세살이나 어리면서 저명한 대학의 교수의 위치에서
말기암을 선고받고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되돌아 보며 정리한 글들.

나보다 어리고
능력있는 여자,
그리고 이제는 죽어버린 그녀의 글들이
웬지 나에게만 무슨 말을 해 줄 것 같다.

2012년 1월 10일 화요일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박경철)

예약까지 해가며 샀는데 지루해서 보다말다 겨우 끝낸책.
그만큼 내 삶이 치열하지도 진지하지도 않고
성찰이 없다는 반증으로 알고 조금은 반성하게 되었으니 나름 돈은 아깝지 않으리.

분명 청년기 애들에게 해주는 이야긴데
나의 무지함 때문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들이 많다.
어쩌면 이미
청년기의 순수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꿈을 만들고 꿈을 향해 한발한발 정진하는
그런 나'가 되기엔 나의 마음이 너무 황폐해진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 막 살고 싶은 생각도
또 지금 그렇게 막 살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아직도 나의 길을 모르겠다는 것 뿐.